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은 작년과 똑같은데 장을 보고 나면 지갑이 더 빨리 비는 느낌 — 누구나 한 번쯤 겪는다. 통장의 숫자는 줄지 않았는데 그 돈으로 살 수 있는 것이 줄어든 것이다. 이 조용한 변화의 정체가 인플레이션이다. 제13장에서 물가는 「걷어내야 할 껍데기」였지만, 이 장에서는 그 껍데기 자체가 주인공이다.
학습 목표
- 물가와 물가지수의 뜻을 설명할 수 있다.
- 물가지수로 인플레이션율을 계산할 수 있다.
- 인플레이션의 세 갈래 원인을 구분할 수 있다.
-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의 비용을 평가할 수 있다.
이 장의 지도
물가와 물가지수 — 흩어진 값을 하나로
교재 186 – 187쪽라면 값 하나가 오른 것은 물가 상승이 아니다. 라면이 오르고 배추가 내렸다면 전체는 그대로일 수도 있다.
정리
물가란 개별 상품의 값이 아니라, 한 사회에서 거래되는 상품들의 값을 「전반적으로」 묶어 본 평균적인 수준이다. 그런데 사과와 버스요금과 휴대폰 요금을 어떻게 하나로 평균 낼까 — 여기서 물가지수가 등장한다.
종류와 양을 고정해 두는 것이 핵심이다. 그래야 「값의 변화」만 순수하게 잡아낼 수 있다.
| 소비자물가지수(CPI) | 내용 |
|---|---|
| 누가 | 국가데이터처가 매달 조사·발표 |
| 무엇을 | 도시 가구가 자주 사는 대표 품목 458개(2020년 기준년) |
| 어떻게 | 단순 평균이 아니라 가중평균 — 지출 비중만큼 가중치(총합 1,000) |
| 가장 무거운 것 | 주거 관련 비용(전세·월세)과 식료품 |
쌀과 껌이 물가에 미치는 무게가 같을 수 없다. 전월세나 밥상 물가가 오르면 전체 지수가 크게 흔들린다.
용어
더 보기 — CPI와 GDP 디플레이터 — 렌즈의 범위가 다르다
제13장에서 만난 GDP 디플레이터도 물가지수의 하나입니다. 다만 렌즈가 다릅니다.
| CPI | GDP 디플레이터 | |
|---|---|---|
| 무엇을 재나 | 소비자 장바구니 — 도시 가구가 사는 것 | 그 나라가 그해 생산한 것 전부 |
| 장바구니 | 고정해 두고 해마다 다시 계산 | 고정하지 않는다 |
| 구하는 법 | 가중평균 | 명목 GDP ÷ 실질 GDP × 100 — 사후적으로 |
뉴스에 나오는 「물가 상승률」은 거의 다 CPI를 가리킵니다.
물가지수를 만들 때 장바구니의 「종류와 양」을 고정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 — 오르는 물가의 속도
교재 187 – 189쪽물가지수가 물가의 「높이」라면, 인플레이션은 그 높이가 올라가는 「속도」다.
정리
| 헷갈리기 쉬운 말 | 무슨 뜻 | 예 |
|---|---|---|
| 디스인플레이션 | 물가는 오르되 속도가 느려진다 — 플러스 구간 안의 둔화 | 2022~2025년 한국 5.1% → 2.1% |
| 디플레이션 | 물가가 실제로 내린다 — 인플레이션율이 마이너스 | 일본의 잃어버린 30년 |
| 리플레이션 |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 물가를 목표까지 되돌린다 | 30년 만에 2%대를 회복한 일본 |
「3%에서 2%로 낮아졌다」고 물가가 내린 것이 아니다. 오르는 속도가 느려졌을 뿐 여전히 오르고 있다.
피셔 방정식 — 제13장의 명목·실질 구분이 내 지갑으로 들어온 것
| 왜 0%가 아니라 2%인가 | 이유 |
|---|---|
| 디플레이션이 더 무섭다 | 0%를 노리다 마이너스로 떨어지면 치료가 어렵다. 2%는 그 낭떠러지에서 떨어진 안전거리 |
| 금리를 내릴 여력 | 평소 물가와 금리가 어느 정도 높아야 위기 때 내릴 여지가 생긴다 |
| 임금이 잘 안 내려간다 | 명목임금은 좀처럼 깎기 어렵다(하방경직성). 완만한 물가 상승이 실질임금을 유연하게 조정할 여지를 준다 |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는 2%다(1998년 도입 · 2016년부터 CPI 기준 2% · 2019년부터 상시 목표).
용어
더 보기 — ★ 「예금 금리 3%인데 왜 손해인가」
| 상황 | 명목금리 | 물가 | 실질금리 |
|---|---|---|---|
| 평범한 해 | 3% | 1% | +2% — 구매력이 늘었다 |
| 물가가 뛴 해 | 3% | 4% | −1% — 이자를 받고도 구매력은 줄었다 |
더 보기 — ★ 그림이 말해 주는 세 가지
| 무엇 | |
|---|---|
| 첫째 | 지금 「높다」고 느끼는 물가는 역사적으로 결코 높은 편이 아니다. 1970~80년대에는 해마다 20%씩 오르는 것이 예사였고, 1980년에는 28.7%였다 |
| 둘째 | 1998년 물가안정목표제를 도입한 뒤로 출렁임이 눈에 띄게 잦아들었다. 목표를 공표하고 지키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기대가 안정되기 때문 — 제16장에서 다시 만난다 |
| 셋째 | 2022년의 급등은 한국만의 일이 아니었다. 미국은 8.0%까지 뛰었고, 30년 디플레이션에서 헤어나지 못하던 일본조차 2%를 넘어섰다 — 값을 올린 힘이 국경 안이 아니라 밖에 있었다는 뜻이다 |
2022년 한국은 5.1%로 외환위기 직후 1998년(7.5%) 이후 최고였습니다. 그해 석유류 +22.2%, 전기·가스·수도 +12.6%. 이후 2024년 2.3%, 2025년 2.1%로 진정됐다가 2026년 6월 국제유가 반등으로 3.2%까지 되올랐습니다.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제
예금 금리가 3%인데 물가가 4% 올랐다. 실질금리는?
인플레이션율이 5%에서 2%로 낮아졌다. 물가는?
인플레이션은 왜 생기나 — 세 갈래 원인
교재 190 – 192쪽사려는 힘이 세거나(수요견인), 만드는 값이 오르거나(비용인상), 돈이 흔해질 때(화폐적) 물가가 오른다.
정리
먼저 낯선 말부터. 총수요(AD)와 총공급(AS)은 제3장의 수요·공급을 나라 경제 전체로 확대한 것뿐이다. 총수요 = 소비 + 투자 + 정부지출 + 순수출(제13장의 그 네 갈래), 총공급 = 기업들이 만들어 내놓으려는 총량.
| 그림 읽는 법 | 무엇 |
|---|---|
| 가로축 | 나라 전체의 실질 GDP — 세로축이 이미 물가인데 가로축도 명목이면 물가가 두 축에 겹쳐 그림을 읽을 수 없다 |
| 세로축 | 물가 |
| 두 선이 만나는 점 | 그 나라의 물가와 생산량이 정해진다 |
| 선이 통째로 옆으로 밀리면 | 값이 아닌 다른 이유로 사려는(만들려는) 힘 자체가 커지거나 줄었다는 뜻 |
제3장에서 수요·공급이 만나 가격과 거래량을 정하던 것의 「나라 전체 판(版)」이다.
| 원인 | 무엇이 | 물가 | 생산 | 이름 |
|---|---|---|---|---|
| ① 수요견인 | 총수요가 오른쪽으로 — 소득·정부지출·수출·통화가 늘어 | ↑ | ↑ | 경기 호황기의 「좋은 인플레이션」 |
| ② 비용인상 | 총공급이 왼쪽으로 — 원유·원자재·임금이 올라 | ↑ | ↓ | 스태그플레이션 |
| ③ 화폐적 | 상품은 그대로인데 돈만 늘어 | ↑ | — | 화폐수량설 |
앞의 둘은 「저울」로, 마지막 하나는 「돈의 양」으로 읽는다.
통화량 × 유통속도 = 물가 × 실질생산 — 화폐수량설
V와 Y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면 M이 늘어난 만큼 P가 오른다
용어
더 보기 — ★ 「좋은 인플레이션」이라 불리는 이유 — 실제 사례 셋
수요견인을 「좋은 인플레이션」이라 부르는 까닭은 물가만 오르는 것이 아니라 생산·고용·소득이 함께 늘기 때문입니다. 비용인상과 정반대여서 경기가 살아 있다는 신호로 읽힙니다.
| 사례 | 무슨 일이 |
|---|---|
| 한국 1986~88 3저(低) 호황 |
저유가·저금리·저달러가 겹쳐 연평균 12.1% 성장과 사상 첫 경상수지 흑자. 수요가 강했지만 저유가가 물가를 눌러 줘 고성장과 물가 안정이 함께 갔다 |
| 미국 1990년대 후반 골디락스 경제 |
성장률 연 4% 안팎, 실업률 5.6% → 4.0%로 거의 완전고용인데도 생산성 향상 덕에 물가는 1~2%대 —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상태 |
| 일본 2020년대 | 30년 디플레이션 끝에 물가가 2%대로 오르자 이를 「병」이 아니라 「회복의 신호」로 환영했다 |
더 보기 — 스태그플레이션 — 상식이 무너진 자리
원유·원자재 값이 뛰면 기업의 생산비가 올라 같은 물건을 더 비싸게 내놓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는 물가가 오르는데 생산과 고용은 오히려 줄어드는 고약한 조합이 나타납니다.
물가 상승(inflation)과 경기 침체(stagnation)가 겹친 이 상태를 스태그플레이션이라 부릅니다.
우리 가까이에서는 2022년이 그랬습니다 —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유가 급등이라는 공급 충격이 물가를 5.1%까지 밀어올렸습니다.
더 보기 — 「돈을 그냥 찍어 나눠 주면 안 될까」
순진해 보이는 이 질문의 답이 인플레이션의 핵심을 관통합니다.
세상에 상품은 그대로인데 돈만 두 배로 풀리면, 돈 한 장의 값어치가 떨어져 결국 값이 오릅니다. 화폐수량설 M×V = P×Y가 그것입니다.
통화주의 경제학자 밀턴 프리드먼이 「인플레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화폐적 현상」이라고 한 말이 이 통찰을 압축합니다. 뒤에서 볼 하이퍼인플레이션은, 정부가 재정을 메우려 돈을 마구 찍었을 때 이 원리가 극단으로 치달은 참사입니다.
국제 원자재값이 급등해 생산비가 올라 물가가 뛰었다. 이것은?
인플레이션의 비용과 두 극단
교재 192 – 195쪽비용을 가르는 기준은 「얼마나 올랐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예상되었는가」다.
정리
| [A] 완전히 예상해도 남는 비용 | 무엇 |
|---|---|
| 구두창 비용 | 물가가 오를 걸 알면 현금은 가만히 앉아 값이 깎이는 자산이 된다. 잔고를 줄이고 자주 찾으러 다니는 발품 — 1923년 독일에서는 하루 두 번 임금을 받아 즉시 뛰어나가 물건을 샀다 |
| 메뉴 비용 | 식당은 메뉴판을, 마트는 가격표를, 기업은 카탈로그와 전산을 계속 고쳐야 한다 |
| 상대가격의 왜곡 ★ | 모든 값이 같은 날 같은 비율로 오르지 않는다. 제3장에서 값은 「무엇이 귀한지 알려 주는 신호」였는데 그 신호에 잡음이 낀다 — 경제학이 가장 무겁게 보는 대목 |
| 명목 기준 과세 | 세금은 명목 숫자에 매겨진다. 물가 0%에 이자 2%면 실질 2%에 과세, 물가 4%에 이자 6%면 실질은 똑같이 2%인데 세금은 6% 전체에 |
이 넷은 모두가 물가를 정확히 예상해도 남는 비용이다.
| [B] 예상을 빗나갈 때 | 무엇 |
|---|---|
| 부의 자의적 재분배 ★ | 실제 물가가 짐작을 넘어서면 빌려준 사람은 손해, 빌린 사람은 이득. 연금·예금 생활자, 특히 노년층이 가장 큰 피해자 — 그래서 「법으로 매긴 적 없는데 조용히 걷어 가는 세금」이라 부른다 |
| 불확실성과 위험 프리미엄 |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모르면 장기 계약이 도박이 된다. 물가의 높이보다 물가의 흔들림이 더 해롭다 |
| 인플레이션 조세 | 한 나라에서 빚이 가장 많은 주체는 대개 정부다. 물가가 예상 밖으로 오르면 국채의 실질 가치가 줄고 화폐 발행 이익까지 생긴다 — 국회 표결을 거치지 않고 걷히는 세금 |
중앙은행이 지키려는 것은 「낮은 물가」 자체가 아니라 「예측 가능한 물가」다 — 비용 대부분이 예측이 빗나갈 때 커지기 때문이다.
| 정도의 문제 — 어디부터 병인가 | 기준 | 성격 |
|---|---|---|
| 완만한 인플레이션 | 연 2% 안팎 |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목표로 삼는 구간 |
| 고인플레이션 | 연 두 자릿수 | 장기 계약과 저축이 흔들린다 |
| 하이퍼인플레이션 | 월 50% 이상 | 화폐가 제 기능을 잃는다 (케이건 1956년 기준) |
| 디플레이션 | 마이너스 | 반대쪽 낭떠러지 — 인플레이션보다 치료가 어렵다 |
물가는 너무 내려도, 너무 올라도 병이 된다. 건강한 지점은 0이 아니라 완만한 플러스, 약 2%다.
용어
더 보기 — ★ 하이퍼인플레이션 — 왜 생기고,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끝나나
| 단계 | 무슨 일이 |
|---|---|
| ① 왜 생기나 | 전쟁·정변·경제 붕괴로 세금이 걷히지 않는데 정부는 당장 쓸 돈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장 손쉬운 길 — 돈을 「찍어서」 재정을 메운다 |
| ② 어떻게 진행되나 | 돈을 찍음 → 물가 상승 → 정부는 더 많은 돈이 필요해 또 찍음 → 물가 더 상승. 게다가 사람들이 「돈을 쥐고 있으면 손해」임을 깨닫는 순간 월급을 받자마자 물건으로 바꿔 버려, 돈이 도는 속도(V)마저 폭발한다 |
| ③ 어떻게 끝나나 | 끝은 늘 화폐경제의 붕괴다. 옛 화폐를 버리고 새 화폐로 갈아타거나(화폐개혁), 아예 외국 돈을 쓴다. 저축이 증발하고 중산층이 무너진다 |
| 역사가 남긴 숫자 | 얼마나 |
|---|---|
| 헝가리 1946 | 물가가 약 15시간마다 두 배 — 인류 역사상 최악 |
| 바이마르 독일 1923 | 약 3.7일마다 두 배. 베를린의 빵 한 덩이가 2,000억 마르크 |
| 짐바브웨 2008 | 월 약 796억%. 사상 최대 액면 100조 달러 지폐 |
반대로 희망적인 반전도 있습니다 — 아르헨티나는 2023년 말 211%로 세계 1위였지만, 신규 화폐 발행을 멈추고 재정을 졸라매자 2024년 117.8%를 거쳐 2025년 31.5%까지 떨어졌습니다. 8년 만의 최저이자 현대 경제사에서 손꼽히게 빠른 물가 안정입니다.
IMF 세계경제전망 2026 · KOTRA · 경제사 문헌 종합
더 보기 — ★ 디플레이션 — 물가가 내리는데 왜 더 무서운가
흔히 「값이 더 내릴 것 같으니 소비를 미룬다」로 설명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일본이 왜 30년을 헤맸는지 설명되지 않습니다. 진짜 이유는 셋입니다 — 공교롭게도 셋 다 「왜 0%가 아니라 2%인가」를 물을 때 이미 만난 것들입니다.
| 이유 | 무엇 |
|---|---|
| ① 부채 디플레이션 | 빚의 액수는 명목으로 고정인데 물가와 소득·자산 값이 내리면 같은 100만 원도 더 「큰돈」이 된다. 갚으려고 자산을 팔면 자산 값이 더 내려 부담이 더 무거워지는 악순환 — 어빙 피셔가 대공황을 분석하며 1933년에 지목했다 |
| ② 명목금리의 하한 | 명목금리는 0 아래로 크게 못 내린다. 물가가 −1%라면 명목금리를 0까지 낮춰도 실질금리는 +1%로 굳는다 — 경기가 나쁠수록 돈값이 오히려 비싸지는 역설. 제16장의 양적완화가 이 벽을 우회한 수단이다 |
| ③ 임금 하방경직성 | 임금은 좀처럼 깎이지 않는다. 물가가 내리면 명목임금이 그대로여도 실질임금은 저절로 올라 기업은 사람을 줄여 대응한다 — 물가 하락이 곧장 고용 감소로 |
물가를 끌어올리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 그래서 중앙은행이 왜 0%가 아니라 2%를 목표로 두는지 — 를 일본이 30년에 걸쳐 보여 준 셈입니다.
예상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면 누가 이득을 보는가?
디플레이션이 인플레이션보다 다루기 어려운 이유로 교재가 든 것이 아닌 것은?
숫자로 보는 실제 사례 — 다섯 장면
교재 196 – 197쪽각 장면은 「그때 물가가 어땠나」와 「그래서 어떻게 됐나」까지 함께 본다.
정리
| 사례 | 무슨 일이 | 시간이 지난 뒤 |
|---|---|---|
| ① 한국 2022 24년 만의 최고 물가 | 우크라이나 전쟁과 국제유가 급등이 겹쳐 소비자물가 +5.1%. 석유류 +22.2%, 전기·가스·수도 +12.6% | 한국은행의 잇단 금리 인상과 유가 안정으로 2024년 2.3%, 2025년 2.1%로 목표 부근까지 진정 |
| ② 짜장면 60배 반세기 누적 | 한 그릇 값이 1970년 약 100원 → 2023년 전국 평균 약 6,361원 | 최근 상승의 직접 원인은 주재료 8개 품목이 5년 새 평균 55.3% 오른 것 — 완만해 보이는 연 몇 %도 오래 쌓이면 값을 통째로 바꿔 놓는다 |
| ③ 바이마르 독일 1923 3.7일마다 두 배 | 1차대전 배상 부담 속 화폐 남발 → 10월 월 상승률 약 29,500%, 베를린 빵 한 덩이 2,000억 마르크 | 그해 말 새 화폐(렌텐마르크) 도입과 발행 중단으로 진정. 그러나 중산층 저축이 증발한 충격은 깊은 정치적 후유증을 남겼다 |
| ④ 짐바브웨 2008 100조 달러 지폐 | 월 물가상승률 약 796억%. 중앙은행은 사상 최대 액면 100조 달러 지폐까지 찍었다 | 2009년 정부는 결국 자국 통화를 사실상 포기하고 미국 달러 등 외국 통화를 쓰기로 했다 — 돈을 너무 많이 찍은 끝에 「돈」 자체가 버려진 것 |
| ⑤ 일본 반대편 낭떠러지 | 자산 거품 붕괴 후 소비 위축 → 물가 하락 → 임금 동결의 악순환. 30년간 명목 GDP가 겨우 +16.3% | 2020년대 들어 물가가 목표 2%를 여러 해 웃돌며 탈출 조짐. 그러나 오랜 디플레이션 심리를 되돌리는 일은 여전히 더디다 |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 · 경제사 문헌 · 일본 내각부 종합
사슬을 한눈에 — 화폐로 잰 세상의 온도
교재 197 – 200쪽물가는 화폐로 잰 세상의 온도다 — 너무 뜨거워도, 너무 차가워도 탈이 난다.
정리
흩어진 수십만 개의 값을 하나의 숫자로 묶는 법.
물가가 오르는 「속도」. 목표는 0이 아니라 2%.
수요견인 · 비용인상 · 화폐적 현상.
예상이 빗나갈 때가 진짜 비용. 폭주와 얼어붙음.
| 관찰 | 적용 | 결론 |
|---|---|---|
| 마트 장바구니가 작년보다 눈에 띄게 비싸다 | 개별 품목이 아니라 전반적 물가 → CPI로 확인 | 라면 하나 오른 것과 물가가 오른 것은 다르다 |
| 예금 이자 3%인데 구매력은 준 것 같다 | 실질금리 = 명목금리 − 인플레이션율 | 물가가 4%면 실질금리는 약 −1%. 저축·투자 판단은 실질로 |
| 기름값 급등, 물가↑ 경기↓ | 공급 충격 → 비용인상 → 스태그플레이션 | 「물가 잡자니 경기가, 경기 살리자니 물가가」 걸리는 어려운 국면 |
| 뉴스에 「디플레이션 우려」 | 물가 하락 악순환 + 부채의 실질 부담 증가 | 물가가 내리는 것도 병이다. 그래서 목표가 0%가 아니라 2% |
배운 개념은 뉴스의 물가 숫자에 대어 볼 때 비로소 살아난다.
다음 장은 거시의 세 번째 기둥, 실업이다. 이 장에서 본 임금의 하방경직성과 효율임금(제10장)이 거기서 다시 핵심 열쇠가 된다.
함께 풀기
교재 제14장 끝의 네 계단 문항입니다. 강의실에서 함께 풉니다. 「진행 힌트」는 교수용이니 눌러야 열립니다.
최근 1년 사이 값이 눈에 띄게 오른 것과 거의 그대로인 것을 각각 셋씩 적으라. 그리고 「물가가 올랐다」고 말할 수 있는지 판정하라.
| 오른 것 | 내리거나 그대로인 것 | 내 체감 물가는 | CPI는 무엇이라 하나 |
|---|---|---|---|
아래 세 상황에서 실질금리와 실질임금을 구하고, 이득인지 손해인지 판정하라.
| 상황 | 명목 | 물가 | 실질 | 이득? 손해? |
|---|---|---|---|---|
| 예금 금리 3% · 물가 1% | ||||
| 예금 금리 3% · 물가 4% | ||||
| 월급 인상 3% · 물가 4% |
인플레이션율이 목표 2%를 크게 웃돈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순서대로 전망하고, 부작용도 적으라.
| 단계 | 무엇이 어떻게 | 왜 |
|---|---|---|
| 금리를 올리면 | ||
| 소비와 투자는 | ||
| 총수요는 | ||
| 물가는 |
인플레이션은 누구에게 유리하고 누구에게 불리한가? 채권자·채무자, 봉급생활자·자산가를 나눠 토론하라. 그리고 「월급은 그대로인데 물가만 올랐다」는 불만이 왜 그렇게 흔한지 이야기하라.
이번 주 뉴스
교재의 사례는 실린 시점의 것입니다. 그때와 지금이 어떻게 달라졌는지가 오늘의 첫 질문입니다.
news.json 을 읽고 있습니다.
핵심 용어
시험 전에 이 목록만 훑어도 됩니다. 막히면 옆의 쪽수로 돌아가십시오.
참고자료 · 출처
모든 수치는 발표 시점을 함께 적었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인용할 때는 최신 자료로 확인하십시오.
-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동향」2022년 +5.1%(1998년 +7.5% 이후 최고 · 석유류 +22.2% · 전기가스수도 +12.6%) · 2024년 +2.3% · 2025년 +2.1% · 2026년 6월 +3.2%
- 한국은행, 「물가안정목표제」1998년 도입 · 2016년부터 소비자물가 상승률 기준 2% · 2019년부터 적용 기간 없이 상시 2% 목표
- 국가데이터처, 「소비자물가조사」CPI는 2020년 기준년 대표품목 458개를 가계소비지출 비중에 따른 가중치(총합 1,000)로 가중평균
- 세계은행(World Bank), 「소비자물가 상승률(연간 %)」한국 1966~2025년 · 미국·일본 2015~2024년. 1980년 한국 28.7% · 2022년 미국 8.0%
- Cagan, P., “The Monetary Dynamics of Hyperinflation” (1956), in M. Friedman(ed.)하이퍼인플레이션의 「월 50% 이상」 기준
- Fisher, I., Econometrica, 1(4), 337–357 (1933)“The Debt-Deflation Theory of Great Depressions” — 부채 디플레이션. 피셔 방정식(1911)
- IMF, World Economic Outlook 2026베네수엘라 물가 전망 약 387%(세계 최고) · 아르헨티나 2023년말 211.4% → 2024년 117.8% → 2025년 31.5%(8년 만의 최저)
- 한국은행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Brookings · 미 노동통계국, 수요견인 사례한국 3저 호황(1986~88 연평균 12.1% 성장·사상 첫 경상흑자) · 미국 1990년대 후반 골디락스(성장 약 4%, 실업 5.6%→4.0%, 물가 1~2%)
- 일본 내각부 · 언론 종합, 「잃어버린 30년」1990년대 초 자산 거품 붕괴 후 30년간 명목 GDP 약 +16.3%