경제학적 사고방식
합리성 · 인센티브 · 한계분석 · 매몰비용 —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법
2강(30강 중) · 강의시간 240분 (60분 × 4블록) · 담당: 이건형
📌 학습목표 및 강의 위치
이번 강의를 마친 후 학생들은 다음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 합리성(rationality) 가정의 의미와 한계를 설명할 수 있다
- 인센티브(incentive)가 경제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실제 사례로 분석할 수 있다
- 한계분석(marginal analysis)을 이용해 최적 의사결정을 설명할 수 있다
-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를 실생활 사례에서 식별할 수 있다
- 넷플릭스·쿠팡 사례를 경제학적 사고방식으로 분석할 수 있다
30강 전체 구조에서 2강의 위치
| 파트 | 강 | 주제 | 핵심 질문 |
|---|---|---|---|
| PART 1 | 1강 | 미시경제학이란? | 경제학은 무엇을 공부하는가? |
| PART 1 | 2강 ← 현재 | 경제학적 사고방식 | 경제학자처럼 생각하는 법은? |
| PART 1 | 3강 | 경제 모델과 그래프 | 경제학은 어떻게 분석하는가? |
| PART 1 | 4강 | 수요와 공급 | 시장은 어떻게 작동하는가? |
1강에서 희소성·기회비용·트레이드오프를 배웠습니다. 2강에서는 그 위에서 경제학적으로 사고하는 방법론을 익힙니다. 합리성 가정이 왜 필요한지, 인센티브가 어떻게 행동을 바꾸는지, 그리고 모든 결정의 핵심인 한계분석(marginal analysis)이 무엇인지 배웁니다.
강의 흐름 지도: ① 실시간 이슈(넷플릭스) → ② 합리적 경제인의 역사 → ③ 합리성 개념 → ④ 인센티브 → ⑤ 한계분석 + 그래프 → ⑥ 매몰비용 → ⑦ 지역 사례 → ⑧ 기업 분석(넷플릭스·쿠팡) → ⑨ 퀴즈·토론 → ⑩ 정리
📡 오늘의 경제 이슈
넷플릭스 구독료 재편: 합리적 소비자는 어떻게 반응했나?
넷플릭스는 2023~2024년에 걸쳐 광고 없는 베이식 플랜을 폐지하고, 2025년 기준 한국 시장 구독료를 광고 포함 5,500원 / 스탠다드 13,500원 / 프리미엄 17,000원으로 재편했습니다[1]. 동시에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2023년 5월 본격 시행하면서 구독자를 개별 계정으로 전환 유도했습니다.
- 경제학적 질문 1: 소비자는 왜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넷플릭스를 유지했나? → 한계편익(MB) 분석
- 경제학적 질문 2: 계정 공유 금지는 어떤 인센티브를 만들었나? → 인센티브 재설계
- 경제학적 질문 3: 넷플릭스에 이미 지불한 연간 구독료는 미래 결정에 영향을 주어야 하나? → 매몰비용
※ 이 세 가지 질문이 바로 오늘 강의의 세 핵심 개념(합리성·인센티브·한계분석·매몰비용)과 정확히 대응됩니다.
📜 이론의 뿌리 — 합리적 경제인은 어떻게 탄생했나
아담 스미스(1776) → 존 스튜어트 밀(1836) → 신고전파(1870s~1890s) → 사이먼의 도전(1955)
아담 스미스(Adam Smith)는 1776년 《국부론》에서 개인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면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사회 전체 이익이 달성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합리적 이기심(rational self-interest) 개념의 출발입니다.
1836년 존 스튜어트 밀(John Stuart Mill, 1806–1873)은 "인간은 오직 부(wealth)를 추구하는 존재"라는 추상적 모델인 Homo Economicus(경제적 인간)를 명시적으로 공식화했습니다. 이것은 분석의 단순화를 위한 모델이지, 현실 인간의 완전한 묘사가 아님을 밀 자신도 인정했습니다.
1870년대 한계혁명 이후 앨프리드 마샬(Alfred Marshall, 1890)이 수요·공급 그래프와 효용 극대화 분석을 체계화하면서, 합리적 행위자 가정이 경제학의 표준 분석 틀로 자리잡았습니다.
1955년 허버트 사이먼(Herbert Simon, 1916–2001)은 인간은 완전 합리성이 아닌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으로 의사결정을 한다고 주장해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후 카너먼·트버스키의 행동경제학이 이 흐름을 계승합니다.
코브라 효과(Cobra Effect): 식민지 인도의 인센티브 역설
19세기 영국 식민지 인도에서 정부는 독사(코브라)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죽은 코브라를 가져오면 포상금을 지급하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결과는? 현지인들이 포상금을 받기 위해 코브라를 직접 사육하기 시작했습니다. 정부가 정책을 폐지하자 사육된 코브라가 방생되어 코브라 수가 오히려 폭증했습니다.
이것이 코브라 효과(Cobra Effect)입니다 — 인센티브를 잘못 설계하면 원래 의도와 정반대의 결과가 발생합니다. 인센티브 설계는 경제학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 도구이며, 동시에 가장 실수하기 쉬운 영역입니다.
🔑 핵심 개념 설명
1. 합리성 (Rationality)
경제학에서 합리성이란 개인이 일관된 선호(consistent preferences)를 가지고, 주어진 정보와 제약 조건 하에서 자신의 효용(목표)을 극대화하는 선택을 한다는 가정이다. 이는 이기적임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이 목적에 부합한다는 의미다.
출처: Mankiw, N. G. (2021). Principles of Economics, 9th ed., Cengage, p. 6.
초보자 질문: "합리적이라면 항상 돈을 아끼는 것인가?" — 아닙니다. 합리적 선택은 자신의 효용(만족감)을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스타벅스에서 비싼 커피를 마시는 것도, 공간과 경험에서 얻는 효용이 가격을 정당화한다면 합리적입니다. 경제학의 합리성은 "똑똑한 선택"이 아니라 "자기 목표에 일관된 선택"입니다.
합리성 가정이 왜 필요한가? 합리성은 현실의 완전한 묘사가 아니라 예측 가능한 행동 모델을 위한 가정입니다. 물리학에서 진공 상태를 가정하는 것처럼, 경제학은 합리성 가정을 통해 시장 행동의 방향성을 예측합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가 줄고, 임금이 높아지면 노동 공급이 늘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합리성 가정은 경제학의 가장 강력한 도구이자 가장 많이 비판받는 가정입니다. 행동경제학(11강)에서 이 가정이 어떻게 도전받는지 다룹니다. 지금은 "유용한 단순화"로 이해하고, 그 한계는 나중에 검토합니다.
2. 인센티브 (Incentives)
사람이 행동하도록 유인하는 보상이나 페널티. 경제학의 핵심 원리 중 하나: "인센티브에 반응한다(People respond to incentives)." 인센티브 변화는 개인의 선택을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바꾼다.
출처: Mankiw(2021), p. 7; Levitt, S. & Dubner, S. (2005). Freakonomics. William Morrow.
인센티브는 크게 긍정적 인센티브(positive incentives) — 행동을 장려하는 보상 — 와 부정적 인센티브(negative incentives) — 행동을 억제하는 패널티 — 로 나뉩니다. 또한 금전적 인센티브와 비금전적 인센티브(사회적 인정, 내적 동기)로도 구분합니다.
| 인센티브 유형 | 설명 | 경제 사례 |
|---|---|---|
| 긍정적 (보상) | 원하는 행동을 장려하는 유인 |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 혜택 → 구독 유도 |
| 부정적 (패널티) | 원하지 않는 행동을 억제하는 제재 | 담뱃세 인상 → 흡연 감소 유도 |
| 금전적 | 화폐 보상·비용으로 행동 유인 | 성과급 → 생산성 증가 |
| 비금전적 | 사회적 인정·내적 만족으로 행동 유인 | 의사·교사의 직업 선택 — 사회적 보람 |
인센티브와 의도치 않은 결과: 코브라 효과처럼, 인센티브는 의도한 방향으로만 작동하지 않습니다. 배달의민족의 매출 연동 수수료(9.8%)는 플랫폼 수익 증대가 목적이었지만, 음식점의 가격 인상·음식량 감소라는 인센티브 왜곡을 낳았습니다. 인센티브 설계는 경제학에서 가장 어려운 실용 영역 중 하나입니다.
3. 한계분석 (Marginal Analysis)
추가 1단위의 행동에서 얻는 한계편익(Marginal Benefit, MB)과 추가 1단위의 행동에 드는 한계비용(Marginal Cost, MC)을 비교해 최적 선택을 결정하는 분석 방법.
MB > MC이면 행동을 늘리고, MB < MC이면 줄이며, MB = MC에서 최적점에 도달한다.
출처: Mankiw(2021), p. 6; Varian, H. R. (2014). Intermediate Microeconomics, 9th ed., Norton, p. 3.
초보자 질문: "한계(marginal)가 무슨 뜻인가?" — 한계(限界)는 추가 1단위를 의미합니다. "한계비용"은 커피를 1잔 더 만드는 데 드는 추가 비용이고, "한계편익"은 커피를 1잔 더 마실 때 얻는 추가 만족입니다. 이미 10잔을 만든 비용은 관계없고, 11번째 잔에 집중하는 것이 한계분석입니다.
상황: 이미 3편의 드라마를 시청. 4번째 에피소드를 볼지 결정. 구독료는 이미 지불됨(매몰비용 → 무시).
한계편익(MB): 4번째 에피소드를 봄으로써 얻는 추가 즐거움. 시리즈가 흥미롭다면 MB 높음, 피로하다면 MB 낮음.
한계비용(MC): 4번째 에피소드 시청 시간(60분)의 기회비용 — 잠을 자거나 공부하거나 운동할 수 있었던 시간의 가치.
결정: MB(즐거움 가치) > MC(60분 기회비용)이면 시청. 피곤함이 극심하면 MC > MB → 멈추는 것이 합리적.
$MB > MC$ → 행동 증가 (더 생산, 더 소비, 더 투자)
$MB < MC$ → 행동 감소 (생산 줄이기, 소비 줄이기)
$MB = MC$ → 최적점(Optimal Point)
∴ 모든 기업의 이윤 극대화 조건($MR = MC$), 소비자 효용 극대화 조건도 이 원리의 응용이다. — 15강에서 심화.
4. 매몰비용 오류 (Sunk Cost Fallacy)
이미 지출되어 회수 불가능한 비용. 합리적 의사결정에서는 과거에 지불한 매몰비용을 고려하지 않아야 한다. 미래 의사결정은 오직 미래의 MB와 MC에만 기반해야 한다. 매몰비용에 집착해 잘못된 결정을 지속하는 것을 매몰비용 오류(Sunk Cost Fallacy)라 한다.
출처: Thaler, R. H. (1980). "Toward a Positive Theory of Consumer Choice." Journal of Economic Behavior & Organization, 1(1), 39–60.
| 사례 | 매몰비용 | 합리적 행동 | 매몰비용 오류 행동 |
|---|---|---|---|
| 넷플릭스 구독료 납부 후 | 월 13,500원 구독료 | MB > MC일 때만 시청 | 본전 생각에 억지로 시청 |
| 영화관 입장 후 영화가 재미없음 | 영화표 가격 | 자리를 떠나 다른 것을 한다 | 돈이 아까워 끝까지 관람 |
| 사업 투자 후 시장 환경 변화 | 이미 투자한 비용 | 철수 손실 < 지속 손실이면 철수 | "여기까지 왔는데"로 지속 투자 |
| 배달앱 광고비 선결제 | 광고비 | 앞으로의 매출 전망으로 판단 | 광고비 회수에 집착해 가격 인하 |
"지나간 것은 지나간 것이다(Let bygones be bygones)." — 이것이 경제학의 매몰비용 원리입니다. 군사 전략에서도 적용됩니다: 참호를 팠다는 이유만으로 전선을 유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과거의 비용이 아니라 앞으로의 기대 가치가 기준입니다.
📊 핵심 그래프 — 한계편익 vs 한계비용
그래프 읽기 가이드: Q* 왼쪽에서는 MB > MC → 수량을 늘리는 것이 이익. Q* 오른쪽에서는 MC > MB → 수량을 늘리면 손해. Q*에서 멈추는 것이 최적. 이 원리는 기업 생산, 소비자 구매, 정부 정책 모든 영역에 적용됩니다.
📍 지역 경제 연결 — 경주·포항·울산
경주 황리단길 카페: 인센티브와 성수기 가격 전략
경주 황리단길의 카페들은 봄 벚꽃 시즌(3~4월)과 가을 단풍 시즌(10~11월)에 평소보다 20~40% 높은 가격을 책정합니다. 이는 인센티브와 한계분석의 결합입니다. 성수기의 한계편익(MB: 추가 1명의 고객으로 얻는 매출)은 비수기보다 높고, 카페 공간의 희소성(수요 집중)이 공급자에게 가격 인상 인센티브를 제공합니다.
- 인센티브: 성수기 방문객 집중 → 대기 수요 발생 → 가격 인상 가능
- 한계분석: 가격을 더 올렸을 때 MB(추가 수익) vs MC(고객 이탈) 비교가 가격 결정의 핵심
- 소비자 입장 매몰비용: "여기까지 왔으니 먹어야지" → 교통비 매몰비용 오류가 소비 결정에 영향
포항 POSCO 생산량 결정: 산업현장의 한계분석
POSCO는 조강 생산량을 결정할 때 정확히 한계분석을 사용합니다. 철강 1톤을 추가 생산했을 때 얻는 한계수입(MR)과 추가 생산에 드는 한계비용(MC — 원료비·에너지비·설비 가동비)을 비교해 생산량을 결정합니다. MR = MC인 지점이 이윤 극대화 생산량입니다. — 15강 기업 이윤 극대화에서 심화.
🏢 기업 사례 분석
오늘의 핵심 개념(합리성·인센티브·한계분석·매몰비용)을 기업 전략에 적용합니다. ① 상황 → ② 경제학 질문 → ③ 개념 적용 → ④ 전략적 의미 → ⑤ 시장 구조 영향의 5단계로 분석합니다.
사례 1 — 넷플릭스: 한계분석과 구독 가격 설계
| 분석 항목 | 내용 |
|---|---|
| ① 기업 상황 | 넷플릭스는 2023~2025년에 걸쳐 계정 공유 금지 + 광고 포함 저가 요금제 도입 + 베이식 요금제 폐지를 단행했습니다[1]. 글로벌 가입자 2억 7천만 명(2024 Q1 기준). |
| ② 경제학 질문 | 넷플릭스는 어떤 한계분석으로 요금 체계를 재설계했나? 계정 공유 금지가 만든 인센티브 변화는? |
| ③ 개념 적용 | 계정 공유 금지 정책: 1개 계정을 공유하던 사용자에게 별도 구독 인센티브 생성. 광고 포함 5,500원 도입: MB(콘텐츠 가치) ≥ 5,500원인 저관여 소비자도 시장에 진입 가능. 한계비용(MC: 추가 구독자 서버 비용)은 거의 0에 수렴 → MB가 아주 낮아도 수익 발생. |
| ④ 전략적 의미 | 가격 차별화(Price Discrimination) + 한계비용 거의 0인 디지털 콘텐츠 특성을 결합한 최적 수익 설계. 소비자 잉여를 다층 요금제로 포착. |
| ⑤ 시장 구조 영향 | OTT 시장 과점화 심화 (넷플릭스·Disney+·웨이브·티빙). 계정공유 금지는 전체 OTT 업계의 표준이 되는 추세. 18강 가격차별, 24강 플랫폼 경제에서 심화. |
사례 2 — 쿠팡 로켓와우: 인센티브 설계와 잠금 효과
| 분석 항목 | 내용 |
|---|---|
| ① 기업 상황 | 쿠팡 로켓와우 멤버십은 2024년 4월 월 4,990원에서 7,890원으로 58% 인상. 동시에 쿠팡이츠·쿠팡플레이 무료 이용 혜택 추가[2]. 2023년 기준 약 1,400만 명 가입자[3]. |
| ② 경제학 질문 | 58% 요금 인상에도 탈퇴자가 적었다면, 어떤 인센티브 구조가 작동한 것인가? |
| ③ 개념 적용 | 잠금 효과(Lock-in Effect): 가입자는 이미 쿠팡 플랫폼에 적응되어 대안 쇼핑몰로 전환하는 전환비용(switching cost)이 발생. 혜택 추가(쿠팡이츠·쿠팡플레이)로 번들링(bundling) 인센티브 강화 — MB를 높여 인상된 가격을 정당화. 이미 지불한 멤버십 요금(매몰비용)에 집착하면 이탈이 오히려 줄어드는 역설도 존재. |
| ④ 전략적 의미 | 멤버십 인상 전에 번들 혜택을 추가해 MB ≥ MC 조건을 유지하는 인센티브 설계. 아마존 프라임의 한국판 전략. |
| ⑤ 시장 구조 영향 | e-커머스 플랫폼 경쟁에서 멤버십 구독 모델이 충성도 고착(loyalty lock-in)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 쿠팡 점유율 43% 수준으로 업계 독주 구조 형성(한국 e-커머스 시장, 2023). — 24강 플랫폼 경제에서 심화. |
사례 3 — 카카오페이: 인센티브 설계로 결제 행동 변화
| 분석 항목 | 내용 |
|---|---|
| ① 기업 상황 | 카카오페이는 포인트 적립·캐시백·자동결제 편의성을 통해 현금·카드에서 간편결제로 소비자 행동을 전환유도합니다. |
| ② 경제학 질문 | 무료 서비스인 카카오페이가 어떻게 소비자의 결제 습관을 바꾸는 인센티브를 설계했나? |
| ③ 개념 적용 | 포인트 적립 = 긍정적 금전 인센티브. 결제 편의성(1클릭) = 비금전적 인센티브(시간 기회비용 절감). 행동 반복 → 습관 형성 → 전환비용 발생. MB(포인트 + 편의) > MC(사생활 데이터 제공)로 소비자 합리적 참여. |
| ④ 전략적 의미 | 플랫폼이 무료 서비스로 사용자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금융 서비스 확장의 기반으로 삼는 데이터 인센티브 경제의 전형. |
| ⑤ 시장 구조 영향 | 간편결제 시장 경쟁(카카오페이·네이버페이·토스·삼성페이) → 인센티브 경쟁(캐시백·할인) 심화. 25강 디지털 경제에서 심화. |
🔬 학술적 확장 — 제한된 합리성과 행동경제학
전통 경제학의 합리성 가정은 인간이 완전한 정보를 가지고, 무한한 연산 능력으로 최적 선택을 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나 1955년 허버트 사이먼(Herbert A. Simon, 1916–2001)은 현실의 의사결정자는 세 가지 한계를 갖는다고 주장했습니다.
- 정보의 한계: 의사결정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는 것은 불가능하거나 비용이 너무 큼
- 인지 능력의 한계: 수집된 정보도 완전히 처리할 수 없음
- 시간의 한계: 최적해를 찾기 전에 결정을 내려야 하는 시간 압박 존재
이 때문에 인간은 최적(optimal)이 아니라 "충분히 좋은(satisficing)" 해를 선택한다고 사이먼은 주장했습니다. 이것이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입니다. 사이먼은 이 연구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했습니다[4].
핵심 논문: Simon, H. A. (1955). "A Behavioral Model of Rational Choic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69(1), 99–118. — 제한된 합리성의 이론적 기초.
합리성·인센티브·한계분석의 렌즈를 갖추면 다음 질문들에 경제학자처럼 접근할 수 있습니다.
- 왜 할인 마감 임박 문구에 반응하는가? → 지연 구매의 MC(할인 손실) > MB(더 고려할 시간) → 즉각 구매 인센티브 작동
- 왜 OTT 구독 해지를 미루는가? → 매몰비용 오류 + 전환비용(새 플랫폼 탐색 비용) 복합 작용
- 왜 뷔페에서 과식하는가? → 고정비용 지불 후 한계비용 = 0 → MB > 0이면 계속 먹는 것이 합리적으로 느껴짐
- 정부는 왜 탄소세를 도입하는가? → 탄소 배출의 사회적 MC를 기업에 내면화시켜 인센티브 재설계
🔍 이번 주의 키워드
일관된 선호에 따라 목표를 극대화하는 선택. 완전 합리성과 제한된 합리성으로 구분.
행동을 유발하는 보상이나 페널티. 경제 정책 설계의 핵심 도구.
추가 1단위의 편익과 비용을 비교해 최적점(MB=MC)을 찾는 분석법.
이미 지출되어 회수 불가능한 비용. 합리적 미래 결정에 고려해서는 안 된다.
추가 1단위를 더 소비·생산했을 때 얻는 추가적 이익 또는 만족.
플랫폼·서비스에 익숙해져 대안으로의 전환이 어려워지는 현상. 전환비용(switching cost)과 연관.
💬 토론문항
넷플릭스 구독료가 올라도 해지하지 않는 친구가 있습니다. 이 친구는 합리적인가, 비합리적인가?
- 합리적 관점: 콘텐츠 편익(MB)이 여전히 가격(MC)을 초과한다면 계속 구독은 합리적
- 비합리적 관점: 매몰비용 오류 또는 현재 편향(present bias)으로 해지를 미루고 있다면 비합리적
- 토론: 어떤 정보가 있어야 이 판단을 내릴 수 있나? 경제학은 어떻게 이 차이를 구별하나?
정부가 배달앱 수수료를 법으로 5% 이하로 규제한다면 어떤 인센티브 변화가 생길까요?
- 플랫폼 입장: 수익 감소 → 서비스 품질 축소, 광고 수익 강화, 신규 투자 감소 인센티브
- 음식점 입장: 비용 감소 → 배달 주문 확대, 가격 인하 여지 발생
- 소비자 입장: 배달 음식 가격 하락 기대 vs 서비스 질 저하 위험
- 토론: 이 규제는 코브라 효과를 만들 위험이 있는가? 어떤 의도치 않은 결과가 예상되나?
✅ 개념 확인 퀴즈
① MB > MC ② MB = MC ③ MB < MC ④ MB = 0 ▼ 정답 보기
한계편익(MB)과 한계비용(MC)이 같아지는 점이 최적점입니다. MB > MC이면 행동을 더 늘려야 이익이 증가하고, MB < MC이면 이미 최적을 넘어선 상태입니다. ① 번은 아직 늘려야 할 여지가 있음을 의미하고, ③ 번은 이미 과잉 상태입니다.
① 재미없는 영화를 표값이 아까워 끝까지 본다 ② 손실이 예상되는 사업을 미래 수익 전망으로 계속한다 ③ 가격이 오른 상품 구매를 포기한다 ④ 한계비용이 낮아 생산을 늘린다 ▼ 정답 보기
영화표 가격은 이미 지불한 매몰비용입니다. 합리적 선택은 "앞으로 남은 관람 시간에서 얻을 편익(MB) vs 시간의 기회비용(MC)"만 비교해야 합니다. ② 번은 미래 수익 전망(MB > MC)을 기준으로 하므로 합리적 판단입니다.
📝 강의 정리
| 개념 | 핵심 내용 | 연결 강의 |
|---|---|---|
| 합리성 | 일관된 선호로 목표 극대화 — 완전 합리성 vs 제한된 합리성 | 11강 행동경제학 |
| 인센티브 | 행동을 유발하는 보상·패널티 — 설계 실패 시 코브라 효과 | 21강 외부성·정책 |
| 한계분석 | MB vs MC 비교 → MB=MC에서 최적점 — 모든 경제 결정의 기본 | 15강 이윤 극대화 |
| 매몰비용 | 이미 지출된 비용은 미래 결정에서 무시 — 매몰비용 오류 주의 | 13강 비용 구조 |
| 경제학적 사고 | 트레이드오프 인식 + 인센티브 이해 + 한계에서 생각 = 경제학자처럼 보기 | 전 강의 기반 |
2강의 핵심 메시지: 경제학적 사고는 "더 많이 vs 더 적게"가 아니라 "추가 1단위가 가져오는 변화"에 집중합니다. MB=MC를 찾는 습관, 인센티브가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보는 눈, 매몰비용을 무시하는 용기 — 이 세 가지가 경제학자의 사고 도구입니다.
📋 과제 및 다음 강의 예고
이번 주 과제 (제출: 다음 강의 전)
주제: 나의 일상에서 한계분석과 매몰비용 찾기
- 최근 1주일 내 자신의 의사결정 1가지를 선택하여 MB와 MC를 직접 계산(또는 추정)하시오
- 그 결정에서 매몰비용 오류가 있었는지 여부를 분석하시오
- 분량: A4 1페이지 이내 / 분석 형식: 자유
다음 강의 예고 — 3강: 경제 모델과 그래프
수요·공급 곡선을 비롯한 경제 모델이 어떻게 설계되는지, 그래프를 통해 경제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배웁니다. PPF(생산가능곡선), 수요·공급 그래프의 이동 요인을 다룹니다.
📂 강의 자료
📖 참고문헌 / 출처
| [#] | 출처 |
|---|---|
| [1] | Netflix Korea 공식 홈페이지(2025). 요금제 안내. https://www.netflix.com/kr/ — 광고포함 5,500원·스탠다드 13,500원·프리미엄 17,000원 기준. |
| [2] | 쿠팡 공식 발표(2024.04). 로켓와우 멤버십 요금 및 혜택 변경 안내. — 월 4,990원→7,890원 인상, 쿠팡이츠·쿠팡플레이 추가. |
| [3] | 쿠팡(2024.02). 2023년 연간 실적 발표(4Q23 Earnings Release). 쿠팡 IR. https://ir.coupang.com — 로켓와우 약 1,400만 명. |
| [4] | Simon, H. A. (1955). "A Behavioral Model of Rational Choice."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69(1), 99–118. —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이론의 기초. |
| [5] | Mankiw, N. G. (2021). Principles of Economics, 9th ed. Cengage Learning. — 합리성·인센티브·한계분석 기본 개념. |
| [6] | Netflix Q2 2023 Earnings Release (2023.07). — 계정공유 금지 이후 신규 가입자 통계. |
| [7] | Thaler, R. H. (1980). "Toward a Positive Theory of Consumer Choice." Journal of Economic Behavior & Organization, 1(1), 39–60. — 매몰비용 오류의 행동경제학적 분석. |
※ 강의 예시·계산에 사용된 수치는 개념 이해용으로 단순화될 수 있습니다. 실제 통계 데이터는 통계청(kostat.go.kr), 한국은행(bok.or.kr), 금융감독원(fss.or.kr)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