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잠깐 내려놓고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보십시오. 뒤집으면 Made in China라는 글자가 있습니다. 틀린 말은 아닙니다. 그런데 절반만 맞는 말입니다. 화면은 한국, 운영체제는 미국, 이미지 센서는 일본,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 한 대가 최소 예닐곱 나라를 돌아 여러분 손에 옵니다. 이 책은 그 어긋남에서 시작합니다.
학습 목표
- 숫자를 만나면 「무엇을 어떻게 셌는가」부터 묻는 습관을 이번 학기의 첫 도구로 삼는다.
- 스마트폰 한 대에 담긴 부가가치의 지도를 통해, 무역이 국경을 넘는 여러 층위로 이뤄져 있음을 안다.
- 이 책의 다섯 물음과 「사슬」 구조를 알고, 열여섯 장을 어떤 순서로 읽어야 하는지 감을 잡는다.
- 「Made in ~」 라벨이 왜 절반만 맞는 말인지, 그 이유를 자신의 말로 설명할 수 있다.
같은 회차를 두 결로 봅니다. 막히면 왼쪽에서 시작해 오른쪽으로 건너가십시오.
두 책이 같은 자리에서 출발한다. 전공교재는 스마트폰 한 대로 열고, 교양서는 아침 식탁의 다섯 가지로 연다. 오늘은 그 다섯 물음을 먼저 읽는다.
접힌 자리는 그 책의 내용입니다. 먼저 스스로 세워 본 뒤에 여십시오. 이 결도 책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오늘 아침 내가 만진 것들은 어디서 왔고, 그 값은 누가 정했으며, 나는 그 지도의 어디에 서 있는가?
커피부터 내린다. 봉지에 「브라질 산토스」라고 적혀 있다.
장면을 끝까지 보기
2025년 한 해 한국이 사 온 커피 20만 톤 가운데 5만 7,000톤이 브라질에서, 3만 6,000톤이 베트남에서, 3만 1,000톤이 콜롬비아에서 왔다. 값으로 치면 브라질이 4분의 1이다. 그런데 이 봉지의 값을 정한 사람은 브라질 농부도 서울의 로스터도 아니다. 뉴욕과 런던의 선물시장에서 원두 값이 달러로 정해지고, 그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환율이 그 위에 곱해진다. 브라질에 서리가 내리면 뉴욕의 숫자가 뛰고, 원화가 약해지면 같은 숫자가 더 많은 원이 된다. 내 커피 값은 두 곳에서 정해진다.
여기까지가 「직관으로 먼저」입니다. 개념의 정의와 모형·실증은 위 탭의 전공으로 깊게에서 이어집니다.
이 장의 지도
지금 손에 들고 있는 것
교재 10쪽스티커에는 한 나라가 적히지만, 그 안에는 예닐곱 나라가 들어 있습니다.
정리
화면을 켜는 순간 작동하는 운영체제와 설계는 미국에서 나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의 절반 넘게 공급합니다. 이미지 센서는 일본 기업이 절반을 쥐고 있습니다. 연산 칩은 미국·대만이 설계해 대만 공장에서 만드는데, 그 공장이 쓰는 노광 장비는 네덜란드 회사 한 곳만 만듭니다. 진동 자석에 들어가는 희토류는 중국이 대부분을 정제합니다.
같은 한 대, 두 개의 숫자
교재 11 – 12쪽1.8%, 25.4%, 7% — 같은 아이폰을 두고 셋 다 「틀리지 않은」 답입니다.
정리
경제학자 싱위칭이 2019년 아이폰 X를 뜯어 부품마다 값과 원산지를 확인했습니다. 세관 기록으로는 이 한 대의 값 409.25달러 전액이 「중국에서 온 것」으로 잡히지만, 실제로 중국 기업이 벌어들인 몫은 104달러(25.4%)뿐입니다. 차이 228.75달러가 엉뚱한 나라의 몫으로 미국의 대중 적자에 얹힙니다.
| 연구 | 대상 | 중국의 몫 | 무엇을 셌나 |
|---|---|---|---|
| Kraemer 외(2011) | 아이폰 4 | 10달러(1.8%) | 중국에 지급된 직접 노동 임금만 |
| Xing(2019) | 아이폰 X | 104달러(25.4%) | 중국 기업이 실제로 만든 부품값까지 |
| 한 분석(2025) | 아이폰 16 | 원가의 약 7% | 조립 임가공비 위주 |
모델도 다르고 「중국의 몫」을 무엇으로 셀지도 다릅니다 — 계산이 틀린 것이 아니라 자가 다른 것입니다.
한 가지 덧붙이면, 이 이야기는 「중국이 별로 못 가져간다」로 끝나지 않습니다. 아이폰 3G의 6.5달러가 아이폰 X의 104달러가 된 것은 중국 기업이 더 어려운 부품을 만들게 됐다는 뜻입니다. 값어치의 지도는 고정돼 있지 않습니다.
아이폰 사례에서 「1.8%」와 「25.4%」가 둘 다 틀리지 않은 이유로 가장 알맞은 것은?
한 대에서 나오는 다섯 개의 물음
교재 13 – 14쪽이 한 대에서 다섯 개의 물음이 나옵니다. 이 책의 목차이자 지도입니다.
정리
| 물음 | 다루는 부 | 장 |
|---|---|---|
| ① 왜 나라들은 거래하는가 | 제2부 | 3~5장 |
| ② 누가 규칙을 만드는가 | 제3부 | 6~7장 |
| ③ 돈은 어떻게 따라 움직이는가 | 제4부 | 8~12장 |
| ④ 이 지도는 왜 다시 그려지는가 | 제5부 | 13~15장 |
| ⑤ 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 종장 | — |
다섯 물음에 앞서 제1부(1~2장)가 있습니다 — 세계화가 어디까지 왔는지, 나라의 크기와 소득을 어떻게 재는지부터 정합니다. 자를 정하지 않고 재기 시작하면 뒤가 다 어긋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다섯은 따로가 아니다
교재 14 – 15쪽관세 하나가 제5장에서는 삼각형이고, 제7장에서는 협상 카드이고, 종장에서는 15퍼센트입니다.
정리
물음을 다섯으로 나눠 놓았지만, 읽다 보면 같은 것이 자꾸 다시 나옵니다. 관세를 예로 들면, 제5장에서는 후생을 재는 삼각형으로, 제7장에서는 협상 테이블의 카드로, 제13장에서는 급소를 누르는 방식 하나로, 종장에서는 우리 자동차에 실제로 붙는 15퍼센트로 나타납니다. 네 장면은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하나의 사슬입니다.
이백 년 된 설명과, 그것으로 부족해 백 년 뒤에 나온 설명.
무관세는 저절로 생기지 않았다. 지금 그 규칙이 흔들린다.
부품값은 달러로 치른다. 왜 하필 달러일까.
조립은 나뉘고, 길목 하나가 안보 문제가 된다.
이 한 대에서 한국은 메모리와 화면을 댄다.
그래서 이 책은 열여섯 개 주제를 따로 설명하는 대신 그 사슬을 잇는 법을 보입니다. 각 장이 「이 장의 사슬」이라는 그림으로 시작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사슬을 이으려면 먼저 물어야 합니다 — 이 숫자는 무엇을 어떻게 센 것인가.
이 책을 읽는 법
교재 15 – 18쪽두 가지 약속 — 장마다 사슬이 있고, 숫자에는 출처가 붙습니다.
정리
| 장치 | 쓰임 |
|---|---|
| 학습목표 · 핵심요약 · 스스로 점검하기 | 장의 처음과 끝. 핵심요약은 「반드시 아는 것·이해하면 되는 것·참고로 알아 둘 것」 3층 |
| 계산해 보기 | 숫자를 실제로 만들어 본다. 답보다 「이 숫자를 읽는 법」이 중요하다 |
| 한 걸음 더 | 심화 상자. 건너뛰어도 본문 이해에 지장 없다 |
| 현장의 사례 | 실제 사건을 세 문단 안팎으로. 이론이 현실과 어긋나거나 들어맞는 자리 |
| 연결다리 | 절과 절 사이의 물음. 다음 고리로 넘어가는 문 |
용어는 처음 나올 때 뜻을 풀고 장 끝에 다시 모읍니다. 인명은 생몰년과 원어를 병기합니다.
함께 풀기
교재 프롤로그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자신의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을 꺼내 뒷면(또는 설정 메뉴)에서 제조국·원산지 표시를 확인해 보십시오. 그리고 그 기기에 들어갈 만한 부품 — 화면·배터리·메모리·카메라 — 이 각각 어느 나라에서 왔을지 추측해 적어 보십시오.
| 부품 | 추측한 원산지 | 확인 방법(있다면) |
|---|---|---|
| 화면 | ||
| — | ||
| — |
내가 최근에 산 물건(운동화·전자기기 등) 하나를 골라, 「이 물건의 값 전체」와 「그 값 가운데 실제로 내 나라 기업이 벌어들이는 몫」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이폰 사례에 비추어 설명해 보십시오.
이 책의 다섯 물음(왜 거래하는가·누가 규칙을 만드는가·돈은 어떻게 도는가·지도는 왜 다시 그려지는가·한국은 어디에 서 있는가) 가운데 가장 궁금한 물음 하나를 고르고, 지금 떠오르는 직관적인 답을 짧게 적어 보십시오.
| 고른 물음 | 지금의 직관적인 답 | 왜 궁금한가 |
|---|---|---|
최근 한 달 안의 뉴스에서 관세·환율·공급망 가운데 하나를 다룬 기사를 골라, 그것이 다섯 물음 가운데 어디에 속하는지 분류해 보십시오.
| 기사 | 다루는 소재 | 속하는 물음 |
|---|---|---|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news.json 을 읽고 있습니다.
핵심 용어
한글 · 한자 · 중국어(간체) · 영어 · 뜻. 막히면 옆의 쪽수로 돌아가십시오.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Xing, Y., How the iPhone widens the US trade deficit with China: The case of the iPhone X, GRIPS Discussion Papers 19-21 (2019)아이폰 X 부품값 409.25달러, 중국 기업 몫 104달러(25.4%). 미국산 부품 76.5달러 제외 시 332.75달러가 통관 기준 대중 적자로 잡혀 228.75달러 과대계상. 2018년 아이폰 거래만으로 미국 대중 적자 96억 5천만 달러(약 2.3%) 부풀림.
- Kraemer, K. L., Linden, G. & Dedrick, J., Capturing Value in Global Networks: Apple's iPad and iPhone, PCIC Working Paper, UC Irvine (2011)아이폰 4 도매가 549달러 — 애플 321달러(58.5%)·한국 부품업체 26달러(4.7%)·중국 직접 노동 임금 10달러(1.8%).
- Contractor, F. J., Misrepresentations About International Trade: The Case of Apple's iPhone, Rutgers Business Review (2025)아이폰 16 기준 중국의 몫을 완제품 원가의 약 7%로 추정(동료심사 학술지 아님).
- OECD·WTO, Trade in Value Added(TiVA)2013년 공동 발표 — 부가가치 기준 계산 시 2009년 중국의 대미 흑자가 약 25% 감소. 산업 단위 통계로 특정 제품 수치는 제공하지 않음.
- ※ 공급 구조 수치 관련 유의, 그림 0-1메모리·디스플레이·노광장비·희토류 정제의 국가별 점유율은 시장조사기관 자료로 널리 보도되나 원 보고서를 직접 대조하지 못해 본문에서는 「절반 넘게」·「대부분」 등 크기만 밝혔다. 관련 수치는 제13장에서 다시 다룬다.
『직관의 글로벌경제』 쪽의 출처는 그 책 권말 부록 C-4 「장별 출처」에 장별로 모아 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