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장환율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What Determines Exchange Rates?
제4부 · 돈 — 국경을 넘는 자금교재 195 – 216쪽 직관의 글로벌경제

2026년 6월 5일 원/달러 환율이 1,556원까지 올랐습니다. 1998년 이후 최고였습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140원이 되돌아왔습니다. 그사이 한국의 수출 구조가 바뀐 것도, 생산성이 뛴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렇다면 환율은 도대체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답은 이렇습니다 — 짧게 보면 금리와 기대, 길게 보면 물가. 서로 다른 답이 아니라 같은 이야기의 다른 시간대입니다.

학습 목표

  1. 환율 표기를 읽고 절상·절하를 구분하며, 환율이 오르내릴 때 누가 이득이고 손해인지 계산한다.
  2. 외환시장의 규모와 참가자를 알고 원화가 그 안에서 어디에 있는지 안다.
  3. 단기 환율을 금리와 기대로, 장기 환율을 물가로 설명하고 두 설명이 왜 충돌하지 않는지 안다.
  4. 명목환율과 실질실효환율을 구분해, 「환율이 올랐다」는 뉴스가 언제 오해를 부르는지 판단한다.

같은 회차를 두 결로 봅니다. 막히면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건너가십시오.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10장 · 환율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환율의 두 시계 — 짧게는 금리차와 기대, 길게는 물가. 1,400원의 뜻을 셈으로 본다.

접힌 자리는 그 책의 내용입니다. 먼저 스스로 세워 본 뒤에 여십시오. 이 결도 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이 장의 질문

「원/달러 1,400원」이 오르면 원화가 강해진 것인가 약해진 것인가, 그리고 왜 움직이는가?

장면

미국에 유학 중인 학생에게 부모가 한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로 2만 달러를 보낸다. 은행 앱은 「보낼 달러」를 「빠져나갈 원화」로 바꿔 보여 준다.

장면을 끝까지 보기

2026년 6월 5일에 보냈다면 그 숫자는 3,112만 원이었다. 그날 1달러는 1,556원, 1998년 이후 가장 비싼 달러였다. 여름을 넘기고 8월 28일에 보냈다면 2,759만 원이다. 그날 1달러는 1,379원이었다. 같은 2만 달러인데 석 달 사이에 354만 원이 갈렸다. 그 석 달 동안 학생의 등록금이 바뀐 것도, 부모의 월급이 바뀐 것도 아니다.

여기서 다시 쓰는 직관 카드

카드는 0주차 「도구 상자」에 모아 두었습니다. 막히면 그리로 돌아가십시오.

고리
  1. 고리 1
    표기와 절상·절하 — 숫자가 오르면 원화는 약해진 것이다

    첫 고리는 읽는 법이다. 「1,400원」이라는 숫자 하나에 무엇이 적혀 있는지부터 보자.

  2. 고리 2
    외환도 시장이다 — 달러를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

    숫자를 읽었으니 다음은 「누가 정하나」다. 답은 아무도 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1장에서 계란값을 누가 정했는지 떠올리자.

  3. 고리 3
    짧게는 금리와 기대, 길게는 물가 — 두 시간대

    선을 옮기는 것이 무엇인지 봤다. 그런데 그 힘들은 같은 시간대에 작동하지 않는다. 어떤 것은 오늘 움직이고 어떤 것은 몇 해에 걸쳐 움직인다.

  4. 고리 4
    환율이 지갑에 닿는 길 — 곧바로, 몇 달 뒤, 그리고 월급으로

    무엇이 환율을 움직이는지 봤다. 마지막 고리는 그 움직임이 내 지갑에 닿는 길이다. 길은 하나가 아니고, 걸리는 시간도 다르다.

현장의 사례 — 2022년 킹달러에서 2026년 반전까지 — 송금 계산으로 읽는 두 번의 1,400원대
관찰2022년 9월 28일 원/달러는 1,441원이었다. 2026년 6월 5일에는 1,556원까지 올랐고 8월 28일 1,379원으로 내려왔다. 두 번 다 「1,400원대」를 지났지만 사정이 달랐다. 2022년에는 미국 정책금리가 0.5에서 5.5퍼센트로 오르는 길목이었고 엔·유로·파운드가 원화와 함께 약해졌다. 2026년 상반기에는 미국 금리가 3.75퍼센트에 멈춰 있었는데도 원화가 1,500원대로 갔고, 실질실효환율은 83.05로 2009년 이후 가장 낮았다. 그리고 한국은행이 7·8월 금리를 3.0퍼센트로 올리며 금리차가 2.0에서 0.75퍼센트포인트로 좁혀지는 사이 환율이 177원 내렸다.
적용2만 달러 송금으로 셈하면 2022년 9월 말 2,882만 원, 2026년 6월 5일 3,112만 원, 8월 28일 2,759만 원이다. 고리 3의 두 시계로 읽으면 이렇다. 2022년은 「달러가 센 것」 — 세계의 돈이 미국 금리로 몰렸다. 2026년 상반기는 「원화가 약한 것」 쪽에 가깝다 — 상대국 전반에 대해 원화가 눌려 있었다. 그리고 8월의 반전은 금리차가 좁혀지고 기대가 바뀌면서 수요선이 되돌아온 것으로 읽힌다. 다만 여기서 조심할 것이 있다. 「금리를 올렸더니 환율이 내렸다」는 인과를 단정하기에는 두 달은 짧고, 시장은 인상을 미리 값에 넣었을 수 있다.
결론숫자 자체도 「어떻게 셌나」를 물어야 한다. 이 장의 1,441·1,556·1,379는 미국 연준이 뉴욕 정오에 잰 값(FRED)이고, 한국은행의 매매기준율은 서울 시간의 전날 거래로 정해지므로 날짜별로 몇 원씩 다르다. 신문마다 「고점」 숫자가 조금씩 다른 이유가 그것이지 누가 틀린 것이 아니다. 환율 뉴스를 읽는 순서는 셋이다. 어느 계열인가, 달러가 센 것인가 원화가 약한 것인가, 금리차와 기대는 어느 쪽으로 움직였나.
풀어보기 등록금 2만 달러 — 1,300원일 때와 1,450원일 때
주어진 값미국 유학 중인 자녀에게 한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 2만 달러를 보낸다  ·  환율이 1달러 1,300원일 때와 1,450원일 때를 견준다(은행 수수료·환전 스프레드는 뺀다)
1단계1,300원일 때
2단계1,450원일 때
3단계차이
4단계나눠 보내면
셈을 맞춰 보기
1단계2만 달러 × 1,300원 = 2,600만 원
2단계2만 달러 × 1,450원 = 2,900만 원
3단계2,900만 − 2,600만 = 300만 원 — 환율이 11.5퍼센트 오르면 송금액도 11.5퍼센트 는다
4단계반은 1,300, 반은 1,450에 보내면 2,750만 원 — 평균 1,375원
답같은 2만 달러가 300만 원 갈린다. 환율을 맞히려 들기보다 시점을 나누는 편이 위험을 줄인다.

이 숫자를 읽는 법 2026년 6월 5일(1,556원)과 8월 28일(1,379원)에 대어 보면 3,112만 원과 2,759만 원, 354만 원 차이다. 환율은 시장이 이미 금리차와 기대를 넣어 정한 값이라 개인이 방향을 맞히기 어렵다. 그래서 실무의 답은 예측이 아니라 분산이다. 큰돈을 한 번에 바꾸지 않고 두세 번에 나누면 평균값으로 바꾸게 되고, 「미리 값을 정해 두는」 환헤지도 같은 발상이다.

내 지갑에서는 환율이 오르면 누가 웃고 누가 우나 — 그리고 환전 시점

표 10-1이 1,300원이 1,450원이 될 때의 양쪽이다. 나는 어느 줄에 있나. 유학·직구·해외여행이 많은 집이면 위쪽 줄이고, 수출 회사에 다니거나 달러 자산을 가진 집이면 아래쪽 줄이다. 대부분의 집은 두 줄에 걸쳐 있다. 수출 회사에 다니면서 미국에 자녀를 보낸 부모는 월급으로는 웃고 송금으로는 운다. 그러니 「환율이 오르면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답이 없고, 「내 지갑의 어느 줄이 더 큰가」라는 질문에만 답이 있다.

환전 시점은 맞히려 하지 말고 나누자. 여행 경비는 출발 두세 달 전부터 나눠 바꾸고, 등록금은 학기마다 두 번에 나눠 보내고, 미국 주식은 주가와 환율이 함께 움직인다는 것을 알고 산다. 그리고 「1,400원이 심리적 저항선」 같은 말은 시장이 정한 값이 아니라 기사가 붙인 이름이다. 값을 정하는 것은 그림 10-2의 두 선이고, 두 선을 옮기는 것은 금리차와 기대다.

정리정리 — 숫자는 달러의 값, 시계는 둘

더 깊게 —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9장(이자율평가 CIP·UIP와 풀어보기, 돈부시의 오버슈팅, 카셀과 구매력평가의 역사, 실질실효환율 세 걸음, 마셜–러너 조건과 J커브, 원화 비국제화와 NDF, 2024년 개장시간 연장). 『직관의 경제학』 제24장(환율).

여기까지가 「직관으로 먼저」입니다. 개념의 정의와 모형·실증은 위 탭의 전공으로 깊게에서 이어집니다.

이 장의 지도

고리 지도
(가)

들어가며 — 두 달 사이에 벌어진 일

교재 195 – 196쪽

두 달 사이 140원이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한국의 수출 구조도 생산성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리

2026년 6월 5일 원/달러가 1,556원(1998년 이후 최고)까지 올랐습니다. 월평균으로 6월 1,529원이던 것이 7월 1,486원, 8월 중순에는 1,414원까지 내려왔습니다.

1997년 급등갚을 달러가 없어서
2009년 급등세계 금융시장이 얼어붙어서
2022년 이후 급등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려서
이 장의 답 — 짧게 보면 금리와 기대, 길게 보면 물가가 환율을 정한다. 서로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같은 이야기의 다른 시간대다
[그림 9-1] 원/달러 환율 36년 — 크게 튀는 때는 거의 언제나 무슨 일이 벌어진 때였다.
자가진단

2026년 6~8월 두 달 사이 원/달러가 140원 되돌아온 배경으로 이 장이 짚는 것은?

(나)

고리 1 — 환율을 읽는 법

교재 196 – 198쪽

「환율이 올랐다」는 원화가 싸졌다는 말과 같습니다. 직접표시가 만드는 함정입니다.

정리

한국은 직접표시를 씁니다 — 외국 돈 한 단위가 원화로 얼마인지 적는 방식(1달러=1,400원). 영국·유로존은 반대인 간접표시를 씁니다. 직접표시에서는 숫자가 커지면 원화 절하(약세), 작아지면 절상(강세)입니다.

누가무슨 일이 생기나
수출 기업원화로 받는 돈이 는다
수입 기업 · 달러 빚 기업원가·상환 부담이 는다
해외 유학생 가족 · 직구족송금·구매 부담이 는다
외국인 관광객한국이 싸진다

표 9-1(요약). 환율이 1,200원→1,400원이 되는 경우. 다른 조건이 같다고 가정한 단순 비교. 교재 197쪽.

풀어보기 — 유가 80달러가 그대로여도 환율이 1,200→1,400원이면 국내 기름값은 약 16.7% 오른다. 실제 전가율은 대개 1보다 작다(유류세·재고 때문)

용어

절상切上 升值appreciation 통화의 값이 오르는 것. 직접표시에서는 환율 숫자가 내려가는 것
절하切下 贬值depreciation 통화의 값이 내리는 것. 직접표시에서는 환율 숫자가 올라가는 것
직접표시— 直接标价法direct quotation 외국 돈 한 단위가 자국 돈으로 얼마인지 적는 방식. 한국·일본이 쓴다
환율 전가율— 汇率传导率exchange rate pass-through 환율 변동이 수입품 값·국내 물가에 옮겨 붙는 정도. 대개 1보다 작다
자가진단

원/달러 환율이 1,400원에서 1,300원이 되었다면?

(다)

고리 2 — 누가 사고 누가 파는가

교재 198 – 200쪽

환율은 누가 정해 발표하는 값이 아닙니다.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만나 붙는 값입니다.

정리

국제결제은행 2025년 4월 조사 — 세계 외환시장 하루 평균 거래액 9조 6천억 달러(3년 전보다 28% 증가).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은 현물(31%)이 아니라 외환스왑(42%)입니다.

통화비중
달러89.2%
유로28.9%
엔16.8%
파운드10.2%
위안8.5%
스위스 프랑6.4%

한 거래에 두 통화가 들어가므로 합계는 200%. 원화는 1.8%로 열두 번째(하루 1,709억 달러), 거래의 대부분이 달러와 짝을 이룬다.

거래 장소도 몰려 있습니다 — 영국 38% · 미국 19% · 싱가포르 11.8% · 홍콩 7.0%, 네 곳이 세계 거래의 4분의 3을 처리합니다.

용어

외환스왑外換스왑 外汇掉期foreign exchange swap 지금 통화를 맞바꾸며 미래 시점에 되돌려 바꾸기로 함께 약정하는 거래. 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
차액결제선물환— 无本金交割远期non-deliverable forward, NDF 원금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계약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원화의 역외 거래가 주로 이 방식
더 보기 — 원화는 왜 서울 밖에서 잘 거래되지 않는가

세계 열두 번째로 많이 거래되는 통화인데도, 한국은 오랫동안 비거주자끼리 원화를 자유롭게 사고파는 것을 제한해 왔습니다. 원화의 비국제화입니다. 1997년의 경험이 만든 조심스러움입니다.

그래서 생긴 것작동 방식
차액결제선물환(NDF)원화를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차액만 달러로 정산 — 규제를 비켜 간다
2024년 7월 제도 변경개장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해외 금융기관의 직접 참여 허용

밤사이 역외 NDF에서 벌어진 일이 다음 날 국내 시장에 한꺼번에 반영되며 생기던 충격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다만 효과를 길게 평가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자가진단

뉴스에서 「역외 NDF 시장에서 원화가 어떻게 되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라)

고리 3 — 단기: 금리와 기대

교재 200 – 203쪽

금리가 높은 쪽으로 돈이 몰리면 지금 그 통화가 비싸집니다. 문제는 나중에 되돌릴 때입니다.

정리

미국 금리가 한국보다 2%p 높다면 다들 달러 예금을 택할 것 같지만, 모두 그러면 지금 당장 달러가 비싸집니다. 그리고 1년 뒤 원화로 되돌릴 때 환율이 그만큼 불리하게 움직여야 두 길이 비깁니다 — 이것이 이자율평가입니다.

풀어보기 — 현재 1,400원, 한국 3%·미국 5%라면 이자율평가가 성립하는 1년 뒤 환율은 약 1,373원(약 1.9% 하락). 이것은 예측이 아니라 「그래야 지금 환율이 유지된다」는 조건이다
두 이자율평가성립 방식
유위험 이자율평가(UIP)선물환 계약 없이 미래 환율에 대한 기대만으로 성립
무위험 이자율평가(CIP)선물환으로 미래 환율을 미리 못박은 경우

실증적으로는 자주 어긋난다 — 고금리 통화가 오히려 강해지는 「선물환 할증 수수께끼」(파마, 1984).

중앙은행이 돈을 풀면물가는 느리게, 환율은 즉시 움직인다
물가가 안 오른 채 통화량만 늘면금리가 내려가 환율이 먼저 과하게 튄다
그 뒤서서히 장기 균형으로 되돌아온다 — 오버슈팅(돈부시, 1976)

용어

이자율평가利子率評價 利率平价interest rate parity 두 나라에 투자한 결과가 같아지도록 환율과 금리가 맞물리는 관계
오버슈팅— 超调overshooting 충격이 왔을 때 환율이 장기 균형보다 크게 움직였다가 서서히 돌아오는 현상. 돈부시(1976)가 설명
선물환 할증 수수께끼— 远期溢价之谜forward premium puzzle 고금리 통화가 이자율평가와 달리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이 관찰되는 현상. 파마(1984)
캐리 트레이드— 套利交易carry trade 저금리 통화로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시장이 흔들리면 한꺼번에 청산되며 환율을 급하게 움직인다
[그림 9-2] 환율을 보는 두 개의 렌즈 — 단기는 금리와 기대, 장기는 물가.
[그림 9-3] 두 갈래 길 — 이자율평가의 직관.
자가진단

이자율평가 계산으로 「1년 뒤 환율이 1,373원이 된다」고 읽으면 오독인 이유는?

(마)

고리 4 — 장기: 물가

교재 203 – 205쪽

시계를 몇 년으로 늘리면 남는 것은 어느 쪽 돈으로 물건을 더 많이 살 수 있는가뿐입니다.

정리

제2장에서 소득을 비교하는 자로 썼던 구매력평가를, 여기서는 환율이 장기적으로 어디로 갈지를 가늠하는 기준으로 씁니다.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나라의 돈은 결국 그만큼 값이 내려가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짧게 보면왜 안 맞나
2026년 7월 빅맥지수: 원화가 달러 대비 38% 저평가그렇다고 원화가 곧바로 38% 오르지는 않는다
이유물건값의 상당 부분이 국경을 넘지 못하는 비교역재(임대료·인건비)의 값이기 때문

짧게는 안 맞아도 몇 년 단위로 늘리면 방향은 있다.

로고프(1996) — 구매력평가에서 벗어난 정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 대략 3~5년이 걸린다는 데 연구들이 일치한다. 느리지만 방향은 있다

용어

구매력평가購買力評價 购买力平价purchasing power parity, PPP 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로 두 통화를 견주는 방식. 제2장에서는 소득 비교의 자, 여기서는 장기 환율의 기준
자가진단

구매력평가가 단기 예측 도구로 잘 맞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바)

고리 5 — 진짜 값어치, 실질실효환율

교재 205 – 207쪽

원/달러만 보면 절반만 봅니다. 모든 통화에 대해 약해졌는지를 봐야 합니다.

정리

세 걸음묻는 것
① 명목환율원/달러 하나만. 상대가 미국뿐일 때만 쓸모 있다
② 명목실효환율여러 통화와의 환율을 교역 비중으로 가중평균 — 원화가 「전반적으로」 어떤가
③ 실질실효환율(REER)여기에 물가 차이까지 조정 — 한국 물건이 「실제로」 싸졌는가

명목으로는 싸졌지만 실질로는 하나도 안 싸진 경우가 있다 — 그래서 수출 경쟁력은 REER로 본다.

2014→2015년이 좋은 예입니다. 원/달러는 1,053원→1,131원으로 7% 약세였지만, 실질실효환율은 103.7→104.0으로 오히려 소폭 강세였습니다. 엔화·유로가 원화보다 더 크게 약해졌기 때문입니다.

2026년 6월 실질실효환율은 83.05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역대 최저는 1998년 1월 68.25). 원화의 값어치가 오랫동안 눌려 있다는 뜻입니다.

용어

실질실효환율實質實效換率 实际有效汇率real effective exchange rate, REER 교역 상대국 통화들과의 환율을 교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뒤 물가 차이를 조정한 지수. 국제결제은행이 매달 공표
명목환율 · 실질환율— 名义汇率·实际汇率nominal · real exchange rate 명목환율은 두 나라 돈을 맞바꾸는 비율 그 자체, 실질환율은 두 나라 물가 차이를 반영한 값
[그림 9-4] 두 개의 원화 — 달러 대비와 실효 기준.
자가진단

2014년에서 2015년 사이 원/달러는 약세인데 실질실효환율은 강세였던 이유는?

(사)

환율이 오르면 수출이 늘어날까

교재 206 – 208쪽

상식은 「그렇다」지만, 그 안에는 두 가지 조건이 숨어 있습니다.

정리

첫째 조건은 수량이 실제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절하가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수출·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 합이 1보다 커야 합니다 — 마셜–러너 조건.

둘째 조건은 시간입니다. 계약과 거래처는 그대로여서 처음엔 양은 그대로인데 값만 바뀌어 무역수지가 오히려 나빠지고, 몇 분기 지나야 개선됩니다 — 그래프가 J를 닮아 J커브 효과라 부릅니다.

2022년 — 달러가 세졌다
king dollar

미국이 금리를 빠르게 올리며 세계의 돈이 달러로 몰렸다. 원·엔·유로·파운드가 함께 약해졌다

「킹달러」 — 달러 쪽 사정
2026년 상반기 — 원화가 약해졌다
won weakness

실질실효환율이 83.05로 2009년 3월 이후 최저 — 교역 상대국 전반에 대해서도 약해졌다

달러 쪽이 아니라 <b>원화 쪽</b> 사정이 더 크게 작용

용어

마셜–러너 조건— 马歇尔-勒纳条件Marshall–Lerner condition 절하가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수출·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 합이 1보다 커야 한다는 조건
J커브 효과— J曲线效应J-curve effect 절하 직후 무역수지가 오히려 나빠졌다가 몇 분기 뒤 수량이 조정되며 개선되는 경로
자가진단

환율이 올라도 무역수지가 곧바로 개선되지 않는 이유로 옳지 않은 것은?

(아)

경제주체별로 — 나에게는 무엇이 걸려 있나

교재 207 – 208쪽

환율은 각자에게 다른 얼굴로 다가옵니다.

정리

누구에게무엇이 걸려 있나
개인해외여행·직구·유학 송금은 환율에 곧바로 노출된다. 시점을 나누는 것이 예측보다 현실적인 위험 관리다
기업수출액에서 수입 원가를 뺀 순노출만큼만 선물환·옵션으로 덮는다. 「없앤다」가 아니라 「감당할 만한 크기로 줄인다」가 목표
정부한국은 변동환율제이므로 원칙적으로 시장이 정한다. 다만 한 방향 개입이 잦으면 미국 재무부 환율보고서의 관찰 기준에 걸린다

교재 207~208쪽.

(자)

정리 — 사슬 되짚기

교재 208 – 209쪽

읽는 법에서 출발해 두 시간대의 설명까지 왔습니다.

정리

1
환율 읽는 법
reading the rate

직접표시 — 숫자가 커지면 원화 약세.

2
누가 사고 파는가
the market

하루 9.6조 달러, 원화는 1.8%.

3
단기: 금리와 기대
short run

이자율평가와 오버슈팅.

4
장기: 물가
long run

구매력평가, 반감기 3~5년.

5
진짜 값어치
real effective rate

실질실효환율 — 달러 대비와 반대로 갈 수 있다.

다음 장의 물음 — 지금까지 달러를 당연한 기준으로 놓고 이야기했다. 왜 하필 달러인가, 그 자리는 얼마나 단단한가.

함께 풀기

교재 제9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1단계 · 대입

다음 세 문장에서 원화가 강해진 것인지 약해진 것인지 판단해 절상·절하 용어로 바꿔 보십시오. ① 「원/달러가 1,480원에서 1,410원으로 내렸다」 ② 「엔/달러가 150엔에서 160엔이 됐다」 ③ 「원/엔 재정환율이 100엔당 950원에서 990원이 됐다」

문장절상인가 절하인가근거
학생들은 ③에서 자주 틀립니다. 원/엔이 오른 것은 원화가 엔에 대해 약해진 것(절하)인데, ①의 원/달러 하락(절상)과 헷갈려 같은 방향으로 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정환율 개념을 먼저 학생 입으로 설명하게 하십시오.
2단계 · 해부

현재 환율이 1달러에 1,300원, 한국 1년 금리 2.5%, 미국 1년 금리 4.5%입니다. ① 이자율평가가 성립할 때 1년 뒤 환율은? ② 「금리가 높으니 달러 예금이 무조건 유리하다」는 말의 오류는? ③ 실제로 고금리 통화가 강해지는 현상의 이름은?

단계계산답
원리금 비교
환율로 환산
①은 약 1,275원(약 2% 하락)입니다. ②가 핵심 문항입니다 — 환전 시점의 환율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학생이 스스로 말하게 하십시오. ③ 「선물환 할증 수수께끼」를 언급하며, 이론과 현실이 어긋나는 것 자체가 캐리 트레이드의 수익 원천임을 짚어 주십시오.
3단계 · 전망

어느 나라의 물가상승률이 한국보다 해마다 5%p 높습니다. ① 구매력평가에 따르면 이 나라 통화는 장기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② 그런데 올해 이 통화가 오히려 강해졌다면 어떤 설명이 가능한가(두 가지)? ③ ①과 ②가 모순이 아닌 이유를 두 문장으로 쓰라.

시간대설명근거 개념
장기
약세
구매력평가
②에서 학생들은 대개 막힙니다. 「금리 차이」와 「기대(반짝 호재)」 두 가지를 유도하십시오. ③은 이 장의 핵심 도구입니다 — 단기와 장기는 다른 질문에 답한다는 것을 학생 입으로 정리하게 하십시오.
4단계 · 토론

원화를 국제화해야 하는가? 한쪽은 무역 결제의 편의와 환위험 감소를, 다른 쪽은 자본 유출입 변동성 확대와 위기 시 취약성을 근거로 삼아 토론하십시오. 2024년 외환시장 개편이 어느 방향의 한 걸음인지도 함께 따져 보십시오.

4인 조로 나눠 입장을 배정하고, 중간에 한 번 바꾸게 하십시오. 찬성 쪽은 「환위험이 준다」를 듭니다 — 1997년 경험을 왜 조심스러워했는지 되짚게 하십시오. 반대 쪽은 「위기 시 변동성」을 듭니다 — 2024년 개장시간 연장이 완전한 국제화와 다른 단계임을 짚어 주십시오. 결론을 내주지 마십시오.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불러오는 중

news.json 을 읽고 있습니다.

핵심 용어

한글 · 한자 · 중국어(간체) · 영어 · 뜻. 막히면 옆의 쪽수로 돌아가십시오.

절상切上 升值appreciation 통화의 값이 오르는 것. 직접표시에서는 환율 숫자가 내려가는 것196 – 198쪽
절하切下 贬值depreciation 통화의 값이 내리는 것. 직접표시에서는 환율 숫자가 올라가는 것196 – 198쪽
직접표시— 直接标价法direct quotation 외국 돈 한 단위가 자국 돈으로 얼마인지 적는 방식. 한국·일본이 쓴다196 – 198쪽
환율 전가율— 汇率传导率exchange rate pass-through 환율 변동이 수입품 값·국내 물가에 옮겨 붙는 정도. 대개 1보다 작다196 – 198쪽
외환스왑外換스왑 外汇掉期foreign exchange swap 지금 통화를 맞바꾸며 미래 시점에 되돌려 바꾸기로 함께 약정하는 거래. 세계 외환시장에서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198 – 200쪽
차액결제선물환— 无本金交割远期non-deliverable forward, NDF 원금을 실제로 주고받지 않고 계약환율과 만기 환율의 차액만 정산하는 선물환. 원화의 역외 거래가 주로 이 방식198 – 200쪽
이자율평가利子率評價 利率平价interest rate parity 두 나라에 투자한 결과가 같아지도록 환율과 금리가 맞물리는 관계200 – 203쪽
오버슈팅— 超调overshooting 충격이 왔을 때 환율이 장기 균형보다 크게 움직였다가 서서히 돌아오는 현상. 돈부시(1976)가 설명200 – 203쪽
선물환 할증 수수께끼— 远期溢价之谜forward premium puzzle 고금리 통화가 이자율평가와 달리 오히려 강해지는 경향이 관찰되는 현상. 파마(1984)200 – 203쪽
캐리 트레이드— 套利交易carry trade 저금리 통화로 빌려 고금리 통화 자산에 투자하는 전략. 시장이 흔들리면 한꺼번에 청산되며 환율을 급하게 움직인다200 – 203쪽
구매력평가購買力評價 购买力平价purchasing power parity, PPP 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로 두 통화를 견주는 방식. 제2장에서는 소득 비교의 자, 여기서는 장기 환율의 기준203 – 205쪽
실질실효환율實質實效換率 实际有效汇率real effective exchange rate, REER 교역 상대국 통화들과의 환율을 교역 비중으로 가중평균한 뒤 물가 차이를 조정한 지수. 국제결제은행이 매달 공표205 – 207쪽
명목환율 · 실질환율— 名义汇率·实际汇率nominal · real exchange rate 명목환율은 두 나라 돈을 맞바꾸는 비율 그 자체, 실질환율은 두 나라 물가 차이를 반영한 값205 – 207쪽
마셜–러너 조건— 马歇尔-勒纳条件Marshall–Lerner condition 절하가 무역수지를 개선하려면 수출·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 합이 1보다 커야 한다는 조건206 – 208쪽
J커브 효과— J曲线效应J-curve effect 절하 직후 무역수지가 오히려 나빠졌다가 몇 분기 뒤 수량이 조정되며 개선되는 경로206 – 208쪽
『직관의 글로벌경제』 제10장 · 환율은 무엇으로 정해지는가
환율換率汇率exchange rate두 나라 돈을 맞바꾸는 비율. 한국은 「1달러 = 1,400원」처럼 외국 돈 한 단위의 원화 값으로 적으므로 숫자는 달러의 값이다.직관
절상 · 절하切上·切下升值·贬值appreciation / depreciation어떤 돈의 값이 오르는 것이 절상, 내리는 것이 절하. 원/달러 숫자가 오르면 달러 절상·원화 절하(원화 약세)다.직관
외환시장外換市場外汇市场foreign exchange market달러를 사려는 쪽과 팔려는 쪽이 만나 환율이 정해지는 시장. 하루 9조 6,000억 달러(2025.4)가 오가며, 대부분은 무역 대금이 아니라 투자·위험 관리·차익 거래다.직관
내외금리차內外金利差内外利差interest rate differential두 나라 정책금리의 차이. 돈은 값을 더 주는 쪽으로 가고 그 길에 달러를 사므로, 짧은 시간의 환율을 읽는 첫 번째 눈금이다. 2026.8 한미 0.75퍼센트포인트.직관
기대期待预期expectations앞으로의 금리·물가·정치에 대한 예상. 시장은 이것을 미리 값에 넣으므로 「금리를 올렸다」는 뉴스에 환율이 오히려 내리기도 한다.직관
구매력평가 · 실질실효환율購買力平價 · 實質實效換率购买力平价·实际有效汇率PPP · real effective exchange rate같은 물건 묶음을 사는 데 드는 돈의 비율로 잰 「제값」(제4장)과, 교역 상대국 통화 전체에 대한 원화의 값을 물가 차이까지 조정해 잰 지표. 앞의 것은 몇 해의 방향을, 뒤의 것은 「달러가 센가 원화가 약한가」를 가른다.직관
환헤지hedge外汇对冲換헤지나중에 달러를 사고팔 값을 미리 정해 두어 환율 변동의 위험을 줄이는 것. 기업은 환율을 맞히지 않고 감당할 크기로 줄이며, 개인에게는 「시점을 나누는 것」이 같은 발상이다.직관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미국 연방준비제도(FRED), Foreign Exchange Rates(H.10), 계열 DEXKOUS·EXKOUS(2026.8 조회)1997.12.23 1,960.0원(계열 최고) · 2026.6.5 1,555.96원(1998년 이후 최고) · 2026.8.14 1,414.29원. 월평균 2026년 6월 1,529.5원·7월 1,486.0원
  • 국제결제은행(BIS), Effective Exchange Rate Indices, 계열 RBKRBIS(2026.8 조회)한국 실질실효환율(2020=100) 2026년 6월 83.05(2009.3 이후 최저) · 역대 최저 1998.1 68.25 · 2014년 103.7 → 2015년 104.0
  • 국제결제은행(BIS), Triennial Central Bank Survey — OTC FX turnover in April 2025(2025.9.30)세계 외환시장 일평균 거래액 9조 6천억 달러(2022년 대비 +28%). 외환스왑 42% · 현물 31% · 선물환 19% · 옵션 7%. 통화별 비중 달러 89.2%·유로 28.9%·엔 16.8%·파운드 10.2%·위안 8.5%. 거래 장소 영국 38%·미국 19%·싱가포르 11.8%·홍콩 7.0%
  • BIS 부속표, Annex tables, 표 2원화 일평균 거래액 1,709억 달러(전체의 1.80%, 열두 번째), 원/달러 통화쌍 1,654억 달러
  • Dornbusch, R., "Expectations and Exchange Rate Dynamics," Journal of Political Economy 84(6), 1976오버슈팅 모형의 원전
  • Fama, E. F., "Forward and Spot Exchange Rates," Journal of Monetary Economics 14(3), 1984선물환 할증 수수께끼
  • Cassel, G., "Abnormal Deviations in International Exchanges," The Economic Journal 28(112), 1918구매력평가의 정식화
  • Rogoff, K., "The Purchasing Power Parity Puzzle," Journal of Economic Literature 34(2), 1996구매력평가 이탈의 반감기가 3~5년이라는 서베이
  • 기획재정부·한국은행, 외환시장 구조개선(2024.7.1 정식 시행)개장시간을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의 국내 시장 직접 참여 허용

『직관의 글로벌경제』 쪽의 출처는 그 책 권말 부록 C-4 「장별 출처」에 장별로 모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