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은 선택에서 출발한다. 왜 골라야 하는가(희소성), 고르면 무엇을 잃는가(기회비용), 얼마나 할 것인가(한계), 무엇이 사람을 움직이는가(인센티브), 그런 사람을 어떻게 볼 것인가(합리성). 여섯 고리가 하나의 사슬로 이어지는 장이다.
학습 목표
- 경제학이 왜 「선택의 학문」인지 설명할 수 있다.
- 희소성이 선택을 강제하는 이유를 사례로 들 수 있다.
- 기회비용을 명시적·암묵적으로 나누어 계산할 수 있다.
- 한계적 사고로 「한 단위 더」의 이득과 비용을 견주어 멈출 지점을 판단할 수 있다.
- 인센티브가 사람의 행동을 어떻게 바꾸는지 사례로 분석할 수 있다.
- 합리성 가정의 뜻과 그 한계를 평가할 수 있다.
이 장의 지도
선택 — 당신은 이미 경제학을 하고 있다
교재 2쪽경제학은 우리가 더 나은 선택을 함으로써 더 나은 삶에 이르도록 돕는 학문이다.
정리
그 「더 잘 고르는 힘」이 경제적 문해력이다. 이 책의 목표이기도 하다.
용어
더 보기 — 왜 「선택」에서 출발하는가
경제학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 바뀌었습니다. 아담 스미스 시대에는 「부(富)를 다루는 학문」이었습니다. 그런데 1932년 로빈스가 이를 뒤집었습니다 — 경제학은 부가 아니라 「여러 목적과 희소한 수단 사이의 관계」를 연구한다는 것입니다.
이 전환이 왜 중요한가. 돈이 오가지 않는 결정도 경제학의 대상이 되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어디에 쓸지, 누구와 저녁을 먹을지, 어떤 전공을 고를지 — 모두 희소한 것을 배분하는 문제입니다.
희소성 — 왜 우리는 선택해야만 하는가
교재 3쪽희소성은 자원의 양이 아니라, 자원과 욕구 사이의 비교다.
정리
| 사막의 물 | 도시의 물 | |
|---|---|---|
| 자원의 양 | 적다 | 많다 |
| 욕구 | 매우 크다 | 보통 |
| 희소한가 | 희소하다 | 희소하지 않다 |
같은 물인데 희소성이 다르다. 희소성은 물의 성질이 아니라 물과 욕구의 관계이기 때문이다.
용어
더 보기 — 기술이 발전하면 희소성은 사라질까
사라지지 않습니다. 생산이 늘면 욕구도 함께 늘기 때문입니다. 100년 전 사람에게 지금의 물질적 풍요를 보여 주면 「이제 부족할 것이 없겠다」고 하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무언가를 고르며 삽니다.
희소성이 사라지지 않는 한 경제학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더 보기 — 인물 — 라이오넬 로빈스 (Lionel Robbins, 1898~1984)
1932년 「경제과학의 본질과 의의」에서 경제학을 「여러 목적과 희소한 수단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는 학문」으로 정의했습니다. 오늘날 거의 모든 경제학 교과서의 첫 장이 이 정의로 시작합니다.
이 정의가 대공황 한복판에서 나왔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공장은 멈췄고 사람은 일자리를 잃었는데, 자원은 여전히 거기 있었습니다. 문제는 자원의 양이 아니라 배분이었습니다.
다음 중 「희소하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기회비용 — 선택의 진짜 값
교재 4 – 5쪽고른다는 것은 동시에 무언가를 버린다는 뜻이다. 그 버린 것의 값이 진짜 비용이다.
정리
통장에서 실제로 빠져나가는 돈. 영수증에 찍힌다.
돈으로 찍히지는 않지만, 그 대신 할 수 있었던 일의 값.
| 대학 4년의 진짜 비용 | 금액 | 성격 |
|---|---|---|
| 등록금 4년 | 약 3,200만 원 | 명시적 — 영수증에 찍힘 |
| 교재·재료비 | 약 200만 원 | 명시적 |
| 포기한 소득 | 약 9,600만 원 | 암묵적 — 아무 데도 안 찍힘 |
| 기회비용 | 약 1억 3,000만 원 | 둘을 합쳐야 진짜 값 |
개념 설명용 예시 수치다. 자기 숫자로 다시 계산해 볼 것 — 워크북 1-2번.
용어
더 보기 — 기회비용과 매몰비용은 어떻게 다른가
| 기회비용 | 매몰비용 沈沒費用 sunk cost | |
|---|---|---|
| 언제의 돈인가 | 앞으로 포기할 것 | 이미 써 버린 것 |
| 회수되는가 | 아직 선택 전 | 돌려받을 수 없음 |
| 셈에 넣는가 | 넣는다 | 뺀다 |
| 예 | 이 학기를 다니느라 포기하는 소득 | 이미 낸 환불 불가 등록금 |
사람은 매몰비용을 자꾸 셈에 넣습니다. 「이미 35만 원을 냈으니 가야지」가 그것입니다. 경제학은 이것을 매몰비용 오류라 부릅니다.
제7장 생산자 이론에서 다시 만납니다. 오늘은 구분만 해 두십시오.
더 보기 — 암묵적 비용은 실제로 어떻게 재는가
교재는 「그 4년간 일했다면 벌었을 소득」이라고 씁니다. 그런데 얼마를 벌었을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것이 기회비용의 실무적 난점입니다.
차선(次善) 하나만 셉니다. 포기한 모든 것이 아니라 그중 가장 아까운 하나. 그래야 이중 계산을 피합니다.
현실에서는 근사치를 씁니다. 고졸 취업자 평균 임금 같은 것. 정확하지 않지만 0으로 두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경제학은 완벽한 측정보다 「빠뜨리지 않는 것」을 중시합니다.
대학 4년의 진짜 비용은?
환불되지 않는 여행비 35만 원을 이미 냈다. 비 예보가 떴다. 갈지 말지 정할 때 고려할 것은?
한계적 사고 — 「얼마나」의 답
교재 6 – 8쪽「한다 / 안 한다」가 아니라 「한 단위 더」를 견준다.
정리
| 상황 | 판단 | 왜 |
|---|---|---|
| MB > MC | 늘린다 | 한 단위 더 해서 이득을 본다 |
| MB < MC | 줄인다 | 한 단위 줄여서 이득을 본다 |
| MB = MC | 여기서 멈춘다 | 어느 쪽으로도 더 나아질 수 없다 |
MB = 한계편익(marginal benefit) · MC = 한계비용(marginal cost)
최적이란 「가장 좋은 상태」가 아니라 「더 좋게 만들 방법이 없는 상태」다. 이 정의는 앞으로 모든 장에서 되풀이된다.
용어
더 보기 — MB = MC가 왜 최적인가 — 그리고 언제 성립하지 않는가
MB > MC라면 한 단위 더 해서 이득을 봅니다. MB < MC라면 한 단위 줄여서 이득을 봅니다. 어느 쪽으로도 더 나아질 수 없는 지점이 MB = MC입니다.
① 연속성 — 한 단위씩 쪼갤 수 있어야 합니다. 공장 하나를 반쪽만 지을 수는 없습니다.
② 체감·체증 — MB는 줄고 MC는 느는 모양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두 선이 한 번만 만납니다.
경제학이 「가정」을 앞세우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가정은 현실을 왜곡하는 장치가 아니라, 어떤 조건에서 이 결론이 성립하는지를 밝히는 장치입니다.
이 조건들은 제6장 생산자 이론에서 다시 만납니다.
더 보기 — 인물 — 세 사람이 같은 답에 도달한 「한계혁명」
1871년 전후, 서로 모르는 채 세 사람이 같은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가치는 「마지막 한 단위의 효용」에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 인물 | 나라 | 남긴 것 |
|---|---|---|
| 윌리엄 스탠리 제번스 1835~1882 | 영국 | 수학과 통계를 경제학에 끌어들임. 한계효용을 정식화 |
| 카를 멩거 1840~1921 | 오스트리아 | 주관적 만족이 가치를 정한다고 봄. 오스트리아 학파 창시 |
| 레옹 왈라스 1834~1910 | 프랑스 | 시장 전체가 동시에 균형을 이루는 「일반균형」 이론 |
이것을 한계혁명이라 부릅니다. 오늘날 미시경제학의 뼈대가 이때 만들어졌습니다.
시험 공부를 이미 6시간 했다. 한 시간 더 할지 정할 때 고려해야 하는 것은?
인센티브 — 사람을 움직이는 힘
교재 9쪽인센티브는 기회비용을 바꿔 선택 자체를 바꾼다.
정리
돈으로 셀 수 있는 것.
돈으로 찍히지 않지만 사람을 움직이는 것.
정책은 명령이 아니라 인센티브의 설계다. 세금·보조금·규제는 사람들의 기회비용을 바꿔 선택을 바꾼다. 그래서 좋은 정책이란 결국 좋은 인센티브의 설계다.
용어
더 보기 — 인센티브가 거꾸로 갈 때 — 코브라 효과
식민지 인도에서 코브라가 늘자 당국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돈을 주기로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사람들은 코브라를 키우기 시작했고, 제도를 없애자 키우던 것을 풀어 버려 오히려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코브라 효과라 부릅니다. 인센티브는 사람을 움직이지만 설계자가 의도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일화의 출처는 분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다만 「의도치 않은 결과」를 보여주는 예로 널리 인용됩니다. 같은 문제를 제12장 시장실패에서 제대로 다룹니다.
다음 중 인센티브로 볼 수 없는 것은?
합리성 — 다섯 고리를 묶는 인간 가정
교재 10 – 11쪽합리성은 완벽함이 아니라, 주어진 제약 안에서 자기에게 나은 쪽을 고른다는 뜻이다.
정리
| 합리성 가정이 말하는 것 | 말하지 않는 것 | |
|---|---|---|
| 정보 | 가진 정보 안에서 판단한다 | 모든 정보를 안다 |
| 계산 | 자기에게 나은 쪽을 고른다 | 실수하지 않는다 |
| 제약 | 예산·시간·정보의 한계 안에서 | 제약이 없다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오해하는 대목이다.
용어
더 보기 — 제한된 합리성 — 사이먼이 보탠 한 마디
1955년 허버트 사이먼은 여기에 한 마디를 보탰습니다 — 제한된 합리성(bounded rationality). 사람은 모든 대안을 검토하지 않고, 충분히 괜찮은 것을 찾으면 거기서 멈춘다는 것입니다.
집을 살 때 전국의 모든 집을 보지 않습니다. 몇 군데 보고 「이만하면 됐다」 싶으면 고릅니다. 이것은 비합리적인 것이 아니라, 탐색에도 비용이 들기 때문에 합리적인 것입니다.
사이먼은 이 연구로 197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이 실마리가 제29장 행동경제학으로 이어집니다.
사슬을 한눈에
교재 12쪽여섯 고리가 앞뒤로 맞물린다. 하나가 다음을 부른다.
정리
우리는 매 순간 무언가를 고른다. 사슬은 여기서 출발한다.
자원은 늘 욕구보다 적다. 그래서 고를 수밖에 없다.
고르면 버린다. 버린 것 가운데 가장 아까운 것의 값.
「한다/안 한다」가 아니라 「한 단위 더」를 견준다.
기회비용을 바꿔 선택 자체를 바꾼다.
제약 속에서 자기에게 나은 쪽을 고른다는 가정.
경제주체별로 무엇을 볼 수 있나
교재 13 – 16쪽같은 사슬을 네 자리에서 각각 다르게 쓴다.
정리
- 관찰
- 하루의 시간, 한 달의 돈은 정해져 있다. 무언가를 하면 다른 것을 포기한다.
- 적용
- 큰 결정일수록 영수증에 찍히는 돈만이 아니라 그때 포기하는 것까지 따진다.
- 결론
- 보이지 않는 비용을 보는 사람이 덜 후회한다.
- 관찰
- 미국 공장에 넣으면 한국 라인·차세대 기술에는 못 넣는다.
- 적용
- 투자·채용·생산량을 「한 단위 더」의 기대 수익과 비용으로 잰다.
- 결론
- 겉으로 드러난 흑자보다, 그 흑자를 만든 진짜 원천을 본다.
- 관찰
- 정책은 명령이 아니라 인센티브의 설계다.
- 적용
- 「돈만 주면 움직인다」는 절반만 맞다. 평판·시간·소속감까지 설계에 넣는다.
- 결론
- 좋은 정책이란 결국 좋은 인센티브의 설계다.
- 관찰
- 시장 가격은 각자 다른 정보 위에서 합리적으로 행동한 사람들의 합이다.
- 적용
- 한 가지 이유로 단정하지 않고 맞물린 여러 힘을 함께 읽는다.
- 결론
- 뉴스 한 줄에서 여러 겹을 읽어내는 힘이 경제적 문해력이다.
함께 풀기
교재 제1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최근 한 달 안에 내가 내린 결정 하나를 골라, 그 기회비용을 나누어 적으라.
| 내가 고른 것 | 포기한 것(차선) | 명시적 비용 | 암묵적 비용 |
|---|---|---|---|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 1분기 영업이익 3,747억 원을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미국 IRA에 따른 세액공제 4,577억 원이 포함돼 있어, 이를 빼면 830억 원 손실이었다.
— 「좋은 분기였다」고 말할 수 있는가?
AI 수요가 계속 늘어난다면 메모리 반도체의 희소성은 어떻게 될까. 그리고 한국 수출은?
| 시나리오 | 전제 — 무엇이 사실이어야 하는가 | 예상되는 결과 |
|---|---|---|
| 수요가 계속 는다 | ||
| 공급이 빠르게 는다 | ||
| 둘 다 꺾인다 |
정부가 출산율을 높이려 한다. 현금 지급 말고 어떤 인센티브가 가능한가.
| 제안하는 인센티브 | 누구의 기회비용을 어떻게 바꾸는가 | 예상되는 부작용 |
|---|---|---|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news.json 을 읽고 있습니다.
핵심 용어
시험 전에 이 목록만 훑어도 됩니다. 막히면 옆의 쪽수로 돌아가십시오.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산업통상부,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2026-01-01)수출 7,097억 달러 · 반도체 +22.2%
- LG에너지솔루션, 「2025년 1분기 실적발표」(2025-04-07)영업이익 3,747억 원, AMPC 4,577억 원 포함
- 일본은행(BOJ), 「금융정책결정회의」(2024-03-19)17년 만의 금리 인상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FOMC 정책결정」(2024)상반기 5.25~5.50% 유지, 9월 인하
- 한국은행 ECOS, 「주요국 통화의 대원화환율」(731Y001)2024-11-13 1,401.1원
- HD한국조선해양, 단일판매·공급계약 공시(2023-10-25, DART)LNG선 17척 약 5조 2,511억 원
- 대학알리미, 「등록금·학생 1인당 교육비」[그림 1-1]의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