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테이션 & 경제의 현재
첫 수업에서는 한 가지 질문을 던지며 시작합니다: "지금 이 순간, 세계 경제는 어디쯤 있을까요?" 강의계획서를 안내하는 동시에, 2026년 현재의 국내외 경제 현황을 살펴보며 왜 경제학이 여러분의 전공·일상과 직결되는지 확인합니다.
2026년 경제 현황 스냅숏
(BOK, 2026.02)
(KRW/USD, 2026.02)
(Fed Funds Rate)
상승률 (CPI, YoY)
위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가 아닙니다. 금리가 3%라는 말은 1억 원을 1년간 은행에 맡기면 세전 약 300만 원의 이자를 받는다는 뜻이고, 환율이 1,434원이라는 말은 해외여행 100달러 환전에 143,400원이 필요하다는 현실입니다. 이번 학기 우리는 이 모든 숫자가 왜 그렇게 형성되는지를 배웁니다.
강의 로드맵: Part 1(기초 사고법) → Part 2(미시: 개인·기업) → Part 3(시장과 정부) → Part 4(거시: 국가·세계). 각 파트는 앞 파트의 언어를 기반으로 확장됩니다.
경제학이란 무엇인가
經(다스릴 경) + 濟(건널 제) — 원래 '경세제민(經世濟民)', 즉 세상을 다스리고 백성을 구제한다는 뜻에서 유래. 현대적 정의로는 희소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하는가를 연구하는 사회과학입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라이오넬 로빈스(Lionel Robbins, 1932)는 "경제학은 목적과 대안적 용도를 가진 희소한 수단 사이의 관계로서 인간 행동을 연구하는 과학"이라고 정의했습니다.
항공서비스무역학과와 경제학
여러분이 진학한 전공은 경제학과 깊이 연결됩니다. 항공 운임은 수요·공급 법칙에 따라 결정되고, 환율은 여행객 수요와 수출 화물 가격에 영향을 줍니다. 국제 무역 협정(FTA, RCEP)은 관세 경제학의 산물이며, 글로벌 공급망(GVC)의 붕괴는 거시경제의 충격으로 이어집니다.
지금 세계 경제의 핵심 3대 충격
이번 학기 경제학 수업은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시기 중 하나에 열립니다. 세 가지 동시적 충격이 세계 경제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 ① 트럼프 2.0 관세 충격 (2025–): 전 세계 수입품에 기본 10% 관세, 중국산 최대 145%, 철강·자동차 25%를 부과했습니다. WTO 체제 붕괴 우려 속에 미국·중국·EU 간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국 수출 의존도(GDP 대비 40% 이상)를 감안할 때, 이는 한국 경제의 가장 큰 외부 리스크입니다.
- ② AI 산업 혁명 (2023–): ChatGPT 등장 이후 2년 만에 AI는 항공, 금융, 물류, 제조 전반에 침투했습니다. 미국 Stargate 프로젝트 5,000억 달러, 사우디아라비아·UAE의 AI 투자 러시, 한국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메모리) 수혜까지 — AI 반도체가 경제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 ③ 원화 약세와 고금리 (2024–2026): 미국 연준의 고금리 기조와 국내 정치 불확실성이 맞물려 원달러 환율이 2024년 말 1,480원까지 치솟았습니다. 이 수업이 끝날 때쯤 환율이 어떻게 변할지 — 그 이유까지 여러분이 설명할 수 있게 됩니다.
왜 '우리 지역'의 경제를 먼저 알아야 하는가?
경제학은 뉴욕·서울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경주의 원전, 포항의 제철소, 대구의 섬유산업, 그리고 건설 중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 이 모든 것이 살아있는 경제학 교과서입니다.
- 경북 GRDP(지역내총생산): 약 92조 원(2023년). 전국의 약 4.2%. 1인당 GRDP는 전국 평균보다 낮지만, 제조업 비중(40% 이상)은 전국 최고 수준입니다.
- 포항 POSCO 의존 구조: 포항시 경제에서 POSCO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GDP의 30~40%로 추정됩니다. 단일 기업 의존도가 높은 '회사 도시(Company Town)'의 경제적 취약성을 이 학기에 함께 분석합니다.
- 경주 관광 경제학: 2023년 경주시 관광객 수 약 1,200만 명. 신경주역 개통(KTX) 이후 접근성 개선 → 관광 수요 증가. 여러분이 5주차에 배울 '수요 탄력성'이 여기서 실제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 여러분의 전공과 지역 경제: 대구경북통합신공항(2030년 목표 개항)은 이 지역 경제 구조를 바꿀 잠재력을 가집니다. 항공서비스무역학과 재학생은 이 변화의 직접적인 수혜자이자 주역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