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장세계경제의 지도 — 크기·소득·구매력

Mapping the World Economy: Size, Income, and Purchasing Power
제1부 · 연결된 세계교재 38 – 55쪽 직관의 글로벌경제

빅맥 하나가 한국에서는 3.84달러, 미국에서는 6.22달러였습니다(2026년 7월). 같은 물건인데 값이 38퍼센트나 벌어집니다. 이 장은 그 차이가 왜 생기는지를 묻습니다. 나라마다 화폐가 다르니 견주려면 하나의 자로 바꿔야 하는데, 그 자를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세계 1위가 바뀝니다. 통계를 읽는 사람에게 이보다 중요한 문제는 드뭅니다.

학습 목표

  1. GDP와 GNI가 무엇을 세는 값인지 구분하고, 총량과 1인당 값이 왜 다른 물음에 답하는지 설명할 수 있다.
  2. 시장환율로 환산한 소득이 왜 생활 수준을 잘못 전달할 수 있는지 알고, 구매력평가가 이를 어떻게 보정하는지 안다.
  3. 빅맥지수로 구매력평가의 원리를 직접 계산하고, 그 지수의 한계까지 함께 말할 수 있다.
  4. 가난한 나라가 부자 나라를 따라잡는가라는 물음을 정리하고, 한국이 그 논쟁에서 어떤 자리에 있는지 판단한다.

같은 회차를 두 결로 봅니다. 막히면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건너가십시오.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3장 · 나라 경제의 성적표

나라의 크기를 재려면 자부터 정해야 한다. 교양서 제3장이 GDP·물가·금리·실업 네 숫자를 세우고, 제4장이 시장환율과 구매력평가의 차이를 빅맥으로 보여 준다.

접힌 자리는 그 책의 내용입니다. 먼저 스스로 세워 본 뒤에 여십시오. 이 결도 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장의 질문

「성장률 1퍼센트대」는 좋은 소식인가 나쁜 소식인가?

장면

2026년 8월 27일 목요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75퍼센트에서 3.0퍼센트로 올렸다. 7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인상이다.

장면을 끝까지 보기

2024년 가을부터 2025년 봄까지 네 차례 금리를 내렸고 그 뒤 여덟 번을 연속으로 묶어 두었던 한국은행이 방향을 바꾼 것이다. 이유는 보도자료 한 문장에 있다 — 「국내경제는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서 다시 쓰는 직관 카드

카드는 0주차 「도구 상자」에 모아 두었습니다. 막히면 그리로 돌아가십시오.

고리
  1. 고리 1
    무엇을 세나 — GDP, 한 해 새로 만든 것의 값

    성적표를 읽으려면 먼저 무엇을 채점했는지 알아야 한다. 첫 숫자인 GDP는 무엇을 세는가?

  2. 고리 2
    실질과 1인당 — 값을 걷어내고, 사람 수로 나누고

    2,676조 원이라는 숫자는 지난해보다 커졌다. 그런데 커진 것이 「더 만들어서」인가, 「값이 올라서」인가? 둘을 가르지 않으면 성적표는 읽히지 않는다.

  3. 고리 3
    물가 — 장바구니 하나의 값

    명목과 실질을 가르는 것이 물가라면, 물가는 어떻게 재는가? 「물가가 3.1퍼센트 올랐다」는 누가 무엇을 셌다는 말인가?

  4. 고리 4
    돈의 값 — 기준금리는 누가 왜 움직이나

    물가가 목표를 넘으면 한국은행은 무엇을 하나? 8월 27일에 한 일 — 돈의 값을 올렸다.

  5. 고리 5
    일자리 — 실업률이 낮은데 왜 취업이 어렵나

    성장·물가·금리를 읽었다. 넷째 줄은 사람의 자리다. 이 성적표에서 가장 자주 오해되는 숫자, 실업률이다.

  6. 고리 6
    문을 열면 — 한 해 만든 것이 쓰이는 네 갈래

    여기까지의 성적표는 문이 닫힌 나라의 것이다. 문을 열면 — 밖에 팔고 밖에서 사면 — 어느 줄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장의 사례 — 2025년과 2026년 — 같은 나라, 다른 성적표
관찰2025년 한국은 성장률 1.1퍼센트, 물가상승률 2.1퍼센트, 실업률 2.8퍼센트였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0에서 2.5퍼센트로 내렸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실질 GDP가 1년 전보다 3.7~3.8퍼센트 늘었고, 물가상승률은 6월 3.2퍼센트·8월 3.1퍼센트로 목표를 넘었으며, 한국은행은 7월과 8월 기준금리를 2.5에서 3.0퍼센트로 올렸다(표 3-1). 8월 수출은 1년 전보다 68.7퍼센트 늘었고 그 절반 가까이가 반도체다.
적용2025년은 만든 것이 덜 늘고 값이 목표 근처였으니 돈의 값을 내려 사려는 힘을 키우는 해였다(고리 4). 2026년은 밖에 판 것이 급증해 만든 것이 크게 늘고(고리 6), 값이 목표를 넘자(고리 3) 돈의 값을 올려 사려는 힘을 식히는 해다. 두 해의 금리 방향이 반대인 것은 한국은행이 변덕을 부려서가 아니라 앞의 두 줄이 반대로 움직였기 때문이다. 다만 8월 물가 3.1퍼센트 가운데 0.6퍼센트포인트는 통신비 기저효과다 — 「어떻게 셌나」를 물어야 하는 대목.
결론성적표의 네 줄은 순서가 있다. 만든 것과 값이 먼저 움직이고, 돈의 값이 그 답으로 따라오며, 사람은 가장 늦게 움직인다. 「금리 인상」 뉴스를 만나면 성장률과 물가를 먼저 찾아본다. 그 둘이 답을 이미 정해 두었을 때가 많다.
풀어보기 내 월급은 올랐나 — 실질임금을 센다
주어진 값월급 300만 원이 올해 3퍼센트 올라 309만 원  ·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3.1퍼센트 상승(2026년 8월, 1년 전 대비)
1단계오른 월급을 1년 전 값으로 되돌린다 — 물가만큼 나눈다
2단계1년 전 월급과 견준다
셈을 맞춰 보기
1단계309만 ÷ 1.031 = 299만 7,000원
2단계299만 7,000원 − 300만 원 = −3,000원 (−0.1퍼센트)
답명목으로는 3퍼센트 올랐지만 실질로는 0.1퍼센트 줄었다. 같은 월급으로 살 수 있는 장바구니가 조금 작아졌다.

이 숫자를 읽는 법 월급 인상률에서 물가상승률을 빼면 실질 인상률에 가깝다(3 − 3.1 ≈ −0.1). 「물가만큼 안 오른 월급」은 실제로 줄어든 월급이다. 명목과 실질을 가르는 이 셈은 금리(고리 4)·환율(제10장)에도 그대로 쓰인다.

내 지갑에서는 금리 0.25퍼센트포인트가 내 통장에 오는 길

기준금리가 두 달 사이 0.5퍼센트포인트 올랐다. 변동금리로 3억 원을 빌린 사람이라면 대출 금리가 그만큼 따라 오를 때 이자가 한 해 150만 원, 한 달 12만 5,000원 는다(3억 × 0.5퍼센트). 한국은행이 국회에 낸 자료로는 기준금리 0.25퍼센트포인트마다 주택담보대출 차주 전체의 이자 부담이 한 해 1조 8,000억 원 는다. 가계신용 2,019조 원이라는 숫자가 「금리 인상」 뉴스와 같은 주에 나온 이유가 이것이다.

반대편도 있다. 예금 금리도 오르니 돈을 맡긴 사람은 이자를 더 받는다. 다만 물가가 3.1퍼센트 오르는 해에 3퍼센트 예금은 실질로 0에 가깝다. 「금리가 올랐다」는 뉴스를 만나면 두 가지를 센다. 내 빚에 얹히는 이자와, 물가를 뺀 뒤 내 예금에 남는 이자.

정리정리 — 성적표의 네 줄은 한 가계부다

더 깊게 — 『직관의 경제학』 제16장(GDP)·제17장(물가)·제18장(고용)·제19장(화폐와 금리)·제22장(통화정책) — 여기서 한 장으로 접은 내용이 다섯 장에 걸쳐 있다.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2장은 나라의 크기를 국제 비교로, 제8장은 저축과 투자의 차이를 국제수지로 다룬다.

여기까지가 「직관으로 먼저」입니다. 개념의 정의와 모형·실증은 위 탭의 전공으로 깊게에서 이어집니다.

이 장의 지도

고리 지도
(가)

들어가며 — 같은 햄버거, 다른 값

교재 38 – 39쪽

같은 빅맥인데 한국에서 사면 훨씬 싸게 사는 셈입니다. 왜 그럴까요.

정리

제1장이 세계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물었다면, 이 장은 그 위의 나라들을 어떻게 견줄 것인가를 묻는다. 나라마다 화폐가 다르고 물가가 다르니 하나의 자로 바꿔야 하는데, 그 자를 무엇으로 삼느냐에 따라 순위 자체가 뒤집힌다.

한국 빅맥 5,700원 ÷ 환율 1,485.9원 = 3.84달러  |  미국 빅맥 6.22달러 — 같은 물건, 38%의 차이
더 보기 — 왜 이 장이 두 번째 장인가 — 자부터 정한다

제1장이 「무엇을 잴 것인가」를 물었다면 이 장은 「어떤 자로 잴 것인가」를 묻는다. 두 장이 제1부인 이유다.

자를 무엇으로 삼느냐달라지는 것
시장환율그날의 수급으로 정해진 값. 국경을 넘는 물건 위주라 비교역재 값 차이를 반영하지 못한다
구매력평가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 국내 생활 수준에 가깝지만 실제로 환전할 수 있는 돈은 아니다

뉴스에서 「세계 몇 위」를 만나면 먼저 물어야 한다 — 어느 자로 잰 순위인가.

(나)

고리 1 — 크기를 재는 자

교재 39쪽

GDP는 나라 안에서 만든 값을, GNI는 그 나라 사람이 번 값을 셉니다.

정리

지표무엇을 세나국제 비교에서
GDP
국내총생산
한 해 그 나라 안에서 새로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합생산 규모를 말할 때
GNI
국민총소득
그 나라 사람이 번 소득의 합. 해외 공장 수익은 포함, 국내 외국기업 수익은 제외소득 수준을 말할 때

한국 기업이 베트남에서 번 돈은 베트남 GDP이자 한국 GNI다.

총량
aggregate

그 나라가 세계에서 얼마나 큰가. 시장 규모를 볼 때 본다.

한국 GDP 1조 9,310억 달러 · 세계 15위(2026년 IMF 전망)
1인당 값
per capita

그 나라 사람이 얼마나 잘사는가. 생활 수준을 볼 때 본다.

한국 1인당 3만 7,412달러 · 40위 안팎 — 인구가 25배 넘게 다른 인도와 총량만 비교할 수 없는 이유

명목과 실질도 갈라 둬야 한다. 명목은 그해 값을 그대로 더한 것, 실질은 물가 변동을 걷어 낸 것이다. 2025년 한국 명목 GDP는 전년비 4.4% 늘었지만 실질 성장률은 1.1%였다 — 차이 3.3%포인트가 물가가 오른 몫이다. 기준연도도 몇 해마다 옮긴다. 한국은행은 2015년에서 2020년으로 옮겼고, 옮기면 과거 수치도 함께 바뀐다.

용어

국내총생산國內總生産 国内生产总值gross domestic product, GDP 한 해 그 나라 안에서 새로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합. 생산 규모를 말할 때 쓴다
국민총소득國民總所得 国民总收入gross national income, GNI 그 나라 사람이 번 소득의 합. 소득 수준을 말할 때 쓴다. 해외에서 번 돈은 포함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은 빠진다
자가진단

인도의 GDP가 한국의 두 배가 넘는데도 「인도가 두 배 잘산다」고 말할 수 없는 이유는?

(다)

고리 2 — 환율의 함정

교재 40쪽

환율은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난한 나라의 소득이 실제보다 낮게 나옵니다.

정리

시장환율은 국경을 넘는 물건과 돈의 수급으로 정해진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돈의 상당 부분은 집세·이발·병원 진료처럼 국경을 넘지 못하는 것에 나간다 — 이런 것을 비교역재라 한다. 반도체는 어디서 사든 값이 비슷해지지만 서울의 집세와 하노이의 집세는 그렇지 않다.

교역재의 생산성 격차는 크고 비교역재는 작다자동차 공장 차이는 크지만 이발사 차이는 작다
그런데 노동은 부문 사이를 옮겨 다닌다자동차 공장이 임금을 올리면 이발소도 사람을 잡아 두려 올린다
생산성은 그대로인데 임금만 오른다값을 올릴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부유한 나라일수록비교역재 값과 전반적 물가 수준이 높아진다
결과 — 시장환율 환산은 가난한 나라의 실제 구매력을 계속 낮게 잡는다. 이것이 발라사–새뮤얼슨 효과(1964)다

용어

비교역재非交易財 非贸易品non-tradables 국경을 넘어 사고팔기 어려운 것. 집세·이발·대중교통·병원 진료 같은 것이 여기 든다
발라사–새뮤얼슨 효과— 巴拉萨-萨缪尔森效应Balassa–Samuelson effect 부유한 나라일수록 물가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 발라사와 새뮤얼슨이 1964년 각각 제시했다
자가진단

시장환율로 환산한 소득이 가난한 나라를 실제보다 낮게 잡는 이유로 옳은 것은?

(라)

고리 3 — 구매력으로 다시 재기

교재 41 – 43쪽

빅맥으로 재면 원화는 38퍼센트 저평가. 자를 바꾸면 세계 1위도 바뀝니다.

정리

빅맥 기준 환율 = 한국 빅맥값 ÷ 미국 빅맥값  →  시장환율과 견주면 저평가·고평가 폭이 나온다

계산은 교재 41쪽 「풀어보기」에서 직접 해 보셨을 것이다. 답은 38.3% 저평가다. 다만 이 숫자를 「원화가 38% 오를 것」으로 읽으면 안 된다. 빅맥 값의 절반 넘는 몫이 임대료·인건비 같은 비교역재 비용이라, 소득이 낮은 나라에서 빅맥이 싼 것은 앞 절의 발라사–새뮤얼슨 효과 그대로다. 소득을 조정한 지수로 보면 저평가 폭은 32.3%로 줄어든다.

자2026년 명목 1위2026년 구매력(PPP) 1위
1위미국 (32조 3,840억 달러)중국 (44조 2,950억 국제달러)
2위중국 (20조 8,520억 달러)미국 (32조 3,840억 달러)
한국15위 · 1조 9,310억 달러14위 · 3조 5,420억 국제달러

IMF 2026년 4월 전망. 인도는 명목 6위에서 PPP 3위로 올라선다. 자를 바꾸면 지도가 달라진다.

구매력 기준이 나은 물음
PPP

그 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풍족하게 사는가. 국내 소비·빈곤선을 볼 때

세계은행의 국제 빈곤선(하루 몇 달러)도 국제달러로 표시된다
시장환율 기준이 나은 물음
market rate

국제시장에서 얼마나 살 수 있는가. 대외채무·분담금을 볼 때

석유를 사고 무기를 사고 해외에 투자할 때는 실제 환율로 결제한다

용어

구매력평가購買力平價 购买力平价purchasing power parity, PPP 환율 대신 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로 화폐를 환산하는 방식
국제달러— 国际元international dollar 구매력평가로 환산한 값의 단위. 「미국에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만큼」을 한 단위로 삼은 가상의 화폐. 실제로 환전할 수는 없다
빅맥지수— 巨无霸指数Big Mac Index 나라별 빅맥 값으로 통화의 고평가·저평가를 재 보는 지표. 1986년 『이코노미스트』가 시작했다
[그림 2-1] 빅맥 한 개로 재 본 환율(2026년 7월) — 한국 5,700원 vs 미국 6.22달러, 저평가 38.3%.
[그림 2-2] 같은 나라, 두 개의 크기(2026년) — 시장환율 기준과 구매력 기준의 세계 순위.
더 보기 — 실제 통계는 어떻게 만드나 — 국제비교프로그램(ICP)

실제 통계기관은 햄버거 하나로 계산하지 않는다. 세계은행이 주관하는 국제비교프로그램(ICP)이 수백 개 품목의 값을 나라마다 조사해 구매력평가 환율을 만든다.

가장 최근 라운드는 2021년을 기준연도로 삼아 2024년 5월에 결과가 나왔다. 빅맥지수는 이 원리를 한 개의 물건으로 보여 주는 교재일 뿐, 환율을 예측하는 도구가 아니다.

자가진단

빅맥지수가 「환율 예측 도구가 아니라 원리를 보여 주는 교재」로 쓰이는 이유는?

(마)

고리 4 — 한국의 자리

교재 43 – 45쪽

세계은행은 소득으로 나라를 네 칸에 나눕니다. 한국은 1997년 처음 고소득에 올라섰습니다.

정리

등급1인당 GNI(아틀라스 방식)
저소득1,175달러 이하
중저소득1,176 ~ 4,635달러
중고소득4,636 ~ 1만 4,375달러
고소득1만 4,375달러 초과

2026년 7월 갱신 기준선. 매년 7월 1일 갱신하며, 세계 물가가 오르는 만큼 경계값도 함께 올라간다.

여기 쓰는 소득은 단순 환율 환산이 아니라 아틀라스 방식이다. 당해 연도와 앞선 두 해의 환율을 평균 내고 주요국 물가로 조정한다. 환율이 한 해 크게 출렁였다고 나라의 등급이 오르내리지 않게 하려는 장치다. 이 경계선에는 저리 차관·원조 자격, 국제기구 분담금, 무역 특혜의 범위가 얹혀 있어 등급 상승이 늘 반가운 소식만은 아니다.

1997회계연도처음 고소득으로 분류
2000~2002회계연도외환위기로 중고소득으로 하향
2003회계연도~현재다시 고소득, 지금까지 유지

용어

아틀라스 방식— 图表集法Atlas method 세계은행이 소득분류에 쓰는 환산 방식. 당해 연도와 앞선 두 해의 환율을 평균 내고 주요국 물가로 조정한다
[그림 2-3] 세계은행의 소득 사다리와 한국의 발자국.
더 보기 — 현장의 사례 — 「한국이 일본을 앞질렀다」는 보도는 무엇이었나

2024년, 2023년 기준 한국의 1인당 GNI(3만 6,194달러)가 일본(3만 5,793달러)을 처음 앞질렀다는 보도가 나왔다.

따져 보면실제로는
「추월」의 상당 부분한국은행이 국민계정 기준연도를 2015년→2020년으로 옮기며 과거 수치가 위로 조정된 효과
2025년 기준으로 다시 보면한국 3만 6,855달러 — 일본·대만에 모두 뒤진다(대만 4만 585달러)

「앞질렀다」도 「다시 뒤졌다」도 기준과 시점을 밝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말해 주지 않는다. 통계 개편은 조작이 아니라 정상적 절차다.

자가진단

세계은행이 소득분류에 단순 환율 대신 아틀라스 방식을 쓰는 이유는?

(바)

고리 5 — 따라잡는가

교재 45 – 47쪽

저절로 수렴하지 않습니다. 조건을 갖춘 나라들끼리만 따라잡습니다.

정리

앵거스 매디슨이 복원한 장기 자료는 인류 역사 대부분에서 나라 사이 소득 격차가 크지 않았고, 격차가 벌어진 것은 산업혁명 이후임을 보여 준다 — 이를 대분기라 부른다(포메란츠, 2000).

구분뜻실증의 답
절대수렴가난한 나라가 저절로 부자 나라를 따라잡는다보몰(1986) — 지지되지 않는다
조건부 수렴교육·제도·저축률 같은 조건이 비슷한 나라끼리 따라잡는다배로·살라이마틴(1992) — 실증이 지지하는 쪽

「따라잡을 수 있다」가 아니라 「조건을 갖추면 따라잡는다」가 지금까지의 답이다.

실제로 많은 나라가 중간에서 멈춘다. 세계은행은 2024년 세계개발보고서를 중진국 함정이라는 제목으로 냈다 — 1990년 이후 중진국에서 고소득국으로 올라선 나라는 34곳뿐이고, 108개 나라가 여전히 머물러 있다(세계 인구의 약 4분의 3). 한국은 저소득·기술 도입·자체 혁신 세 단계를 모두 지나온 대표 사례로 꼽힌다.

용어

대분기大分岐 大分流Great Divergence 산업혁명 이후 나라 사이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일. 포메란츠(2000)가 이 말을 널리 알렸다
조건부 수렴條件附收斂 条件收敛conditional convergence 교육·제도·저축률 같은 조건이 비슷한 나라들끼리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 실증이 지지하는 쪽이다
중진국 함정中進國陷穽 中等收入陷阱middle-income trap 중간 소득 단계에서 성장이 멈춰 고소득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현상. 길과 카라스(2007)가 이름 붙였다
[그림 2-4] 중진국 함정 — 올라선 나라와 머문 나라.
더 보기 — 중진국 함정은 정말 함정인가 — 개념을 둘러싼 반론

함정이 있다면 중간 소득 구간에서 성장률이 유독 뚝 떨어지는 모습이 자료에 나타나야 한다. 그런데 불먼과 공저자들의 세계은행 연구는 그런 구간이 뚜렷하지 않다고 확인했다.

현상을 설명하는 법칙이 아니라 문제를 가리키는 이름으로 쓰는 편이 정확하다. 이름이 붙는 순간 설명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름은 설명이 아니다.

자가진단

「조건부 수렴」이 뜻하는 바로 옳은 것은?

(사)

나에게는 무엇이 걸려 있나

교재 47쪽

같은 나라를 두고도 소비자·기업·정부는 서로 다른 자를 써야 합니다.

정리

누구에게무엇이 걸려 있나
소비자해외에서 「물가가 싸다」고 느끼는 것은 대개 비교역재 값 차이다. 원화 소득이 늘어도 환율이 오르면 바깥에서 쓸 돈은 준다
기업현지에서 팔 물건이면 구매력 기준이 시장의 크기, 본사로 송금할 이익이면 시장환율 기준이다. 같은 나라를 두고도 다른 자를 써야 한다
정부국제기구 분담금은 대개 시장환율 기준, 국내 정책 목표인 생활 수준은 구매력 기준이 적절하다. 어느 자를 쓰느냐가 예산과 정책 대상을 가른다

교재 47쪽. 세 자리 모두 「어느 자로 잴 것인가」라는 이 장의 물음을 되풀이한다.

(아)

정리 — 사슬 되짚기

교재 47 – 48쪽

빅맥 한 개의 값 차이에서 출발해 따라잡기라는 물음까지 왔습니다.

정리

1
크기를 재는 자
GDP and GNI

같은 나라도 무엇을 세느냐에 따라 크기가 달라진다.

2
환율의 함정
the exchange-rate trap

환율은 나라의 물가 수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3
구매력으로 다시 재기
purchasing power parity

자를 바꾸면 세계 1위가 바뀐다.

4
한국의 자리
where Korea stands

소득 사다리의 어느 칸에 있는가.

5
따라잡는가
catching up

저절로 되지 않는다. 조건을 갖춘 나라들끼리만 좁혀진다.

다음 장의 물음 — 나라들은 무엇 때문에 서로 거래할까. 이백 년 전 런던의 한 증권 중개인이 내놓은 답에서 시작한다

함께 풀기

교재 제2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1단계 · 대입

「우리나라가 세계 12위 경제대국」이라는 기사와 「세계 14위」라는 기사를 같은 주에 읽었다고 하십시오. 두 기사가 동시에 사실일 수 있는 이유를 떠올려 보고, 어느 쪽을 인용할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할지 적어 보십시오.

가능한 이유어느 자(尺)의 문제인가확인할 것
학생들은 대개 「오타이거나 오래된 기사일 것」이라고 짐작합니다. 여기서 「자를 밝히지 않은 비교는 논쟁을 위한 비교이기 쉽다」는 이 장의 결론을 학생 입으로 끌어내십시오. 시장환율 기준과 구매력 기준, 그리고 통계 시점(전망치인지 확정치인지)이 답의 후보입니다.
2단계 · 해부

어떤 나라의 빅맥이 240페소이고 미국의 빅맥이 6.22달러, 시장환율은 1달러에 50페소입니다. ① 빅맥 기준 환율을 구하고 ② 이 나라 통화가 고평가인지 저평가인지, 그 폭을 구하십시오.

단계계산답
240 ÷ 6.22
기준환율 ÷ 시장환율
1에서 빼기
기준환율은 240÷6.22≈38.6페소/달러입니다. 시장환율 50과 견주면 38.6÷50≈0.772, 저평가 폭은 22.8%입니다. 여기서 반드시 「이 나라 1인당 소득이 낮다면 이 결과를 어떻게 다시 읽어야 하는가」를 되물으십시오 — 발라사–새뮤얼슨 효과를 학생이 다시 꺼내야 이 장이 완성됩니다. 교재 52쪽 연습문제 1번과 같은 유형입니다.
3단계 · 전망

세계은행의 소득 네 칸 기준선을 앞에 두고, 어떤 나라의 환율이 한 해 사이 20퍼센트 올랐다고 하십시오. ① 이 나라의 소득 등급이 바로 바뀔 수 있는지 판단하고 ② 아틀라스 방식이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설명하십시오.

질문아틀라스 방식이 하는 일그래도 등급이 바뀐다면
답은 「바로는 바뀌지 않는다」입니다. 당해와 앞선 두 해의 환율을 평균 내기 때문에 한 해의 출렁임은 3분의 1만 반영됩니다. ③이 진짜 문항입니다 — 그래도 등급이 바뀌는 나라가 있다면, 그것은 환율의 일시적 출렁임이 아니라 실질소득 자체의 추세적 변화이기 쉽습니다. 이 구분을 학생이 스스로 짚게 하십시오.
4단계 · 토론

국가 순위는 정책 목표가 될 수 있는가? 「1인당 소득 4만 달러 달성」 같은 목표가 정책에 도움이 되는지 토론하십시오. 찬성 측은 목표의 동원력을, 반대 측은 환율에 좌우되는 지표를 목표로 삼는 위험을 근거로 드십시오.

4인 조로 나눠 입장을 배정하고 중간에 한 번 바꾸십시오. 찬성 측은 대개 「국민적 공감대·투자 유인」을 듭니다 — 그 목표가 시장환율 기준인지 구매력 기준인지 물으십시오. 반대 측은 「환율이 오르면 정책과 무관하게 달성/실패가 갈린다」를 듭니다 — 그럼 목표를 어떤 자로 세워야 하는지 되물으십시오. 결론을 내주지 마십시오. 이 논쟁 자체가 이 장의 요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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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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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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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國內總生産 国内生产总值gross domestic product, GDP 한 해 그 나라 안에서 새로 만들어진 부가가치의 합. 생산 규모를 말할 때 쓴다39쪽
국민총소득國民總所得 国民总收入gross national income, GNI 그 나라 사람이 번 소득의 합. 소득 수준을 말할 때 쓴다. 해외에서 번 돈은 포함되고 외국인이 국내에서 번 돈은 빠진다39쪽
비교역재非交易財 非贸易品non-tradables 국경을 넘어 사고팔기 어려운 것. 집세·이발·대중교통·병원 진료 같은 것이 여기 든다40쪽
발라사–새뮤얼슨 효과— 巴拉萨-萨缪尔森效应Balassa–Samuelson effect 부유한 나라일수록 물가 수준이 높아지는 현상. 발라사와 새뮤얼슨이 1964년 각각 제시했다40쪽
구매력평가購買力平價 购买力平价purchasing power parity, PPP 환율 대신 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로 화폐를 환산하는 방식41 – 43쪽
국제달러— 国际元international dollar 구매력평가로 환산한 값의 단위. 「미국에서 1달러로 살 수 있는 만큼」을 한 단위로 삼은 가상의 화폐. 실제로 환전할 수는 없다41 – 43쪽
빅맥지수— 巨无霸指数Big Mac Index 나라별 빅맥 값으로 통화의 고평가·저평가를 재 보는 지표. 1986년 『이코노미스트』가 시작했다41 – 43쪽
아틀라스 방식— 图表集法Atlas method 세계은행이 소득분류에 쓰는 환산 방식. 당해 연도와 앞선 두 해의 환율을 평균 내고 주요국 물가로 조정한다43 – 45쪽
대분기大分岐 大分流Great Divergence 산업혁명 이후 나라 사이 소득 격차가 크게 벌어진 일. 포메란츠(2000)가 이 말을 널리 알렸다45 – 47쪽
조건부 수렴條件附收斂 条件收敛conditional convergence 교육·제도·저축률 같은 조건이 비슷한 나라들끼리 격차가 줄어드는 현상. 실증이 지지하는 쪽이다45 – 47쪽
중진국 함정中進國陷穽 中等收入陷阱middle-income trap 중간 소득 단계에서 성장이 멈춰 고소득으로 올라서지 못하는 현상. 길과 카라스(2007)가 이름 붙였다45 – 47쪽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3장 · 나라 경제의 성적표
국내총생산(GDP)國內總生産国内生产总值gross domestic product한 해 동안 한 나라 안에서 새로 만든 마지막 물건과 서비스의 값을 모두 더한 것. 만든 것의 합이자 번 것의 합이자 쓴 것의 합이다. 중고품 거래·금융자산 매매·중간재는 세지 않는다.직관
국민총소득(GNI)國民總所得国民总收入gross national incomeGDP에 이 나라 사람이 밖에서 번 소득을 더하고 외국 사람이 안에서 번 소득을 뺀 것. 「이 나라 사람들의 소득」에 가까우며, 1인당 소득 비교에 쓴다.직관
명목·실질名目·實質名义与实际nominal · real그해 값으로 잰 것이 명목, 기준 연도 값으로 고정해 잰 것이 실질. 성장률·실질임금·실질금리는 모두 물가를 걷어낸 실질의 개념이다.직관
소비자물가지수(CPI)消費者物價指數消费者价格指数consumer price index가계가 사는 대표 품목(458개, 2020년 기준)의 값을 지출 비중으로 가중평균해 기준 시점을 100으로 놓은 지수. 물가상승률은 그 1년 변화율.직관
기준금리基準金利基准利率policy rate중앙은행이 정하는 금리로, 은행 간 초단기 자금의 값을 통해 대출·예금 금리 전체의 출발점이 된다. 한국은행은 물가안정목표(2퍼센트)와 경기·금융안정을 보고 정한다.직관
실질금리實質金利实际利率real interest rate명목금리에서 물가상승률을 뺀 값. 돈을 맡기거나 빌린 사람이 실제로 얻거나 치르는 값이다.직관
실업률·고용률失業率·雇傭率失业率·就业率unemployment · employment rate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일할 뜻이 있어 구직한 사람) 가운데 실업자의 비율, 고용률은 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의 비율. 둘을 함께 봐야 일자리 사정이 읽힌다.직관
저축·투자貯蓄·投資储蓄与投资saving · investment번 것 중 쓰지 않은 것이 저축, 새로 장만한 기계·공장·집이 투자. 닫힌 나라에서는 둘이 같고, 열린 나라에서는 둘의 차이가 순수출(경상수지)과 짝을 이룬다.직관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The Economist, Big Mac Index, 2026년 7월 1일 조사분(공개 저장소 원자료 직접 산출)한국 5,700원(환율 1,485.9원/달러, 3.836달러) · 미국 6.22달러 · 원화 저평가 38.33%(소득조정 지수 32.34%). https://github.com/TheEconomist/big-mac-data
  • World Bank, International Comparison Program(ICP) 2021 라운드 (2024.5.30 결과 공표)176개 참여국(추정 보완 시 195개 경제권), 기준연도 2021년. 구매력평가 환율과 국제달러의 산출 근거.
  • IMF, World Economic Outlook (2026년 4월판, 2026.4.14 공표)2026년 전망 명목 GDP: 미국 32.4조 달러·중국 20.9조 달러, 한국 15위 1조 9,310억 달러. PPP 기준: 중국 44.3조·미국 32.4조 국제달러, 한국 14위 3조 5,420억 국제달러. 1인당 명목 37,412달러(40위)·PPP 68,624국제달러(30위).
  • Balassa, B. / Samuelson, P. A.,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72(6), 1964 / Review of Economics and Statistics 46(2), 1964발라사–새뮤얼슨 효과 — 부유한 나라일수록 물가 수준이 높아지는 이유를 생산성 격차로 설명.
  • World Bank, 소득분류 기준선 (2026.7.1 갱신, 2027회계연도 적용, 2025년 아틀라스 방식 1인당 GNI 기준)저소득 1,175달러 이하 / 중저소득 1,176~4,635달러 / 중고소득 4,636~14,375달러 / 고소득 14,375달러 초과.
  • World Bank, Historical Classification by Income(OGHIST) 원자료한국 FY1997 고소득 첫 분류 → FY2000~2002 중고소득 하향 → FY2003부터 재상승·유지.
  • 한국은행, 2025년 4/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 2026.3.102025년 1인당 국민총소득 5,241.6만 원(36,855달러), 원화 기준 +4.6% · 달러 기준 +0.3%.
  • 한국은행, 국민계정 기준연도 개편(2015년→2020년) 관련 보도2023년 기준 한국 1인당 GNI 36,194달러·일본 35,793달러 「추월」 보도 — 소급 조정 효과 상당 부분 작용. 2025년 기준 한국이 일본·대만에 뒤짐(대만 40,585달러).
  • Bolt, J. & van Zanden, J. L., Maddison Project Database 2023 update, Journal of Economic Surveys서기 1년~2022년, 169개국. 장기 소득 격차 복원의 데이터 기반.
  • Pomeranz, K., The Great Divergence (2000), Princeton University Press「대분기」라는 말을 널리 알림.
  • Baumol, W. J. / Barro, R. J. & Sala-i-Martin, X., American Economic Review 76(5), 1986 /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100(2), 1992절대수렴과 조건부 수렴의 논쟁과 정리.
  • Gill, I. & Kharas, H. / World Bank, An East Asian Renaissance (2007) / World Development Report 2024: The Middle-Income Trap (2024.7)「중진국 함정」 개념의 출처(2007)와 세계은행의 2024년 정리 — 1990년 이후 고소득 진입 34개국, 2023년 말 중진국 108개국(세계 인구 약 75%). 한국을 세 단계를 모두 지난 대표 사례로 듦.
  • Bulman, D., Eden, M. & Nguyen, H., World Bank Policy Research Working Paper중간 소득 구간에서 성장률이 체계적으로 꺾이는 모습은 자료에서 뚜렷하지 않다는 반론.

『직관의 글로벌경제』 쪽의 출처는 그 책 권말 부록 C-4 「장별 출처」에 장별로 모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