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장국제무역

International Trade
제6부 · 국제경제의 세계교재 343 – 360쪽직관의 경제학

아침에 마신 커피, 손에 쥔 스마트폰의 부품, 입은 옷까지 — 우리 하루는 이미 무역으로 짜여 있다. 얼핏 무역은 「남 좋은 일」 아니냐는 의심을 받는다. 그러나 경제학의 오래된 발견은 정반대다 — 서로 다른 것을 잘하는 나라들이 거래하면 양쪽 모두 무역 전보다 잘살게 된다. 이 놀라운 결론의 뿌리가 비교우위다.

학습 목표

  1. 비교우위로 무역의 이득을 계산·설명할 수 있다.
  2. 무역의 승자와 패자를 구분할 수 있다.
  3. 관세·보호무역의 비용을 후생으로 분석할 수 있다.
  4. 산업내무역·규모의 경제·글로벌 가치사슬을 설명할 수 있다.
  5. 무역개방도로 한국 무역의 특징을 평가할 수 있다.

이 장의 지도

여섯 고리
24.1

왜 무역하는가 — 비교우위의 힘

교재 344 – 346쪽

잘하는 것이 아니라, 덜 아까운 것에 집중하라.

정리

절대우위
애덤 스미스

같은 자원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더 싸게) 만드는 능력.

<b>「누가 더 잘 만드나」</b> — 맞는 말이지만 <b>반쪽</b>이다
비교우위
데이비드 리카도

어떤 재화를 다른 나라보다 「더 낮은 기회비용」으로 만드는 능력.

<b>「누가 더 싸게(무엇을 덜 포기하고) 만드나」</b> — <b>무역의 진짜 근거</b>

한 나라가 모든 것을 다 잘 만들면 무역할 이유가 없어진다 — 절대우위만으로는 여기서 막힌다. 리카도는 결정적인 한 걸음을 더 내디뎠다. 핵심은 기회비용(제1장)이다 — 어떤 물건을 하나 더 만들려면 「다른 물건을 얼마나 포기하는가」가 그 물건의 진짜 값이고, 각 나라는 그 포기가 가장 작은 물건에 비교우위를 가진다.

한국 vs 베트남 — 반도체와 의류한국베트남누가 덜 포기하나
반도체 1개를 만들면 포기하는 의류2벌6벌한국 → 반도체에 비교우위
의류 1벌을 만들면 포기하는 반도체1/2개1/6개베트남 → 의류에 비교우위

한국이 둘 다 더 잘 만드는데도(절대우위 둘 다) 이런 결론이 나온다는 점이 리카도의 통찰이다. 원리 설명용 가상 수치

★ 변호사와 비서로 옮겨 보면 몸으로 느껴진다. 어떤 변호사가 타자도 비서보다 빠르다고 하자(둘 다 절대우위). 그래도 변호사는 변론에 전념하고 타자는 비서에게 맡기는 편이 서로에게 이득이다 — 변호사가 한 시간 타자를 치는 동안 포기하는 수임료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나라도 똑같다.

용어

절대우위絶對優位 absolute advantage같은 자원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더 싸게) 만드는 능력. 애덤 스미스가 강조했다
비교우위比較優位 comparative advantage어떤 재화를 다른 나라보다 「더 낮은 기회비용」으로 만드는 능력. 리카도가 밝힌 무역의 진짜 근거
무역의 이득貿易의 利得 gains from trade각 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진 재화에 특화해 교환할 때, 무역이 없을 때보다 두 나라 모두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
헥셔·올린 이론— Heckscher-Ohlin theorem나라마다 기회비용이 다른 이유를 「가진 것(생산요소 부존량)이 다르기 때문」으로 설명한 이론. 올린은 1977년 노벨경제학상
[그림 24-1] 비교우위의 계산 — 노동투입에서 기회비용으로. ① 한국은 반도체·의류 둘 다 더 적은 일손으로 만든다(절대우위 둘 다). 그러나 ② 기회비용을 따지면 반도체는 한국이(의류 2벌<6벌), 의류는 베트남이(반도체 1/6개<1/2개) 덜 포기한다.
[그림 24-2] 특화와 교환의 결과. 각자 비교우위 품목에 특화해(한국=반도체, 베트남=의류) 서로 바꾸면, 무역 전 각자 만들던 때보다 두 나라 모두 더 많은 반도체와 의류를 소비할 수 있게 된다 — 이것이 「무역의 이득」이다.
더 보기 — ★ 주식중개인에서 경제학자로 — 데이비드 리카도

비교우위를 처음 증명한 데이비드 리카도(1772~1823)는 원래 학자가 아니라 런던 증권시장의 주식중개인이었습니다. 스물한 살에 아버지와 갈라선 뒤 홀로 증권중개를 시작해 큰 부를 쌓았습니다.

그러다 스물일곱이던 1799년, 휴양지 바스에 머물던 중 우연히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빌려 읽고 경제학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1817년 『정치경제학과 과세의 원리』에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무역 이론의 핵심을 내놓았습니다.

그가 든 예는 영국과 포르투갈, 그리고 직물과 포도주였습니다.
포르투갈은 직물도 포도주도 영국보다 적은 노동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둘 다 절대우위). 상식대로라면 포르투갈은 무역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런데 리카도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 「포르투갈이 직물을 한 필 더 만들면, 그만큼 포도주를 얼마나 못 만들게 되는가?」
포르투갈은 포도주에 워낙 뛰어나서 직물을 만드느라 포기하는 포도주가 너무 컸습니다.

당시 영국에서는 값싼 외국 곡물의 수입을 막는 곡물법을 두고 논쟁이 뜨거웠는데, 리카도는 이 비교우위 논리로 자유무역을 강력히 옹호했습니다.

더 보기 — 왜 나라마다 기회비용이 다를까 — 헥셔·올린

리카도는 왜 나라마다 기회비용이 다른지까지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빈칸을 채운 사람이 스웨덴의 두 경제학자, 엘리 헥셔(1879~1952)와 그의 제자 베르틸 올린(1899~1979)입니다.

두 사람의 답은 간명했습니다 — 나라마다 「가진 것」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고 땅값이 싼 나라는 손이 많이 가는 물건을, 기계와 자본이 넉넉한 나라는 설비가 많이 드는 물건을 더 싸게 만듭니다. 그래서 베트남은 의류를, 한국은 반도체를 수출하게 되는 것이지요.

헥셔가 1919년 논문에서 뼈대를 세우고 올린이 1933년 책에서 완성한 이 설명을 두 사람의 이름을 따 헥셔·올린 이론이라 부르며, 올린은 이 공로로 1977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자가진단

한 나라가 모든 물건을 더 잘 만든다면(절대우위 전부) 무역은?

24.2

무역의 이득과 그늘 — 승자와 패자

교재 346 – 347쪽

나라 전체가 이득이라는 것과, 그 이득이 모두에게 골고루 간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정리

수입을 열면
국내 가격이 세계 가격까지 내려간다

소비자는 싸게 사서 이득(소비자잉여 증가).
국내 생산자는 손해(생산자잉여 감소).

<b>소비자 이득 &gt; 생산자 손해</b> → 나라 전체로는 <b>순이득</b>
수출을 하면
국내 가격이 세계 가격까지 오른다

생산자가 이득, 소비자가 손해.

<b>생산자 이득 &gt; 소비자 손해</b> → 역시 <b>순이득</b>

방향만 뒤집혔을 뿐, 「이득 보는 쪽과 손해 보는 쪽이 갈리되 합치면 남는다」는 구조는 같다.

★ 무역 갈등의 뿌리무엇
이득은소비자 수천만 명에게 조금씩 넓게 퍼진다
손해는특정 산업의 노동자·기업에게 크고 집중적으로 닥친다
그래서이득을 본 다수는 조용하고, 손해를 본 소수는 강하게 반대한다

경제학의 처방은 「무역을 막자」가 아니라 「무역은 하되, 커진 파이의 일부로 패자를 돕자」다 — 실업급여·재교육·전직 지원 같은 무역조정지원. 파이를 키우는 것(효율)과 나누는 것(형평)은 다른 문제라는 제9장의 교훈이 되풀이된다.

용어

소비자잉여·생산자잉여消費者·生産者 剩餘 consumer & producer surplus소비자가 낼 용의가 있던 값과 실제로 낸 값의 차이, 생산자가 받으려던 값과 실제로 받은 값의 차이(제9장)
무역조정지원貿易調整支援 trade adjustment assistance무역으로 피해를 본 산업·노동자에게 실업급여·재교육·전직을 지원하는 제도
[그림 24-3] 수입을 열면 누가 이득을 보는가 — 한국의 쇠고기. 2025년 총공급 78만 톤 가운데 국내산은 31만 톤뿐이고 47만 톤을 수입했다(자급률 40.1%). 값이 세계가격까지 내려가면 분홍 사다리꼴만큼이 생산자에게서 소비자에게로 옮겨가고, 초록 삼각형만큼이 새로 생긴 순이득이다.
자가진단

무역으로 나라 전체는 이득인데 왜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나?

24.3

무역을 막으면 — 관세의 숨은 청구서

교재 347 – 349쪽

보호무역의 대가는 결국 자국 소비자가 치른다.

정리

관세가 붙으면 동시에 벌어지는 네 가지누구의 몫
a 값이 올라 국내 생산이 는다국내 생산자의 이득
c 정부가 수입품에서 관세를 걷는다정부의 관세수입
b + d 「너무 비싸게 만드는 국내생산」과 「못 하게 된 소비」누구의 몫도 아닌 순손실 — 사중손실
소비자잉여 감소a + b + c + d 전체

관세는 「소비자에게서 걷어 기업과 정부에게 옮기되, 옮기는 과정에서 일부를 흘려버리는」 정책이다.

★ 미국의 세탁기 관세(2018) — 그 네 조각이 실제로 얼마였나 
세탁기 값약 12% 상승 — 관세가 없는 건조기 값까지 함께 올랐다
소비자가 더 낸 돈연 15억 달러
정부에 들어온 관세수입8,200만 달러 — 소비자 부담의 5%에 그쳤다
지켜진 일자리약 1,800개 → 일자리 하나당 약 82만 달러

Flaaen·Hortaçsu·Tintelnot 2020, American Economic Review

관세
「값」으로 막는다

수입품에 세금을 매겨 가격을 올린다.

차익(c)이 <b>정부 세수</b>로 간다
수입할당
「양」으로 막는다

한 해 수입 총량 상한(쿼터)을 정하고 그만큼만 면허를 발급한다. 다 채우면 그해엔 더 못 들여온다.

차익이 정부가 아니라 <b>면허를 받은 업자</b>의 몫(<b>쿼터 렌트</b>) → <b>특혜·로비 문제</b>

현실에서는 순수 쿼터보다 둘을 섞은 「저율관세할당(TRQ)」이 흔하다 — 「정해진 양까지는 낮은 관세로, 그 이상은 높은 관세로」. 이 밖에 비관세장벽이라 하여 까다로운 기준·인증·검역·원산지 규정으로 사실상 막는 방법도 널리 쓰인다.

용어

관세關稅 tariff수입품에 매기는 세금.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정부 수입을 늘리지만 소비자 가격도 함께 올린다
사중손실死重損失 deadweight loss시장 왜곡으로 생기는, 누구의 이득으로도 돌아가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순손실(제9장)
수입할당輸入割當 import quota한 해 수입할 수 있는 총량 상한을 정해 그만큼만 면허를 주는 방식. 관세가 「가격」으로 막는다면 할당은 「수량」으로 막는다
쿼터 렌트— quota rent수입 면허 소지자가 싼 세계가격에 사서 비싼 국내가격에 팔아 챙기는 차익
저율관세할당(TRQ)低率關稅割當 tariff-rate quota정해진 양까지는 낮은 관세로, 그 이상은 높은 관세로 매기는 방식. 할당과 관세를 결합한 형태
비관세장벽非關稅障壁 non-tariff barrier관세나 수량이 아니라 까다로운 기준·인증·검역·원산지 규정으로 사실상 수입을 막는 방법
[그림 24-4] 관세를 붙이면 누가 무엇을 얻고 잃는가 — 미국의 세탁기 관세(2018). ① 초록 a는 국내 생산자의 이득, 노랑 c는 정부의 관세수입, 붉은 b·d는 누구의 몫도 아닌 순손실(사중손실)이다. ② 세탁기 값이 약 12% 올라 소비자는 연 15억 달러를 더 냈지만 관세수입은 8,200만 달러로 그 5%에 그쳤다.
[그림 24-5] 미·중 무역전쟁(2018)의 청구서. 관세 인상분은 거의 100% 미국 수입가격으로 전가됐다(중국 수출가는 거의 안 내림). 2018년 말 기준 미국 소비자·수입기업의 추가 세부담은 월 약 30억 달러, 순손실은 월 약 14억 달러, 전형적 가구의 부담은 연 약 419달러로 추정됐다.
더 보기 — ★ 미·중 무역전쟁 — 관세는 결국 누가 냈나

이 후생효과는 교과서 속 그림만이 아닙니다. 2018년 미국이 중국산 제품 수천억 달러어치에 고율 관세를 매기며 시작된 미·중 무역전쟁이 그 실물 실험이었습니다.

중국산 수입을 줄이고 중국 기업에 비용을 지우겠다는 것이 관세의 목적이었지만, 여러 실증연구가 밝힌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발견무엇
① 거의 완전 전가 관세 인상분이 거의 그대로 미국 수입가격에 얹혔다 — 즉 중국이 아니라 미국의 수입기업과 소비자가 관세를 떠안았다
② 상당액은 사라졌다 그 부담 가운데 상당액은 정부 세수로도 남지 못하고 사라지는 순손실이었다 — 그림에서 본 사중손실(b+d)이 현실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
「우리 산업을 지키는 관세」라는 구호의 청구서가, 매긴 나라의 소비자에게 돌아온 셈입니다.

2018년 말 기준 미국 소비자·수입기업의 추가 세부담 월 약 30억 달러, 순손실 월 약 14억 달러, 전형적 가구 부담 연 약 419달러로 추정됐습니다.

Amiti·Redding·Weinstein 2019 · Fajgelbaum 외 2020 · 뉴욕연준 Liberty Street Economics 2019

자가진단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이 매긴 관세를 실제로 부담한 쪽은?

24.4

리카도를 넘어 — 산업내무역과 글로벌 가치사슬

교재 350 – 351쪽

이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수출하나」가 아니라 「가치사슬의 어느 자리를 차지하나」다.

정리

리카도든 헥셔·올린이든 「서로 다르기 때문에 거래한다」는 설명인데, 현실에서는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자동차를 사고팔고, 한국과 일본이 서로 반도체·부품을 주고받는다. 비슷한 나라끼리, 같은 산업 안에서 교역하는 것 — 이것이 산업내무역이다.

규모의 경제
많이 만들수록 개당 비용이 낮아진다

각 나라 기업은 몇몇 모델에 집중해 크게 만든 뒤 세계에 판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하면 비용이 낮아진다
제품 차별화
같은 「자동차」라도 다르다

소비자는 BMW와 푸조와 현대를 다르게 여기므로 다양한 브랜드가 국경을 넘나든다.

<b>차이(비교우위)가 없어도 무역의 이득이 생긴다</b>
★ 스마일 커브 — 아이폰의 진실 
부품원가 409달러 중 중국 기업의 몫104달러(25.4%). 일본·한국 등이 약 45%를 댄다
소비자가 내는 1,000달러로 따지면중국의 몫은 10.4%로 줄고, 나머지는 설계·브랜드·유통으로
그래서「수출액」과 「그 나라에 실제로 남는 부가가치」는 전혀 다르다. 무역통계상 아이폰은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잡혀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를 키우지만, 정작 중국에 남는 돈은 작다

가치사슬을 왼쪽(R&D·디자인)부터 오른쪽(브랜드·마케팅)까지 늘어놓으면, 부가가치는 양 끝에서 높고 가운데(조립)에서 낮은 U자, 곧 「웃는 입」 모양이 된다. 한국이 조립보다 고부가 핵심부품에서 강한 것은 이 커브의 유리한 자리를 잡았다는 뜻이다.

용어

산업내무역産業內貿易 intra-industry trade같은 산업 안에서 서로 수출하고 수입하는 것. 선진국 사이 무역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규모의 경제規模의 經濟 economies of scale많이 만들수록 제품 하나당 평균비용이 낮아지는 현상
신무역이론新貿易理論 new trade theory규모의 경제와 제품 차별화로 산업내무역을 설명하는 이론. 폴 크루그먼(1979)
글로벌 가치사슬(GVC)글로벌 價値사슬 global value chain하나의 제품이 여러 나라의 단계별 공정(설계·부품·조립·마케팅)을 거쳐 완성되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생산의 사슬
스마일 커브— smile curve가치사슬 단계별 부가가치를 늘어놓으면 양 끝(R&D·브랜드)이 높고 가운데(조립)가 낮은 U자 모양이 되는 것
[그림 24-6] 글로벌 가치사슬의 「스마일 커브」. 가치사슬을 왼쪽(R&D·디자인)부터 오른쪽(브랜드·마케팅·A/S)까지 늘어놓으면, 부가가치는 양 끝에서 높고 가운데(조립)에서 낮은 U자, 곧 웃는 입 모양이 된다. 아이폰 X의 부품원가 409달러 가운데 중국 기업의 몫은 104달러로 25.4%이고, 소비자가 내는 1,000달러로 따지면 10.4%로 줄어든다.
[그림 24-10] 반도체 글로벌 가치사슬의 실제. 설계는 미국, 핵심 장비는 네덜란드 ASML(EUV 노광장비 100% 독점), 핵심 소재는 일본(EUV 포토레지스트 약 90%), 파운드리는 대만 TSMC(72%), 그리고 메모리는 한국(삼성·SK, D램 67%·HBM 80%)이 맡는다.
더 보기 — ★ 폴 크루그먼 — 「차이가 없어도 무역은 생긴다」

대중에게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로도 유명하지만, 폴 크루그먼(1953~ )의 학문적 뿌리는 국제무역 이론에 있습니다.

그가 문제 삼은 것은 이런 수수께끼였습니다.
리카도의 비교우위론은 「서로 다른 나라가 서로 다른 것을 교역하는 이유」는 잘 설명했지만, 20세기 후반 무역의 큰 몫은 「비슷비슷한 선진국끼리, 그것도 같은 산업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 독일과 프랑스가 서로 자동차를 사고파는 식으로 말이지요.

1979년, 크루그먼은 이 수수께끼를 우아하게 풀었습니다. 핵심은 규모의 경제와 제품 차별화(독점적 경쟁)입니다. 나라 사이에 이렇다 할 차이가 없어도, 각국 기업이 서로 다른 모델·브랜드에 특화해 세계시장을 상대로 대량생산하면 개당 비용이 낮아지고 소비자는 더 다양한 선택을 누립니다.

그는 이 통찰을 훗날 「왜 산업과 사람이 특정 지역에 몰리는가」를 다루는 경제지리학으로까지 넓혀,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았습니다.

더 보기 — ★ 반도체 — 어느 한 나라도 혼자 만들 수 없다

스마일 커브와 산업내무역이 현실에서 가장 극적으로 나타나는 곳이 반도체입니다. 단계마다 세계 1위가 나눠 맡습니다.

단계누가점유율
설계(팹리스)미국 — 엔비디아·퀄컴 등—
핵심 장비네덜란드 ASMLEUV 노광장비 100% 독점
핵심 소재일본EUV 포토레지스트 약 90%
파운드리(위탁생산)대만 TSMC파운드리 72%
메모리한국 — 삼성·SKD램 67% · HBM 80%
이 그림은 세 가지를 보여 줍니다.

① 「made in ○○」라는 한 줄로는 반도체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 각 나라가 가치사슬의 서로 다른 자리를 차지하고, 부품·장비·소재를 서로 사고팔며(산업내무역) 하나의 칩을 함께 만듭니다.

② 크루그먼이 말한 규모의 경제와 특화가 극단으로 간 모습입니다. 세계시장을 상대로 한 단계에 집중하니 사실상 독과점이 됩니다.

③ 한국은 메모리에서 세계를 압도하는 유리한 자리를 잡았습니다 — 무역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수출하느냐」만이 아니라 「가치사슬의 어느 자리를 차지하느냐」임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TrendForce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 HBM은 2025년 기준

자가진단

아이폰 소비자가격 1,000달러 중 중국에 남는 부가가치는?

24.5

현실의 무역 — 자유·보호, 그리고 한국의 자리

교재 351 – 356쪽

현실의 답은 대개 「규칙 있는 개방」이다 — 무역은 넓히되 공통의 규칙으로 다스린다.

정리

자유무역의 논거
효율과 다양성

비교우위에 따른 특화로 효율과 소비가 커지고, 경쟁이 혁신을 촉진하며, 소비자가 더 싸고 다양한 선택을 누린다.

경제학의 다수 의견
보호무역의 논거
방어와 공정

유치산업 보호, 식량·방위 같은 안보 산업,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 보호, 상대국의 불공정(덤핑·보조금) 대응.

<b>무역의 패자가 겪는 고통은 「순이득」이라는 말로 지워지지 않는다</b>
보호무역 논거 — 뜯어 보면 성격이 아주 다른 셋무엇약점·대응
① 유치산업 보호론이제 막 시작한 산업은 선진국 기업과 맞붙으면 시작도 못 해 보고 무너진다. 잠시 울타리를 쳐 주면 자라서 혼자 설 수 있다. 한국의 자동차·철강·조선이 실제로 그 길을 걸었다치명적 약점 — 울타리를 언제 걷을 것인가. 보호받는 동안 기업은 경쟁 대신 정부를 설득하는 데 힘을 쏟게 되고 보호는 예정보다 오래간다. 한국이 성공한 것은 보호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때 거두었기」 때문이라는 해석도 있다
② 덤핑(기업의 불공정)원가보다, 또는 자국 내 가격보다 싸게 수출. 경쟁자를 다 몰아낸 뒤 값을 올리는 것이 목적이라면 싼값은 잠깐이고 비싼값은 오래간다반덤핑관세 — 그 차액만큼 관세를 매겨 값을 되돌린다
③ 보조금(정부의 개입)정부가 자국 기업에 현금·세금 감면을 주면 그만큼 값을 낮출 수 있다 — 실력으로 싸진 것이 아니라 국고로 싸진 것상계관세 — 보조금 액수만큼 관세를 매겨 균형을 맞춘다. 미국의 IRA·반도체 지원과 각국의 대응이 이 다툼의 연장선

「규칙 있는 개방」을 만드는 두 축이 WTO와 FTA다.

★ 무역강국 한국 — 숫자로 
2025년 수출7,097억 달러 — 사상 처음 7,000억 달러 돌파. 수입 6,317억 달러를 빼면 780억 달러 흑자
FTA59개국과 22건 발효 — 세계에서 손꼽히는 「FTA 강국」
무역의존도약 85%(2024년) — 세계 평균 57%의 1.5배, 미국(27%)의 3배 초과. 독일(90%)과 나란히 G7 최상위권
양대 수출시장2024년 중국 1,330억 · 미국 1,278억 달러. 오랜 1위 중국을 미국이 바짝 추격. 다만 2025년에는 관세 여파로 대미 수출이 1,229억 달러로 감소

같은 숫자가 정반대의 뜻도 함께 지닌다 — 개방은 한국 성장의 엔진이었지만, 동시에 한국을 무역질서의 변화에 가장 예민한 나라로 만들었다.

용어

유치산업幼稚産業 infant industry이제 막 시작해 아직 경쟁력이 약한(어린) 산업. 幼稚=어림
덤핑— dumping기업이 제품을 원가보다, 또는 자국 내 가격보다 싸게 수출하는 것. 피해국은 반덤핑관세로 대응
보조금·상계관세補助金·相計關稅 subsidy & countervailing duty정부가 자국 기업에 주는 지원금과, 그 액수만큼 매겨 균형을 맞추는 관세
WTO世界貿易機構 World Trade Organization여러 나라가 함께 무역 규칙을 정하는 다자 기구(1995). GATT를 대체했다
FTA自由貿易協定 free trade agreement두 나라(또는 몇 나라)가 서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맺는 양자 협정
무역의존도貿易依存度 trade openness한 나라의 무역액(수출+수입)을 GDP로 나눈 값. 경제가 나라 밖 거래에 얼마나 기대는지를 보여 준다
[그림 24-7]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 한국(무역의존도 = (수출+수입)/GDP, 2024년). 한국은 약 85%로 세계 평균(57%)을 훌쩍 넘고, G7 가운데 독일과 함께 가장 높다. 반면 큰 내수를 가진 미국(25%)·일본(45%)은 낮다.
[그림 24-8] 무역강국 한국. (왼쪽) 2025년 수출 7,097억·수입 6,317억 달러로 780억 달러 흑자 — 사상 첫 7,000억 달러 돌파. (오른쪽) 2024년 양대 수출시장은 중국(1,330억)과 미국(1,278억)으로, 오랜 1위 중국을 미국이 바짝 추격했다.
[그림 24-9] 한국의 쌀 — 관세와 수입할당(TRQ)의 결합. 국내 소비량의 약 11%에 해당하는 40만 8,700톤까지는 5%의 낮은 관세로 수입을 허용하지만, 그 이상 들여오는 쌀에는 513%의 높은 관세를 매겨 사실상 수입을 막는다.
더 보기 — ★ GATT에서 WTO로 — 「규칙」이 「법」이 되기까지

GATT(관세와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는 1947년에 만들어진 국제 협정으로, 여러 나라가 「관세를 서로 낮추자」고 약속한 규칙의 묶음이었습니다.

그러나 GATT는 어디까지나 「협정」이었지 상설 기구가 아니었고, 다루는 범위도 대체로 상품 무역에 한정됐으며, 무엇보다 규칙을 어겨도 강제할 힘이 약했습니다 — 분쟁이 생겨도 당사국이 절차를 막아 버리면(블로킹) 흐지부지되기 일쑤였습니다.

1995년, 이 GATT를 발전적으로 대체하며 등장한 것이 WTO입니다. 둘의 차이를 한마디로 말하면 — 「GATT가 규칙(약속)이었다면, WTO는 그 규칙을 집행하는 법과 법원을 갖춘 정식 국제기구」입니다.

WTO가 갖춘 것무엇
① 상설 조직협정이 아니라 기구
② 넓어진 범위상품뿐 아니라 서비스·지식재산권·농업까지
③ 강력한 분쟁해결제도 패널과 상소기구를 두어 규칙을 어긴 나라에 사실상 구속력 있는 판정

「규칙은 있으나 집행이 약한」 체제에서 「어기면 제재받는」 체제로 바뀐 것이 GATT와 WTO의 핵심 차이입니다.

더 보기 — ★ 한국의 쌀 — 관세와 수입할당이 함께 작동하는 실제

한국은 1995년 WTO 가입 때 거의 모든 농산물을 관세화했지만, 쌀만은 예외로 두 차례 유예했다가 2015년 마침내 관세화했습니다. 이때 정해진 관세율이 무려 513%였습니다(1986~88년 국내외 가격차 기준).

구조 — 저율관세할당(TRQ) 
정해진 양까지40만 8,700톤(연 소비량의 약 11%)까지는 5%의 낮은 관세
그 이상은513%의 높은 관세로 사실상 문을 잠근다
쌀은 식량안보와 농가 보호라는 이유로 이렇게 강하게 보호되지만, 그 대가로 소비자는 더 비싼 쌀값을 치릅니다 — 보호무역의 후생 논리가 한국의 밥상 위에서 그대로 작동하는 셈입니다.

이 체제는 2026년 현재도 유지되고 있습니다. 2025년 7월 말 타결된 한·미 관세협상에서도 쌀은 가장 민감한 품목으로 분류되어 「추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의되었습니다. 구조적으로도 한국은 미국·중국 등 5개국에 쿼터를 나눠 배분해 두어, 한 나라의 몫을 늘리려면 나머지 나라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쉽게 바꾸기 어렵습니다. 다만 미국은 2026년 무역장벽보고서(USTR)에서 한국의 쌀 쿼터 운영을 문제 삼는 등 개방 압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언론·USTR, 2026년 기준

더 보기 — ★ 2025년 한·미 관세 타결 — 25%에서 15%로

2025년 미국의 통상정책 전환은 큰 변수였습니다. 미국이 상호관세를 앞세우자 한·미 FTA로 누리던 무관세 이점이 흔들렸고, 오랜 협상 끝에 2025년 한·미는 무역협정에 합의했습니다.

품목결과
상호관세25% → 15%
자동차(주력 품목)25% → 15%
반도체경쟁국 대만과 비슷하거나 유리한 수준 확보
철강50%의 높은 관세가 당분간 유지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조선 협력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앞서 본 관세의 후생효과가 국제정치 무대에서 그대로 재현된 장면입니다 — 관세는 매기는 나라의 소비자에게도 부담이지만,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같은 나라에는 직접적인 타격이자 거대한 협상의 대상이 됩니다. 대한민국 정책브리핑·언론, 2025년 기준. 세부 조건은 유동적
더 보기 — 두 거인 사이 — 한국 무역의 예민한 자리

한국의 무역은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점점 예민해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최대 시장이던 중국과의 무역수지는 2023년 30여 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고(2024년에도 소폭 적자), 대신 대미 수출이 빠르게 늘어 미국이 최대 시장 자리를 넘봅니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격화되면서, 한국은 두 시장 모두를 지켜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놓였습니다.

무역의존도가 높다는 것은 나라 밖 사정이 우리 살림을 그만큼 크게 흔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미국이 관세를 올리면, 중국의 경기가 식으면, 반도체 값이 꺾이면 — 한국은 내수가 큰 나라들보다 훨씬 빨리, 훨씬 깊이 영향을 받습니다. 이 장의 이론이 한국에 특별히 절실한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자가진단

한국 쌀의 TRQ 구조는?

24.6

사슬을 한눈에 — 파이를 키우는 게임

교재 356 – 360쪽

무역은 파이를 키우는 양(+)의 합 게임이다. 다만 그 파이가 안에서 어떻게 나뉘는가는 정치의 몫이다.

정리

1
비교우위
comparative advantage

다 잘해도 수입하는 이유.

2
승자와 패자
winners & losers

파이는 커지되, 안에서 갈린다.

3
관세의 대가
cost of tariffs

보호의 숨은 청구서.

4
현대의 무역
modern trade

산업내무역 · 규모의 경제 · 가치사슬.

누가무엇을 보고무엇을 하나
개인·기업비교우위「내가(우리가) 상대적으로 가장 잘하는 것」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사 온다. 다 잘하려 애쓰기보다 비교우위에 특화하는 것이 이득
정부무역의 승자와 패자무역을 넓히되 피해 산업·노동자에게 재교육·전직 지원(무역조정지원)을 함께 설계한다. 무역의 답은 봉쇄가 아니라 「개방 + 보상」
소비자·시민관세의 사중손실「우리 산업 보호」 구호의 숨은 청구서(더 비싼 값·순손실)를 따져 본다. 보호에는 반드시 대가가 따른다 — 누가 얼마를 치르나
기업·투자자미·중 갈등FTA 활용과 시장 다변화로 위험을 분산한다. 수출강국에게 개방과 다변화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 전략

「파이를 지키려 담을 쌓으면 파이 자체가 줄어든다.」

다음 장은 국제금융이다. 물건의 흐름(무역)을 보았으니, 이제 국제경제의 마지막 조각 — 자본의 흐름과 한국의 자리로 간다.

함께 풀기

교재 제24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1단계 · 대입

한국과 베트남, 반도체와 의류의 기회비용을 계산해 누가 무엇에 비교우위가 있는지 판정하라. 그리고 절대우위와 무엇이 다른지 한 줄로 적으라.

 반도체 1개의 기회비용의류 1벌의 기회비용비교우위는
한국
베트남
판정
학생들이 반드시 걸리는 지점은 「한국이 둘 다 잘 만드는데 왜 수입해요?」입니다. 그때 변호사와 비서 비유를 쓰십시오 — 변호사가 타자도 더 빠르지만 한 시간 타자를 치는 동안 포기하는 수임료가 너무 큽니다. 「잘하는 것이 아니라 덜 아까운 것에 집중하라」가 결론입니다.
2단계 · 해부

미국의 세탁기 관세(2018)를 네 조각으로 해부하라. 누가 얼마를 얻고 잃었는지 적고, 일자리 하나를 지키는 데 얼마가 들었는지 계산하라.

조각누구의 몫금액판정
a — 국내 생산자
c — 정부 관세수입
b+d — 사중손실
소비자 부담 총액
소비자 15억 달러 vs 정부 8,200만 달러 — 정부가 걷은 것은 소비자 부담의 5%뿐입니다. 일자리 1,800개를 지키는 데 하나당 82만 달러가 들었습니다. 「그 돈을 그냥 노동자에게 주면 안 되나요?」라는 질문이 나오면 성공입니다 — 그것이 바로 「무역조정지원」의 발상입니다. 관세가 없는 건조기 값까지 함께 올랐다는 사실도 꼭 짚어 주십시오.
3단계 · 전망

아이폰 하나로 「수출액 ≠ 부가가치」를 증명하라. 그리고 미국의 대중 무역적자 통계가 왜 과장될 수 있는지 설명하라.

기준중국의 몫비율무엇을 뜻하나
부품원가 409달러 기준
소비자가격 1,000달러 기준
무역통계상으로는
104달러(25.4%) → 10.4%로 줄어듭니다. 그런데 무역통계는 1,000달러 전액을 「중국이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잡습니다. 「그럼 무역적자 숫자를 믿으면 안 되나요?」가 나오면 훌륭합니다 — 부가가치 기준 무역통계(TiVA)가 그래서 만들어졌다고 알려 주십시오. 그리고 한국이 반도체·디스플레이라는 「스마일 커브의 유리한 자리」를 잡았다는 점으로 마무리하십시오.
4단계 · 토론

「유치산업 보호론」은 옳은가? 한국의 자동차·철강·조선이 실제로 그 길을 걸었다. 그런데도 경제학이 조심스러운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한국의 쌀 513% 관세는 정당한가?

첫 물음의 열쇠는 「울타리를 언제 걷을 것인가」입니다. 보호받는 동안 기업은 「경쟁」 대신 「정부 설득」에 힘을 쏟게 됩니다. 「한국이 성공한 것은 보호를 했기 때문이 아니라 제때 거두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을 던져 주면 토론이 깊어집니다.

두 번째는 가치 판단이 섞인 논쟁이라 양쪽을 반드시 세우십시오. 찬성 쪽은 식량안보와 농가 보호, 반대 쪽은 소비자가 치르는 더 비싼 쌀값(사중손실). 「식량안보는 얼마짜리인가」로 물으면 학생들이 스스로 값을 매기게 됩니다 — 공공재·외부효과(제12장)와도 이어지는 좋은 물음입니다.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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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용어

시험 전에 이 목록만 훑어도 됩니다. 막히면 옆의 쪽수로 돌아가십시오.

절대우위絶對優位 absolute advantage같은 자원으로 다른 나라보다 더 많이(더 싸게) 만드는 능력. 애덤 스미스가 강조했다344 – 346쪽
비교우위比較優位 comparative advantage어떤 재화를 다른 나라보다 「더 낮은 기회비용」으로 만드는 능력. 리카도가 밝힌 무역의 진짜 근거344 – 346쪽
무역의 이득貿易의 利得 gains from trade각 나라가 비교우위를 가진 재화에 특화해 교환할 때, 무역이 없을 때보다 두 나라 모두 더 많이 소비할 수 있게 되는 것344 – 346쪽
헥셔·올린 이론— Heckscher-Ohlin theorem나라마다 기회비용이 다른 이유를 「가진 것(생산요소 부존량)이 다르기 때문」으로 설명한 이론. 올린은 1977년 노벨경제학상344 – 346쪽
소비자잉여·생산자잉여消費者·生産者 剩餘 consumer & producer surplus소비자가 낼 용의가 있던 값과 실제로 낸 값의 차이, 생산자가 받으려던 값과 실제로 받은 값의 차이(제9장)346 – 347쪽
무역조정지원貿易調整支援 trade adjustment assistance무역으로 피해를 본 산업·노동자에게 실업급여·재교육·전직을 지원하는 제도346 – 347쪽
관세關稅 tariff수입품에 매기는 세금. 국내 산업을 보호하고 정부 수입을 늘리지만 소비자 가격도 함께 올린다347 – 349쪽
사중손실死重損失 deadweight loss시장 왜곡으로 생기는, 누구의 이득으로도 돌아가지 않고 그냥 사라지는 순손실(제9장)347 – 349쪽
수입할당輸入割當 import quota한 해 수입할 수 있는 총량 상한을 정해 그만큼만 면허를 주는 방식. 관세가 「가격」으로 막는다면 할당은 「수량」으로 막는다347 – 349쪽
쿼터 렌트— quota rent수입 면허 소지자가 싼 세계가격에 사서 비싼 국내가격에 팔아 챙기는 차익347 – 349쪽
저율관세할당(TRQ)低率關稅割當 tariff-rate quota정해진 양까지는 낮은 관세로, 그 이상은 높은 관세로 매기는 방식. 할당과 관세를 결합한 형태347 – 349쪽
비관세장벽非關稅障壁 non-tariff barrier관세나 수량이 아니라 까다로운 기준·인증·검역·원산지 규정으로 사실상 수입을 막는 방법347 – 349쪽
산업내무역産業內貿易 intra-industry trade같은 산업 안에서 서로 수출하고 수입하는 것. 선진국 사이 무역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350 – 351쪽
규모의 경제規模의 經濟 economies of scale많이 만들수록 제품 하나당 평균비용이 낮아지는 현상350 – 351쪽
신무역이론新貿易理論 new trade theory규모의 경제와 제품 차별화로 산업내무역을 설명하는 이론. 폴 크루그먼(1979)350 – 351쪽
글로벌 가치사슬(GVC)글로벌 價値사슬 global value chain하나의 제품이 여러 나라의 단계별 공정(설계·부품·조립·마케팅)을 거쳐 완성되는, 국경을 가로지르는 생산의 사슬350 – 351쪽
스마일 커브— smile curve가치사슬 단계별 부가가치를 늘어놓으면 양 끝(R&D·브랜드)이 높고 가운데(조립)가 낮은 U자 모양이 되는 것350 – 351쪽
유치산업幼稚産業 infant industry이제 막 시작해 아직 경쟁력이 약한(어린) 산업. 幼稚=어림351 – 356쪽
덤핑— dumping기업이 제품을 원가보다, 또는 자국 내 가격보다 싸게 수출하는 것. 피해국은 반덤핑관세로 대응351 – 356쪽
보조금·상계관세補助金·相計關稅 subsidy & countervailing duty정부가 자국 기업에 주는 지원금과, 그 액수만큼 매겨 균형을 맞추는 관세351 – 356쪽
WTO世界貿易機構 World Trade Organization여러 나라가 함께 무역 규칙을 정하는 다자 기구(1995). GATT를 대체했다351 – 356쪽
FTA自由貿易協定 free trade agreement두 나라(또는 몇 나라)가 서로 관세를 없애거나 낮추기로 맺는 양자 협정351 – 356쪽
무역의존도貿易依存度 trade openness한 나라의 무역액(수출+수입)을 GDP로 나눈 값. 경제가 나라 밖 거래에 얼마나 기대는지를 보여 준다351 – 356쪽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산업통상부, 「2025년 연간 및 12월 수출입 동향」2025년 수출 7,097억 달러(사상 첫 7,000억 달러 돌파)·수입 6,317억 달러·무역수지 780억 달러 흑자. 2024년 대중 수출 1,330억·대미 1,278억 달러, 2025년 대미 1,229억 달러
  • World Bank, Trade (% of GDP), 2024무역의존도 — 한국 약 85% · 독일 약 90% · 세계 평균 약 57% · 프랑스·영국·이탈리아 약 66~69% · 일본 약 47% · 미국 약 27%
  • Flaaen, A., Hortaçsu, A. & Tintelnot, F., American Economic Review, 110(7), 2103–2127 (2020)“The Production Relocation and Price Effects of US Trade Policy: The Case of Washing Machines” — 세탁기 값 약 12% 상승(관세가 없는 건조기까지 동반 상승), 소비자 부담 연 15억 달러, 관세수입 8,200만 달러, 지켜진 일자리 약 1,800개(일자리당 약 82만 달러)
  • Amiti, M., Redding, S. & Weinstein, D.,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 33(4), 187–210 (2019)“The Impact of the 2018 Tariffs on Prices and Welfare” — 관세 인상분이 거의 완전히 미국 수입가격으로 전가. 2018년 말 기준 추가 세부담 월 약 30억 달러, 순손실 월 약 14억 달러
  • Fajgelbaum, P. 외, Quarterly Journal of Economics, 135(1), 1–55 (2020) · 뉴욕연준 Liberty Street Economics (2019)“The Return to Protectionism” — 미국 전형적 가구의 부담 연 약 419달러 추정
  • Xing, Y., Frontiers of Economics in China, 15(4) (2020)아이폰 X 부품원가 409달러 중 중국 기업의 몫 104달러(25.4%), 일본·한국 등이 약 45%. 소비자가격 1,000달러 기준으로는 중국 몫이 10.4%
  • TrendForce, 2026년 1분기 매출 기준(HBM은 2025년 기준)반도체 가치사슬 — ASML EUV 노광장비 100% 독점, 일본 EUV 포토레지스트 약 90%, TSMC 파운드리 72%, 한국 D램 67%·HBM 80%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2025년 쇠고기 수급총공급 78만 톤 중 국내산 31만 톤·수입 47만 톤(자급률 40.1%)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한국무역협회, 한국의 쌀 TRQ(WTO 승인)1995년 WTO 가입 시 관세화 유예 두 차례 후 2015년 관세화. 저율관세할당 40만 8,700톤(연 소비량의 약 11%)까지 5%, 초과분은 513%. 미국·중국 등 5개국에 쿼터 배분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 언론, 2025년 한·미 무역협정한국산 상호관세 25%→15%, 자동차 25%→15%, 반도체는 대만과 비슷하거나 유리한 수준. 철강은 50% 유지.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조선 협력 제공. 쌀은 「추가 개방하지 않는다」고 합의
  • Ricardo, D., On the Principles of Political Economy and Taxation (1817)비교우위 이론. 영국·포르투갈, 직물·포도주의 예로 자유무역을 옹호하며 곡물법 논쟁에 개입
  • Ohlin, B., Interregional and International Trade (1933) · Heckscher, E. (1919)헥셔·올린 이론 — 나라마다 생산요소 부존량이 달라 기회비용이 다르다. 올린 1977년 노벨경제학상
  • Krugman, P., Journal of International Economics, 9(4), 469–479 (1979)“Increasing Returns, Monopolistic Competition, and International Trade” — 규모의 경제와 제품 차별화로 산업내무역을 설명한 신무역이론. 2008년 노벨경제학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