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소비자·생산자 이론에는 공통점이 있었다 — 상대를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완전경쟁 시장의 농부는 남이 무얼 하든 시장 가격을 받아들이면 그만이었다. 그러나 세상의 중요한 결정 — 가격 전쟁, 나라 간 협상, 광고 경쟁, 친구와의 약속 — 은 「상대가 어떻게 나올까」에 달려 있다. 게임이론은 이 상호의존 상황에서 「나의 최선」을 찾는 사고법이다. 경제학을 넘어 정치·외교·생물학까지 꿰뚫는 20세기의 가장 강력한 지적 도구다.
학습 목표
- 전략적 상황(게임)이 일반 선택과 어떻게 다른지 설명할 수 있다.
- 보수행렬에서 우월전략과 내쉬균형을 찾을 수 있다.
- 죄수의 딜레마 구조와 그 함의를 분석할 수 있다.
- 반복 게임에서 협력이 가능해지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다.
- 현실의 경쟁·담합을 게임이론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장의 지도
게임이라는 것 — 상대가 있는 선택
교재 146 – 147쪽경제학에서 「게임」은 오락이 아니라, 여러 사람의 선택이 얽혀 결과가 정해지는 모든 상황이다.
정리
| 게임의 세 요소 | 무엇 |
|---|---|
| 참가자 | 누가 결정하는가 |
| 전략 | 각자 취할 수 있는 선택 |
| 보수 | 각 선택의 조합이 낳는 결과·이득 |
이 셋을 한눈에 담는 도구가 보수행렬이다.
각 칸 = (나의 보수, 상대의 보수)
예를 들어 내가 협력하고 상대가 배신하는 칸이 (0, 5)라면, 그 경우 나는 0을 얻고 상대는 5를 얻는다는 뜻이다. 이 단순한 표 하나가 앞으로 다룰 모든 게임의 공용 언어가 된다.
용어
더 보기 — 이 장을 배우는 이유 — 세 장면
| 장면 | 물음 | 어느 절이 답하나 |
|---|---|---|
| 통신사의 출혈경쟁 | 모두가 자제하면 다 같이 이득일 텐데, 왜 경쟁적으로 돈을 뿌리다 모두 손해를 볼까 | 11.4 죄수의 딜레마 |
| 깨지는 카르텔 | 담합은 대체로 오래가지 못하고 깨진다. 왜일까 | 11.4 |
| 그런데도 협력은 | 배신이 유리해 보이는 상황에서도 협력이 피어나는 비결은 무엇일까 | 11.5 반복과 협력 |
더 보기 — 인물 — 게임이론을 만든 천재, 폰 노이만
게임이론을 하나의 학문으로 세운 사람은 헝가리 출신의 천재 수학자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 1903~1957)입니다.
경제학자 오스카어 모르겐슈테른과 함께 1944년 『게임이론과 경제행동』을 펴내, 인간의 전략적 상호작용을 수학으로 분석하는 길을 열었습니다.
폰 노이만은 게임이론뿐 아니라 현대 컴퓨터의 기본 구조(폰 노이만 구조 — 지금 우리가 쓰는 거의 모든 컴퓨터의 설계 원리)를 세우는 등, 20세기 과학의 여러 분야에 발자취를 남긴 인물입니다.
우월전략 — 상대가 뭘 하든 나의 최선
교재 147 – 148쪽상대의 수를 읽으려 애쓸 필요가 없는 가장 다루기 쉬운 경우다.
정리
| 상대(B)가 | 내가 협력하면 | 내가 배신하면 | 나의 선택 |
|---|---|---|---|
| 협력한다 | 3 | 5 | 배신 |
| 배신한다 | 0 | 1 | 배신 |
상대가 무엇을 하든 나에게는 「배신」이 항상 유리하다. 이 경우 배신이 나의 우월전략이다.
주의할 점이 있다 — 우월전략은 항상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많은 게임에서는 「상대가 이렇게 나오면 나는 이렇게, 저렇게 나오면 나는 저렇게」처럼 최선이 상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그런 경우에는 더 일반적인 도구가 필요하다 — 다음 절의 내쉬균형이다.
용어
두 편의점이 나란히 있다. 상대가 값을 내리든 안 내리든 「나도 내리는 게」 유리하다면 이 전략은?
내쉬균형 — 아무도 바꾸고 싶지 않은 상태
교재 148 – 149쪽「상대가 저렇게 하는 한, 나도 이대로가 최선」이 모두에게 동시에 성립하는 지점이다.
정리
| 제3장 시장 균형 | 제11장 내쉬균형 | |
|---|---|---|
| 무엇이 안 움직이나 | 가격이 더 움직일 이유가 없다 | 전략을 더 바꿀 이유가 없다 |
| 누가 | 수요와 공급 | 참가자들 |
| 같은 발상 | 균형 | 균형이 전략적 상호작용으로 확장된 것 |
우월전략이 있는 게임에서는 모두가 우월전략을 택한 상태가 곧 내쉬균형이 되고, 우월전략이 없는 게임에서도 내쉬균형은 대개 존재한다.
여기서 「최선」이라는 말을 정확히 해 두자. 이때의 최선은 「상대의 선택을 주어진 것으로 놓았을 때, 내 보수를 가장 크게 해 주는 나의 대응」이다(이를 최적 대응이라 부른다).
「모두에게 최선」도, 「도덕적으로 최선」도 아니다
용어
더 보기 — ★ 우월전략과 내쉬균형은 어떻게 다른가
| 우월전략 | 내쉬균형의 최선 | |
|---|---|---|
| 언제 최선인가 | 상대가 무엇을 하든 언제나 | 상대의 지금 그 선택에 대해서만 |
| 상대가 바뀌면 | 여전히 최선 | 나의 최선도 달라질 수 있다 |
| 관계 | 우월전략은 내쉬균형의 특별한 경우다 | |
더 보기 — 인물 — 스물한 살의 발견, 존 내쉬
이 개념을 만든 사람은 미국의 수학자 존 내쉬(John F. Nash, 1928~2015)입니다.
그는 스물한 살이던 1950년, 겨우 몇 페이지짜리 논문에서 거의 모든 게임에 이런 균형이 존재함을 증명했습니다. 이 발견은 경제학·정치학·생물학을 뒤바꿔 놓았고, 그는 1994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내쉬는 오랜 세월 조현병과 싸우면서도 학문적 성취를 이어간 것으로도 유명하며, 그의 삶은 영화 『뷰티풀 마인드』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한 젊은이의 짧은 논문이 학문의 지형을 바꾼, 20세기 지성사의 인상적인 장면입니다.
내쉬균형에서 「최선」의 뜻으로 옳은 것은?
죄수의 딜레마 — 각자 합리적인데 모두 손해
교재 149 – 151쪽개인의 합리성을 다 더한다고 집단의 최선이 되지는 않는다.
정리
| 영희가 | 철수가 침묵하면 | 철수가 자백하면 | 철수의 선택 |
|---|---|---|---|
| 침묵한다 | 각 1년 | 철수 석방(0년) · 영희 10년 | 자백 |
| 자백한다 | 철수 10년 · 영희 석방 | 각 5년 | 자백 |
영희가 무엇을 하든 철수에게는 자백이 유리하다. 영희도 똑같이 생각한다. 그래서 둘 다 자백해 각 5년 — 이것이 내쉬균형이다. (숫자는 징역 햇수이므로 작을수록 좋다.)
그런데 각자가 지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한 결과 둘 다 더 나쁜 5년에 갇혔다
여기서 「합리적」이라는 말의 뜻을 다시 짚자. 경제학에서 합리적이란 착하다거나 똑똑하다는 뜻이 아니다. 주어진 정보 아래에서 자기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고른다는 뜻일 뿐이다(제1장). 이 좁은 의미에서 철수도 영희도 흠잡을 데가 없었다. 그런데도 결과는 둘 다에게 더 나빴다.
용어
더 보기 — 왜 둘 다 침묵해도 석방(0년)이 아닌가
헷갈리기 쉬운 점 하나부터 짚습니다. 둘 다 침묵하면 왜 석방이 아니라 1년일까요.
증거가 부족해도 경찰은 대개 가벼운 혐의(불법 무기 소지 같은)로는 처벌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둘 다 입을 다물어도 완전히 풀려나지는 못하고 가벼운 형(1년)을 삽니다.
더 보기 — ★ 딜레마의 진짜 뿌리 — 약속을 강제할 수단이 없다
두 사람이 서로 이야기할 수 있었다면 당연히 침묵을 약속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약속을 하더라도 그것을 지킬 이유가 없다는 데 있습니다 — 취조실에 앉는 순간 배신이 여전히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뒤에서 볼 반복과 평판, 그리고 제12장의 제도와 규제가 모두 그 빈자리를 메우려는 장치들입니다.
더 보기 — ★ 공유지의 비극 — 비유가 아니라 통계다
| 무엇 | 언제 | 얼마 |
|---|---|---|
| 세계 해양 어족자원 견딜 만한 수준에서 잡히는 비율 |
1974 → 2021 | 90% → 62.3% 남획된 자원은 10% → 37.7% |
| 대기 중 이산화탄소 연평균 농도 |
1959 → 2023 | 316ppm → 421ppm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올라갔다 |
두 그림은 같은 이야기를 합니다. 어부 한 사람에게는 그물을 한 번 더 던지는 것이 언제나 이득입니다 — 줄어드는 물고기의 대가는 모든 어부가 나눠 지지만 잡은 물고기는 온전히 내 것이기 때문입니다. 공장 한 곳도 굴뚝 연기를 한 번 더 내보내는 것이 이득입니다. 더러워진 공기는 모두의 것이고 절약한 비용은 내 것이니까요.
그래서 해법도 같은 자리에서 나옵니다 — 약속을 강제할 수단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어획량 할당제(자원에 임자를 만들어 주기), 탄소배출권(오염에 값 매기기), 국제협약(서로 감시하고 벌하기). 제12장에서 본격적으로 다룹니다. FAO SOFIA 2024 · 미국 해양대기청(NOAA)
더 보기 — 이 구조를 갖는 세상의 문제들
| 문제 | 협력이면 | 혼자 배신하면 |
|---|---|---|
| 통신사 광고 경쟁 | 다 함께 이득 | 손님을 뺏어 더 큰 이득 → 모두 돈을 쏟아 함께 손해 |
| 카르텔 | 값을 높게 유지 | 몰래 싸게 팔아 더 번다 → 약속이 깨진다 |
| 군비경쟁 | 서로 자제 | 혼자 무장하면 우위 → 모두 무장해 함께 소모 |
| 공유지의 비극 | 자원 보전 | 혼자 더 쓰면 이득 → 어장 남획·환경오염 |
죄수의 딜레마가 보여 주는 핵심 통찰은?
반복과 협력 — 딜레마를 넘어서
교재 151 – 153쪽한 번뿐인 게임에서는 배신이 이기지만, 되풀이되는 삶에서는 협력이 이긴다.
정리
죄수의 딜레마가 배신으로 끝나는 데에는 숨은 전제가 하나 있다 — 게임이 단 한 번뿐이라는 것. 다시 만날 일이 없다면 배신의 대가를 치를 일도 없다. 그런데 같은 상대와 여러 번 반복한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진다.
| 팃포탯(맞대응)의 규칙 | 효과 |
|---|---|
| 처음에는 협력한다 | 먼저 손을 내민다 |
| 상대가 협력하면 나도 협력 | 보답해 신뢰를 쌓는다 |
| 상대가 배신하면 나도 배신 | 즉시 응징해 만만히 보이지 않는다 |
| 다시 협력하면 곧 용서 | 관계를 회복한다 |
단순하지만 강력하다. 선의 · 응징 · 용서 — 이 셋이 반복되는 세상에서 살아남는 규칙이다.
용어
더 보기 — ★ 「언제 끝날지 모른다」가 핵심 조건이다
협력이 유지되려면 게임이 「언제 끝날지 모르거나」 사실상 무한히 계속되어야 합니다.
마지막 판에는 보복당할 미래가 없으니 배신이 유리하고, 그러면 그 앞판도, 또 그 앞판도 차례로 배신이 유리해져 결국 처음부터 협력이 무너집니다.
뒤에서부터 거슬러 따지는 이 논리를 역진 추론(backward induction)이라 합니다.
그래서 현실에서 협력이 피어나는 것은 관계가 대체로 「언제 끝날지 모른 채」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퇴사가 확정된 직원, 임기 말의 정치인, 폐업을 앞둔 가게에서 협력이 흔들리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더 보기 — 인물 — 컴퓨터 대회가 증명한 협력의 힘
협력이 정말로 유리한지를 실험으로 보인 사람은 미국의 정치학자 로버트 액설로드(Robert Axelrod, 1943~)입니다.
1980년, 세계의 학자들에게 「반복되는 죄수의 딜레마」에서 싸울 전략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제출받아 서로 겨루게 했습니다.
액설로드는 이 결과를 1984년 『협력의 진화』에 담아, 배신이 판치는 세상에서도 「먼저 협력하고, 배신엔 응징하며, 용서할 줄 아는」 전략이 살아남는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심지어 제1차 세계대전 참호전에서도 마주 본 적군 병사들이 「먼저 안 쏘면 나도 안 쏜다」는 암묵의 공존을 스스로 만들어냈습니다.
더 보기 — ★ 셸링 — 스스로 손을 묶는 것이 오히려 유리하다
미국의 경제학자 토머스 셸링(Thomas Schelling, 1921~2016)은 게임이론을 냉전의 핵 억지·협상·갈등에 적용해 2005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그의 역설 같은 통찰은 「전략적으로 자신의 손을 묶는 것이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 장면으로 봅시다 — 치킨 게임. 마주 보고 전속력으로 돌진하는 두 자동차. 겁쟁이로 몰리기 싫어 둘 다 안 피하면 정면충돌입니다. 그런데 한쪽 운전자가 보란 듯이 핸들을 뽑아 창밖으로 던져 버리면?
옛 병법의 배수의 진도 같은 원리입니다 — 강을 등지고 진을 쳐 도망갈 길을 스스로 끊자, 병사들이 물러설 데가 없어 죽기로 싸워 이겼습니다.
핵심은 이것입니다. 상대가 있는 세상에서 내 힘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느냐」만이 아니라 「상대가 나를 어떻게 예상하느냐」에서 나옵니다. 협박이나 약속이 「말뿐」이면 상대가 안 믿지만, 되돌릴 수 없게 못을 박아 두면 비로소 힘을 갖습니다.
「정확히 열 번만 하는」 죄수의 딜레마에서는 왜 협력이 유지되기 어려운가?
세상에 적용하기 — 관찰 · 적용 · 결론
교재 153 – 154쪽「이건 무슨 구조지?」를 읽어내는 것이 게임이론의 진짜 쓸모다.
정리
| 개념 | 관찰 — 무엇이 보이나 | 결론 — 그래서 무엇을 아나 |
|---|---|---|
| 보수행렬 | 나란한 두 주유소가 앞다투어 값을 내려 둘 다 이문이 얇아진다 | 「누가 먼저 싸움을 걸었나」라는 감정 문제가 아니다. 서로의 수를 읽은 구조적 선택임이 드러난다 — 그래서 둘 다 저가에 갇히는 다음 수까지 미리 짚을 수 있다 |
| 우월전략 | 광고 경매·국채 입찰에서 참가자들이 값을 정직하게 써낸다 | 낙찰자가 「2등이 부른 값」만 내는 제2가격 경매에서는 진짜 값을 부르는 것이 우월전략. 규칙을 잘 설계하면 「속일 이유」 자체가 사라진다 — 온라인 광고 경매가 이 원리로 굴러간다 |
| 내쉬균형 | 최고의 키커도 페널티킥 방향을 섞어 찬다 | 골키퍼의 대응에 대한 최적 대응이 맞물린 혼합전략 내쉬균형. 프로 1,417개 킥을 분석하니 좌·우 어느 쪽을 골라도 성공률이 같아지도록 실제로 섞고 있었다 — 이론이 데이터로 확인된 것 |
| 죄수의 딜레마 | 굳게 뭉친 담합이 뜻밖에 자주 적발돼 깨진다 | 자진신고자 감면제도는 「내가 먼저 신고(배신)하는 게 낫다」는 죄수의 딜레마를 일부러 심는다. 최근 5년간 담합 과징금 229건 중 159건(약 70%)에 적용됐다 |
| 반복과 협력 | 처음 보는 사람과의 중고거래인데도 대개 정직하게 이뤄진다 | 별점·후기 같은 평판 시스템이 「일회성 거래」를 「평판이 반복되는 게임」으로 바꿔 놓았다. 지금 속이면 미래 거래를 다 잃는다는 계산이 선다 |
「무엇이 보이는가 → 어떤 개념인가 → 그래서 무엇을 알 수 있는가」 — 이 세 걸음에 익숙해지면 처음 보는 현상도 스스로 구조를 짚을 수 있다.
용어
숫자로 보는 실제 사례 — 다섯 장면
교재 154 – 156쪽그리고 「시간이 지난 뒤의 결말」까지 따라간다.
정리
| 사례 | 무슨 일이 | 시간이 지난 뒤 |
|---|---|---|
| ① 비타민 카르텔 죄수의 딜레마 | 로슈·BASF·론풀랑 등이 비타민 값을 짬짜미. 겉은 굳건했지만 속은 정확히 죄수의 딜레마였다. 1998년 말 론풀랑이 자진신고하고 처벌을 면제받자 안에서부터 무너졌다 | 미 법무부 로슈에 당시 사상 최고 5억 달러, BASF 2억 2,500만 달러. 2001년 EU 로슈에 4억 6,200만 유로. 로슈의 벌금·합의금 총 약 20억 달러 → 세계 각국이 이 제도를 앞다투어 도입한 계기 |
| ② 뉴질랜드 1990 주파수 경매 우월전략 | 제2가격(비크리) 경매를 택했으나 유보가격(최소 낙찰가)을 두지 않았다. 10만 뉴질랜드달러를 써내고 단돈 6달러를 낸 회사, 700만을 써내고 5,000달러만 낸 회사가 나왔다 | 기대 2억 5,000만 → 실제 3,600만 달러(기대의 15%). 이론은 옳았지만 안전장치 없이 쓰면 재앙이라는 반면교사. 미국은 1994년 이 실패를 교훈 삼아 유보가격을 두었고, 설계자 밀그럼·윌슨은 2020년 노벨상 |
| ③ 축구 페널티킥 내쉬균형 | 한쪽으로 잘 차는 선수도 늘 그쪽만 노리지 않는다. 좌우를 예측 불가능하게 섞는 것이 유일한 균형 | 팔라시오스-우에르타가 1,417개 킥을 분석하니 이론이 예측한 비율로 섞고 있었고, 좌·우 어느 쪽이든 성공률이 같아졌다(약 80%). 뒤이어 12,399개 킥으로 재확인 → 이론이 실제 인간 행동으로 검증 |
| ④ 액설로드 토너먼트 반복과 협력 | 정교하고 교활한 전략이 이길 것 같았지만, 1차 14개·2차 62개 중 두 번 다 우승한 것은 가장 단순한 팃포탯 | 반복되는 관계에서는 화려한 계략보다 「선의·응징·용서」라는 단순한 규칙이 살아남는다는 것이, 컴퓨터 실험과 제1차 세계대전 참호전에서 함께 확인됐다 |
| ⑤ 미·중 관세전쟁 거대한 죄수의 딜레마 | 2018년부터 서로 관세를 올렸다. 각자에게 「상대가 자제할 때 나는 인상」이 유혹이라 둘 다 인상하고 말았다. 미국의 대중 관세 3% → 21%, 중국의 대미 관세 8% → 22% | 2020년 「1단계 합의」로 중국이 2년간 2,000억 달러 추가 구매를 약속했으나 이행하지 못했다. 2025년에는 오히려 미국 47.5% · 중국 31.9%로 다시 치솟았다 → 세계 최강 두 나라 사이에서 실제로 펼쳐진 죄수의 딜레마 |
다섯 장면을 관통하는 교훈은 하나다 — 게임이론은 칠판 위 퍼즐이 아니라 현실을 읽어내는 렌즈이며, 그 예측이 실제 수치와 결말로 확인된다.
더 보기 — 제2가격 경매란 무엇인가 — 비크리의 발상
낙찰자가 자기가 쓴 값이 아니라 「2등이 부른 값」만 내는 방식입니다. 캐나다 출신 경제학자 윌리엄 비크리(1914~1996, 1996년 노벨경제학상)가 처음 분석해 비크리 경매라고도 부릅니다.
그러니 진짜 값을 그대로 부르는 것이 상대가 뭘 하든 손해 안 보는 선택입니다.
그 결과 물건이 그것을 가장 값지게 여기는 사람에게 돌아갑니다 — 제9장의 「총잉여 극대화」가 경매 설계로 구현된 것입니다. 온라인 광고 경매가 이 원리로 굴러갑니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자진신고자 감면제도가 담합을 깨뜨리는 원리는?
사슬을 한눈에 — 상대가 있는 세상의 논리
교재 156 – 158쪽나 혼자 똑똑한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 상대의 수를 읽고 되풀이될 관계까지 내다볼 때 전략이 완성된다.
정리
참가자·전략·보수. 상호의존 상황의 공용 언어.
상대가 무엇을 하든 나에게 최선인 수. 없을 수도 있다.
아무도 혼자 바꿀 이유가 없는 상태. 시장 균형의 전략판.
각자 합리적인데 모두 손해. 개인의 합리성 ≠ 집단의 최선.
미래의 보복과 보상이 협력을 피워낸다.
게임이론이 남기는 교훈은 하나다. 상대가 있는 상황에서는 나 혼자 합리적인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상대의 합리성까지 고려해야 결과를 예측할 수 있고, 때로는 모두가 합리적이어서 오히려 모두가 손해를 보기도 한다. 그러나 관계가 반복되고 신뢰가 쌓이면 그 함정을 넘어 협력에 이를 수 있다.
다음 장은 죄수의 딜레마가 예고한 문제를 시장의 언어로 다룬다 — 공해 같은 외부효과, 등대·국방 같은 공공재, 그리고 정보가 한쪽으로 치우친 상황. 제9장에서 예고한 「시장의 실패」가 마침내 정면으로 나온다.
함께 풀기
교재 제11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각자 똑똑하게 행동했는데 다 같이 손해 보는」 일을 내 주변에서 찾아 보수행렬로 그려 보라.
| 상황 | 참가자 | 전략(협력/배신) | 왜 배신이 유리한가 |
|---|---|---|---|
두 통신사 A·B가 「요금 인하」와 「유지」 중 고른다. 둘 다 유지하면 이익이 크지만 한쪽이 내리면 손님을 뺏는다. 보수행렬을 그리고 왜 「둘 다 인하」로 끝나기 쉬운지 밝혀라.
| B 유지 | B 인하 | |
|---|---|---|
| A 유지 | ||
| A 인하 |
여러 나라가 탄소를 줄이기로 약속했지만 각자는 「남들만 줄이면」 이득이다. 이 협약이 잘 지켜질지 전망하고, 지켜지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제안하라.
| 조건 | 지금은 | 어떻게 바꿔야 | 실제 제도로는 |
|---|---|---|---|
| 반복되는가 | |||
| 상대 행동이 보이는가 | |||
| 배신에 벌이 있는가 |
게임이론은 사람이 「합리적」이라고 가정한다. 하지만 사람은 감정·복수심·의리로도 움직인다. 이 가정의 한계와 쓸모를 함께 이야기해 보라. 그리고 익명·일회성 상황에서 협력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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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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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von Neumann, J., & Morgenstern, O., Theory of Games and Economic Behavior (1944), Princeton University Press게임이론의 창시
- Nash, J. F., PNAS, 36(1), 48–49 (1950)Equilibrium Points in n-Person Games — 내쉬균형의 존재 증명. 1994년 노벨상
- Axelrod, R., The Evolution of Cooperation (1984), New York: Basic Books반복 게임에서 협력의 진화 — 팃포탯 토너먼트
- Vickrey, W., The Journal of Finance, 16(1), 8–37 (1961)제2가격(비크리) 경매의 원논문. 1996년 노벨상
- Hardin, G., Science, 162(3859), 1243–1248 (1968)The Tragedy of the Commons — 「공유지의 비극」이라는 이름이 여기서 나왔다
- Palacios-Huerta, I., Review of Economic Studies, 70(2), 395–415 (2003)Professionals Play Minimax — 페널티킥 1,417개로 혼합전략 균형 실증
- FAO, The State of World Fisheries and Aquaculture 2024 (SOFIA)지속가능 어족자원 비율 1974년 90% → 2021년 62.3%
- NOAA Global Monitoring Laboratory, Trends in Atmospheric Carbon Dioxide (Mauna Loa, 연평균)1959년 315.98ppm → 2023년 421.08ppm
- 공정거래위원회, 자진신고자 감면제도(1997년 도입)최근 5년간(2021~2025.5) 담합 과징금 229건 중 159건(약 70%)에 감면 적용 — 국회 제출 자료를 인용한 언론 보도
- 미 법무부(DOJ) · EU 집행위원회, 비타민 카르텔 제재 발표 (1999 · 2001)로슈 5억 달러 · BASF 2억 2,500만 달러 · EU 로슈 4억 6,200만 유로. 론풀랑 자진신고로 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